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과 연인
작가 ; D. H. 로렌스(1885-1930)
초판 ; 1913
Sons and Lovers, 1913)은 D. H. 로렌스의 소설로, 자서전적인 작품이다. 한 영국 노동자 계급의 가족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속에서 다양한 인관 관계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성공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나온다. 광부인 아버지와 중류계급 출신의 어머니는 교양면에 차이가 있어서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드디어 자기만을 의지하여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머니와 아들간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묘사한 작품이다
실패한 결혼으로 인해 남편 대신 아들에게 모든 애정을 쏟는 모렐 부인과 그런 그녀의 비뚤어진 사랑에서 헤어나지 못해 사랑하는 여자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풀어 나가지 못하는 아들 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섬세한 심리 묘사가 압권으로 작가 자신의 가족 관계와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모렐 부인은 남편 대신 장남 윌리엄에게 사랑을 쏟는다. 그러나 윌리엄은 마음과 몸이 분열되어 심신을 소모하다가 일찍 죽고 만 다. 윌리엄이 죽자 둘째 아들 폴이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폴은 어머니의 기분을 잘 알아주어, 때로는 연인 같은 역할을 한다.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 속에서 성장한 폴은 자기중심적인 인물이 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폴은 취직을 해서 집안 살림을 돕는다. 그 무렵 엄마를 닮은 소녀 미리엄과 사귀지만, 모렐 부인이 질투심에 불타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여 첫사랑에 실패한다. 폴은 미리엄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유부녀 클라라와 사귀지만 그 과정 역시 순탄치 않다. 폴은 어머니에게서 느끼는 것과 같은 평온한 애정을 기대하지만, 미리엄과 클라라 모두 그 기대를 채워 주지는 못한다.
세월이 흘러 모렐 부인은 병을 얻어 고통을 겪다가 세상을 떠난다. 병간호에 몰두하던 폴은 정신적 지주를 잃어버린 허탈함에 혼란을 겪는다. 하지만 문득 자신이 그제야 완전히 독립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로 한다.
이 소설은 두 파트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폴이 이 이야기의 단 하나 요소이며 두 번째 파트에서 그는 그것을 지배하기 위해 출현한다.
소설은 폴의 부모님에 대한 묘사와 분석으로 시작한다. 베스트우드에서 함께 사는 그들의 삶은 아이들이 성장한 배경에 대한 강한 인상을 독자에게 심어주기 위하여 요약되고 설명된다. 모렐 부인은 그녀의 남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이 장의 제목은 이것을 더 명확하게 한다: ‘조혼의 생활... 또 다른 전쟁... 모렐을 버림’ 세 번째 장은 사실 ‘모렐을 버리고 윌리엄을 택하다.’로 제목 붙여졌다. 이 ‘버림’과 ‘얻음’은 모렐 부인에 의한 것으로 그녀의 남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 그녀의 큰 아들 윌리엄에게 그의 아버지인 마냥 애정과 관심을 쏟기로 결정한다.
폴은 처음에 아기로 출현하고 그가 초・중등학교의 남학생일 때, 그리고 두 번째 아들로서 자주 나온다. 그의 모친은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가 지적으로 자라고 그가 첫 번째 직장을 얻도록 돕지만 그녀의 가장 큰 사랑은 윌리엄이었다. 윌리엄은 런던으로 도망가고 이 일로 인해 모렐부인은 광분한다. 그는 그곳에서 예쁘지만 천박한 소녀를 만나 베스트우드의 집으로 데려와 서로가 불편한 방문을 한다. 갑자기 윌리엄은 폐렴이 심해져 죽고 그의 모친은 슬픔에 잠긴다. 시간이 지나 감정을 추스르고 난 후, 그녀는 그녀의 애정을 폴에게로 돌린다.
그래서 소설의 첫 번째 파트에서 우리가 두 번째 파트의 주요한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는 아주 길다. 주요한 중심 내용은 폴의 감정과 지성의 발달이다. 첫 번째 파트는 정말 짧은 이야기뿐이다. 우리는 모렐부처(夫妻)가 이사하는 것을 보았고 집에서 윌리엄이 태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소설의 2부는, 엄연히 이야기하자면, 모렐부인과 둘째아들 폴의 사랑 이야기이다.
그 두사람은 서로 인정하지 않았을 뿐, 극도로 지극히 사랑하게 되고, 이 사랑은, 결국 폴을 불행하게 만든다. 폴은 독립적인 성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다른 여성과 성숙한 성적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한다.
이 작품은 사춘기의 사랑의 좌절과 다양한 성적 관계를 다루면서, 혼란스러운 유혹과 남성 간의 경쟁과 폭력을 다룬다.
폴에게는 두 명의 여인 미리엄과 클라라가 생긴다. 폴은 미리엄은 17세에 만나서, 23세까지, 서로의 soul mate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일상을 함께하나, 그리하여, 그녀를 온전히 안게 되기까지 7년이라는 세월이 걸리나, 미리엄의 영혼은 온통 폴에 의하여 지배받으나, 끝내 그는 미리엄의 사랑이 되어주지 못한다.
클라라는 이혼녀이고, 폴보다 6살 정도 연상이다. 미리엄의 영혼으로 부터 해방되고 싶은 폴은, 클라라를 통해서 삶의 여러 상처를 회복하나, 나중에 클라라는 그녀의 남편에게 돌아간다.
폴은 처음 미리엄과 자고 나서 수치심을 느낀다. 미리엄도 수치심을 느낀다. 폴의 수치심은, 그가 지키지 못한 순수함의 상실 때문이고, 미리엄의 수치심은, 그녀보다 뛰어난 폴을 사랑하게 됨에 의한 수치심이다.
폴을 너무나 사랑한 모렐부인은, 암에 걸려, 죽을 때까지, 길게 길게 악착스럽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폴의 곁에 머무르기 위해, 남들이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남은 생을 오래 버티다 그렇게 죽는다.
모렐부인이 죽고 난 후, 클라라는 전남편에게 돌아갔고, 미리엄은 다시 그와 사랑하며 결혼하기를 원했으나, 폴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어머니의 사랑 때문에, 폴은 미리엄을 선택하지 못한다.
이 소설에는 어떠한 선정적인 정사장면 하나 없지만, 왜 외설시비가 붙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정신이 지배하는 사랑은, 육체가 지배하는 사랑보다 강하다. 이 책만큼, '영혼'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책을 이전에 접해본적이 없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영혼은 결국, 모든 등장인물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만다.
우리는 영혼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고, 그 영혼을 만나면, 사랑하고 싶어한다.
영혼이 동반되는 육체적 사랑은, 훨씬 아름답고 기품있다.
왜 영혼의 사랑과 육체의 사랑을 그렇게 정확히 경계지으며, 육체적 사랑을 하면, 그 영혼이 달아난다고 생각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한 것인지...폴과 미리엄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사랑이 어떤 거라고 정의되어지지 않는 형태의 것이지만... 나는 내가 아는 사람들이,
영혼도, 육체도 모두 아름답게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했으면 한다...
아주 길었던 분량의 책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