2호선 이대역 2번출구로 나오시면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국내 1호점이라고 하더군요. 스타벅스 건물 맞은편 골목에
비미남경 이라는 소박한 커피집이 있습니다.
스타벅스같이 화려하지도 않고 규모도 작지만 커피맛은 정말
일품이더군요.
뒷골목에 있어서 음침하고 좀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에스프레소를 워낙 좋아해서 커피집에 가면 오로지
에스프레소만 먹는데 상당히 맛있더군요.
우선 크레마가 두텁게 형성되어 있고 그렇게 쓰지 않으면서도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이 살아있더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친구랑 저녁때 갔는데 알바생이 일본사람이라서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은게 좀 불만이었습니다.
커피맛도 보고 원두도 사려고 했는데 말이 통해야죠...ㅎㅎㅎ
이집의 특징은 직접 생두를 볶는다는 점입니다. 자가로스팅...
중국집에 갔을때 군만두를 공장에서 가져다 튀기느냐 아니면
직접 만두를 빚어 튀기느냐의 차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부에노 커피도 근처에 있어요..
이 당시에는 술을 마실때라 친구랑 신촌에서 만취할때까지 마시고
에스프레소로 술을 깰려고 부에노 커피를 찾아갔지요..
1차하고 에스프레소 한잔... 2차후 또 한잔... 3차후 또 한잔...
그러다가 집에 가서도 커피 마시고...하루에 에스프레소 7잔까지 마신적도...ㅠㅠ
제가 술은 꽤 합니다... 소주 4병까지 마실수 있구요..
친구랑 둘이서 밤새도록 양주 큰거 한병과 입가심으로 맥주여러병
마신적도 있지요... 근데 술 마시면 크고작은 사고를 쳐서
작년 여름부터 금주중입니다...
얘기가 잠시 딴곳으로 샜는데요.. 부에노 커피는 주인아저씨가 연세가 좀 있으신 분입니다.
에스프레소 한잔 주문하니 커피맛이 어떠냐고 하시면서 상당히 신경을 쓰시던 기억이...
비미남경보단 훨씬 넓었구요.. 로스팅기도 매장 안에 개방되어 있어서 쉽게 관찰할수 있구요.
에스프레소의 경우 신맛이 강했어요... 2년이 지난 지금 맛은 어떻게 변했을런지...
가실분들 참고하세요..
첫댓글 과학선생님 멋진 커피 경험담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