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B가 사망한 것은 2018년 12월 24일.
그 좋은 날에 완전 멘붕에 빠졌더랬죠.
모 출판사에 보내는 원고도 있었고(2018년 4월에 백업을 해두긴 했지만 그 후에 작업한 원고가 날라간 셈)
나이스 인증서도 있었고(이건 왜 컴퓨터 하드에 안 깔아놨는지, 이게 없으면 학교에선 무엇도 못하는데)
- 처음엔 멘붕
그 다음엔 자책
그 다음엔 어떻게 해야 되지 갈팡질팡.
- 결국 닥터컴을 불렀고(노출된 USB는 복구가 어려운데...라는 절망적인 말을 듣고)
희망을 갖고 복구하기로 결심했더니 초기 비용 132,0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 입금되어야 일을 한다네요.
- 복구에는 논리 복구와 물리 복구가 있는데
첫 단계로는 논리 복구를 해 보고 안 되면 물리 복구를 해야 하는데 돈이 초기비용보다 훨씬 많이 든다는 얘기(속으로는 이거 사기 아냐?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 결국 비용을 입금하고 나니, 이틀 후에 온 소식은 논리 복구가 힘들어
비용이 많이 드는 물리 복구(부가가치세 포함 363,000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거 또 사기 아니야? 하면서도 복구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 때문에 OK, 이때 복구가 안 되면 비용은 안 받는다는 얘기)
- 1월 1일 여행을 간 사이 문자가 왔는데
여행 중이고 7일날 돌아간다는 답을 보냈더니 7일날 찾아 뵙겠다고 대답이 왔네요.
(뭐야? 복구 됐다는 얘기야? 안 됐다는 얘기야?)
- 그리고 오늘....
드디어 완전 복구된 자료를 넘겨 받았습니다.
무덤덤한 내 표정에 직원 분,
"기뻐하셔야 하는데 왜 기뻐하시지 않지요? 이거 복구 하기 정말 힘들었어요." 하네요.
- 총 비용 495,000원, 수업료 치고는 비싼 건가, 비싸지 않은 건가?
- 닥터컴 직원 분의 조언
"선생님, USB나 하드 디스크를 컴퓨터 전면에 꽂지 말고 뒷면에 꽂아 쓰세요.
그래야 손상이 덜 됩니다. 전면은 가끔 쓰게 되어 있어서 손상 발생률이 높습니다.
선생님처럼 자주 쓰시는 분은 뒷면에 쓰시길 적극 권장합니다."
- 당장 보내야 할 교학사 원고 두 편 때문에 약 50만원을 썼지만 큰 공부했다고 생각하렵니다.
- 이 세상에 믿을 것은 하나도 없다!
첫댓글 복구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는 줄 몰랐네요
저도 컴퓨터 앞면에 꽂아넣고 쓰는데 ㅠㅠ
에구, 기계를 믿으면 안되는데...백업해야지 해야지 미뤄왔던 게 이런 결과를.ㅠㅠ
ㅎㅎ, 비싼 수업료냈네.
12월 말을 우울하게 보냈지요.
ㅎㅎㅎ 명품 학생이라 수업료가 비싼 거 아닐까요?
짧은 원고라 마음 잡고 천천히 다시 쓰면 되는데 영 쓰기 싫더라고요.ㅠㅠ
저 같으면 인연이 없는 원고로군. 하고 바로 포기했을듯.
고생하셨네요.
다시 써야 하는게 엄청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