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구시가지 일대 상습침수 현상 해소 기대
울산 구시가지 재해위험지구 8곳의 정비사업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의 특별교부세 20억원 지원으로 내년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사업인 성남지구 정비는 그동안 전체 사업비 72억원 중 28%인 20억원 밖에 확보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특별교부세 지원으로 사업추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일 중구청에 따르면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옥교, 서원, 반구, 성남, 학성 등 총 8개 지구로 나눠 지난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추진되고 있다.
중구청은 우선 지난해 옥교지구와 서원지구 정비사업(총 사업비 11억원)에 들어가 최근 완료한 데 이어 반구지구(2007~2009년, 총사업비 80억원)도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중구청은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시행할 성남지구(성남 배수장 및 배수문)의 경우 전체 사업비 72억원 중 20억원(국·시·구비)만 확보돼 기본·실시 설계 등 정상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정갑윤(울산 중) 의원이 지난 1일 성남지구 정비사업에 투입될 사업비 중 20억원을 소방방재청의 특별교부세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중구청은 특별교부세로 성남배수장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연내 발주한 뒤 내년 하반기 시설개량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남지구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장마철 성남동과 우정동 등 구시가지 일대의 상습침수 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배수장은 성남과 우정동 일대의 빗물을 태화강으로 흘려보내는 시설로 구시가지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92년 설치된 이후 현재 시설 노후화 등으로 기능이 떨어지면서 2005년 9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됐다.
박정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