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아침. 배후령에서.
햇볕이 나니 조금 따뜻해지네.
동네뒷산보다 더 편한 산행길.
여기까지만 깔끄막이었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평지 수준
불곡산보다 더 걷기 편해요.
우리를 맞이해주는 들국화
구절초.
나무야 넌 왜 이렇게 키가 크니??
09:22
산행시작 후 10분? 15분? 이 지나면 제1봉에 도착한다.
어떤 놈이 반토막을 내놨네. ㅠ
09:30
3봉은 가서 막걸리 한 잔하자!!
아니야
2봉에서 하자. ㅋㅋㅋ 달걀도 꺼냈으니 요기서.
10:00
10:08
10:33
참배암차즈기
정말 예쁜 노란 뱀~~~
곳곳에 활짝 핀 구절초.
독특하게 핀 분홍색 구절초.
원래는 사람이 모델 또는 주인공이고 나무와 하늘이 배경인데
자연에서는 그 반대다.
자연이 주인공이고 사람은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행인1 : 산으로
행인2 : 재테크
소나무의 길이보다 뿌리의 길이가 더 긴 희한한 모습.
바위 틈에 뿌리를 내려 몇 백년을 버티며 살았을까??
바람이 이렇게 시원해도 되는거야?
5봉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단 1시간 40분 소요.
중간에 안 쉬었더라면 더 빨리도 왔겠지.
싱겁지만 괜찮아. 날씨가 좋잖아!!!
가을비가 내린 뒤
방구버섯들과 엄청 큰 갓버섯
11시도 안 됐는데.
이래도 되는감?
정상도 찍었겠다. 우린 하산 중이잖아 ~~~
어느 산을 가더라도 한 그루쯤은 있는 명품송.
절반은 살아있고
절반은 죽어있네.
홈통바위에 도착.
홈통바위.
딱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데.
신비하다 신비해.
배꼽봉. 우리 분당산사랑 회원 중에 가장 배꼽잡게 만드는 능력을 지닌 베드로님.
죽은 나무가 멋진 배경을 만들어주는 자연의 조화.
물색깔이 이렇게 초록인건 처음이야.
오늘은
가을 하늘이 50점
가을 바람이 50점
그래서 100점 산행이었다.
천단.
亡 이라는 글자가 우리 눈엔 안 보였는데
사진기의 눈으로는 보이는군.
여기저기 추락주의 위험 표지판이 있을만 해.
천단.
가까이서 볼 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
거시기한 물건(?)을 닮았는데.
각도기로 재보고 싶은 절벽.
거의 수직이잖아?
생강나무만 가을단풍이 들었다.
이거 거의 절벽 수준이잖아?
그래도 도일봉에서 흘린 땀의 1/10도 안 흘리니 좋구만.
3인방 중 유일하게 참가해서 선두권으로 하산한 멋진 고문님
꽃며느리밥풀. 밥풀데기 두 개 보이죠?
겨울 산행지로는 0점
가을 산행지로는 100점
첫댓글 정말 멋진 오봉산이었어요~
진짜 겨울산 nono
가을산 good~~👍 👍
산에 올라간 그날 하루는 늘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수천 수만년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던 자연의 손님이 되는 동시에 우리들 한명 한명이 모두 오르는 그 산의 주인이 되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하니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