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새해의 정월 달에 서울 조계사 옆 조그만 음식점에 계셨던 법우님들은 기억 하시겠지만,
그 당시 우리는 도반님들과 같이 인사동의 그 한정식 집에서 무비스님에게 세배를 드렸었지요.
나의 기억으로는 거기 모였던 법우님들이 대략, 한 20여명 정도가 되지 않았었나 생각 되네요.
스님께서는 없는 돈이지만 무엇보다 이 염화실의 우리들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나머지
스님으로서는 아주 큰 돈임이 틀림없을 거금(巨金)인(?), 일만원씩을 세뱃돈으로 주셨었습니다.
거기 계시던 법우님들 모두가 희희낙낙, 무척이나 즐거워 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군요.
나 역시 옛부터 돈을 아주 좋아 해온지라 (ㅎㅎㅎ) 너무나 기뻐하며 지갑에 잘 간직 하였답니다.
그리고는 스님에게서 받은 그 일만원을 절대로 쓰지를 않고 고히 모셔서 여태 껏 가지고 있지요.
내가 스님으로 부터 받은 일만원 짜리를 안쓰고 보관해 온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 시대의 훌륭한
스승이시며 선지식이신 무비(無比) 큰스님께서 간직 하셨던 그 돈의 "청정성(淸淨性)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알 수 없는 강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너무 미신적인 맹신(盲信)이 아니냐구요,,,!?
글쎄요,,,우리 법우님들께서 뭐라 하시든지 말든지, 나에겐 좋은 결과를 가져 왔음이 사실이어요.
아무튼 스님으로 부터 내가 세뱃돈으로 받아서 간직하였던 그 돈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은 ( 여기에 밝히긴 좀 곤란한,,,ㅎㅎㅎ) 생각보다는 조금 많은 금전적인 혜택을 보았답니다.
그렇다면 내가 얻은 금전적 이득(利得)에 대해 그냥 입 다물고서 잠자코 가만히 있을꺼냐구요?
아니지요, "회향(廻向)하는 방법"에 관하여 생각 좀 해 본 후 어차피 차츰차츰 돌려 드려야겠지요.
나중에 어느 분이 2월초 해인사(海印寺) 홍제암(弘濟庵) '신년정초법회'에 오시거나, 3월 21일의
동화사(桐華寺) '약사여래 기도법회'에 무비 스님께서 법문 하실 때 오시면서 그 일만원권 지폐를
나보고 양보(?)해 달라 하신다면 이젠 조금의 주저함 없이 증여(?)해 드릴 용의도 있어요.(ㅎㅎㅎ)
내가 배운 불교는 우리가 이렇게 그냥 살아가고는 있으나 부처님의 법성생명(法性生命)을 그대로
꺼내어 쓰라는것이어요, 그렇다면 지금 이대로가 바로 부처님 무량공덕생명임이 틀림없을꺼에요.
불교란 논리적 사실 규명만을 고집하는 나머지 인식 밖의 차원 높은 세계를 도외시 할 수도 없는,
"대원력(大願力)을 지닌 청정한 비구(淸淨比丘)의 법력(法力)" 또한 불가사의 하다는 사실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금년에도 스님에게 세배 하러 갈테니 만원짜리 세뱃돈 달라고 자꾸 조르는 무리한
사건이(?) 벌어지지는 않기를 바라겠어요.(ㅎㅎㅎ) 혹, 스님께서 돈이 없으실지도 모르니까요,,,!
첫댓글 모두 그 돈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들이 있을 거 같아요^^ 저도 일년내내 따로 보관하고 가끔 꺼내서 요리책도 샀다가 경전도 샀다가 (생각만으로 ) 즐겁게 쓰다가 며칠전에 흡족한 곳에 썼는데요...~~이제 염화실 회원이 너무 많아져서... ㅋ(아참 그저께 극락암 명정스님께서 인터뷰 중에 "내가 돈이 많으면 다 한뭉치씩 줄텐데...하셨던 것 떠올라요^^)
배고파하는 우리나라 결식 아동들과 불우 이웃들 천지 빼까리라는 사실 아실것입니다.
스님들께서 주시는 세뱃돈은 좀처럼 쓰지 않게 되더군요. 저도 십 년 쯤 전에 정각스님께 받은 만원 짜리가 아직 곱게 모셔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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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원이 주는 무한한 행복의 가치...세뱃돈 받으신 모든분들의 흐뭇해 하시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그 때 그 얘기를 듣기만 했어도 제가 받은듯 기뻤는데, 이제 또 글을 대하니 또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진공님. 새해 복 적당히 받으세요. _()_
삼보에 귀의 하오며 염화실 모든법우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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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거금 일 만원...참 큰 돈이었지요..저도 아직 보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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