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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18년 12월 6일 목요일
산행소재지 : 경북 김천시 조마면 / 성주군 금수면 벽진면
소재지날씨 : 춥고도 흐리고 운무(낮 최고기온 영상7℃) 수평시정거리 PM13시까지 700m 미만
산행코스 : 실티재~염속봉산~연봉산~글씨산~빌무산~치솔봉~용암2리(별뫼)
산행거리 : 종주산행 약12.5km(접속로1,2km포함)
소요시간 : 04시간 (강송 산우님들이 앉아서 간식을 드시거나 쉬는 모습을 본 적없음)
산행안내 : 강송산악회
어둠이 채 가지지 않은 이른 아침 산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 간밤에 눈 비가 왔는지 흠뻑 젖어있는 방이동길은
부채 마냥 큰 포프라 낙엽이 딩굴고 석촌호수 둘레길옆 수양버들은 노랗게 물든 삼단같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아침 햇살
을 기다리고 있다.롯데빌딩 지하 상점가를 지나 잠실역 3번출구에서 강송산악회 전용버스에 몸을싣고 산행지로 출발한
시간이 아침(AM) 07:13분 이다.
▲ 실티재(397m)
경북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와 경북 성주군 금수면 후평리를 잇는 59번국도.
고속도로 주변 산야(山野)는 밤에 조금내린 잔설(殘雪)이 덮혀 희끗희끗 하게 보이다가 경기도를 벗어나니 그새 녹았는
지 보이질 않는다. 내륙고속도로 문경휴계소에 들려 쉬었다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나들목을 통과해 59번국도 따라 감천면
소재지를 거쳐 김천시 조마면 대방저수지에서 '작은글씨산'부터 산행 할 A팀을 내려주고 나머지 일행은 오전10시 40분에
산행기점인(들머리) 실티재에 도착해 산행이 시작되었다.
▲ 오늘 탐방지인 금오지맥(金烏枝脈)상의 염속봉산~치솔봉 개념도.
금오지맥(金烏枝脈)이란
백두대간 김천,대덕산(大德山1,290.9m)에서 남쪽으로 300m 떨어진 초점산(일명:삼도봉三道峰1,249m-전북,무주/ 경북,
김천/ 경남,거창 도경계(道境界)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한 수도지맥을 따르다 수도산 정상(1,317m) 못미쳐 수도산 서봉(1,3
13m)에서 분기해 북동으로 가지쳐 추량산(589m)~삼방산(846.2m)~염속산(869.9m)~염속봉산(679m)~연봉산(705m)
~글씨산(757m)~빌무산(768m)~고당산(592.2m)~별미령(514m)~백마산(715.5m)~금오산 현월봉(976m)~제석봉(51
2.2m)~국사봉(480m)~백마산(434m)~다봉산(376.2m)~꺼먼재산(400.5m)~백마산(180m)을 일구고 감천(甘川)이 낙동
강(落東江)에 합수되기 직전인 김천시 고아읍 오로리에서 선산읍으로 건너가는 선주교 다리앞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84.1km의 산줄기를 금오지맥(金烏枝脈)이라 한다.
▲ 염속산과 염속봉산의 안부격인 살티재는 옛날 이곳에 김천에서 관할하는 사청(射廳)이 있어 과녁을 빗나간 화살이 고갯
마루에 자주 떨어져 고개 이름을 '화살 줍는 고개'라 하여 살티재라 불리워 졌다고 한다.
이정목을 뒤로하고 노거수옆 밭둑같은 등로를 오르니 자욱한 운무가 잡목과 뒤섞여 동료인지 바위인지을 식별하기 어려운
가시거리가 100m을 넘지 못 한건만 같다.
▲ 쌀떡가루을 뿌려 놓은듯 한 잔설이 낙엽을 덮고있는 산사면을 오르면 후손이 자주 찾지 않았는지 허물어져간 묘지(墓地)
가 운무(雲霧)속에 스산하고 을씨년스럽다.
▲ 참나무 낙엽이 수북이 깔려 미끄러운 사면에서 우측 능선길로 접어드니 오솔길에 통나무 계단과 안전로프가 매여진 정비
된 등로길이 이어진다.
▲ 솔가리와 신갈나무잎이 뒤엉킨 푹신한 길을 내려섰다가 안부에서 길게 이어진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작은 돗자리 만큼
넙적한 돌들이 박혀있는 암릉구간이 나오고 또 다시 통나무 계단이 급경지를 따라 오른다.
▲ 염속봉산 전위봉 오솔길을 지나 억새꽃이 무성한 억새밭을 오르니 살티재에서 KT중계소로 오르는 콘크리트 임도가 나오
고 우측 KT중계소 정문과 마주한다. (KT 김천(金泉) 전화관리국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음)
이곳에서 칠봉지맥(七峰枝脈)은 남동쪽으로 분기해,적산(510m)~칠봉산(517m)~추산(524m)~의봉산(552m)~청룡산(311
m)~용머리산(178m)~대봉산(121m)을 일구고 회천이 낙동강(落東江)에 합수하는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에 그 맥을 다하는
약59km의 산줄기를 칠봉지맥(七峰枝脈)이라 한다.
▲ 염속봉산(厭俗鳳山 679m)
김천시 조마면과 성주군 벽진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남서쪽 염속산과 안부사이에 김천과 성주를 넘나드는 59번국도 실
티재가 있으며 정상에는 KT중계소가 있어 접근할 수 없고 임도옆 콘크리트 계단을 오르면 시설물 철조망밖 공터가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2016년 9월 30일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확정되기전 예비후
보지 3곳 중 염속봉산이 포함 되었다고 한다
▲ 염속봉산에서 넚다란 콘크리트 내리막길 임도따라 약80m쯤 내려가 임도 절개지 우측 비좁은 길을 잠시 가다보면 널직한
오솔길이 나오고 조금은 가파른 통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이다.
▲ 헬기장를 넘어서면 소나무 참나무 혼합림(混合林)사잇길은 널널하고 가끔은 관할 지자체에서 통나무 계단을 만들어 등
산객의 안전산행에 도움을 주고있다 우측 평사면에 찢어진 텐트는 가을 송이철에 송이도 채취하고 도둑으로 부터 송이를
지키고져 설치한 임시 움막이다.
▲ 연봉산(延鳳山705m)
염속봉산에서 연봉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길은 고도(高度) 차이가 별로 없는 순탄한 등로이다 연봉산은 김천시 조마면 대
방리와 성주군 벽진면 봉학리의 경계(境界)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에는 돌맹이 한 개도 보이질 않고 밋밋하다.
▲ 멧돼지 흔적조차 없는 적막한 연봉산에 정오가 넘어서니 차가운 운무가 온몸을 감싸고 든다.
▲ 산명찰을 나무에 매달고 있는 연봉산 정상에서 진행 방향인 북쪽 능선을 조금 내려서자 앙상한 철쭉 나뭇가지 마다 투명
한 유리 크리슽탈도 코팅해 놓은듯 한 상고대(霧永)는 스틱으로 내려치면 쨍그랑 소리내어 깨질것 만 같다.
▲ 연봉산에서 약600m쯤 북진(北進)해 오니 글씨산 갈림봉(692m)이다 이곳에서 서북(西北)방향이 작은글씨(454m)산 가
는 능선이고 우측(동쪽)으로 꺽기어 가는 내림길은 글씨산(757m)과 빌무산으로 향한 지맥길이 되겠다.
▲ 낙옆에 소금을 를 뿌려 놓은듯 한 산길 옆에는 험상굿은 바위도 보이고 나무계단길을 너머서자 상고대가 만발한 철쭉길
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 코앞 같은데 운무땜에 글씨산은 보이질 않고 고도가 730m을 넘어서자 한기가 엄습해 걸음이 빨라진다 둔덕같은 오솔길
능선은 평지처럼 느껴지고 반쪽같은 바위와 세찬 북서풍을 맞은 소나무 가지가 동남쪽으로 뻗어있는 글씨산 전위봉에서 사
면좌측으로 우회해 안부에서 흙에 밖혀있는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오르니 글씨산 정상이다.
▲ 글씨산(757m)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 옥계 마을에서 동남동 쪽으로 약2.4km,성주군 벽진면 봉학리 중리마을에서 북서쪽으로 약2.6km 지
점에 위치한 해발757m의 산으로 감자같은 화강암 정상석을 김천시에서 최근에 세웠다.
▲ 글씨산 안내문
▲ 옛 선비가 도를 닦기 위해 은신(隱身) 수도(修道)했다고 해서 글씨산이라 칭하며 선비가 수도하던 바위굴을 일명 차력바위
라 한다.
▲ 글씨산은 김천시 남쪽 수도산 서봉에서 동쪽의 금오산 현월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간 지점이 되겠다.
▲ 글씨산을 중심으로 남쪽의 염속봉산 북쪽의 빌무산 일대의 지맥능선은 대체로 680~770m 내외의 고도를 이루고 있어 고
도차를 극복하기가 쉽워 산행길이 여유롭다.
▲ 글씨산을 뒤로하고 자욱한 운무를 헤집고 눈꽃길을 걷다보니 757봉 송전탑과 마주하고 긴 내림이 이어진다.
▲ 하늘을 찌를듯 한 송전탑밑을 지나 낙엽으로 뒤덮힌 긴 내리막 능선길은 촉촉히 젖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눈 위에 쓴 시 - 류시화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 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눈이 녹아 버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 눈꽃(雪花) 능선길을 가로막은 조금만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잠시 사면길을 따르다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 우람한 참나무와 비틀린 노송들 가지에는 햐얀 거미줄같은 설화(雪花)가 피어있고 촙촙히 박혀있는 통나무계단이 급경사
를 이루며 올라간다.
▲ 빌무산 전위봉 내길은 잔솔사이로 3m정도의 키큰 철쭉이 색다른 겨울 눈꽃을 만들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안부에
서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빌무산 정상이다.
▲ 빌무산(768m)
김천시 조마면과 성주군 벽진면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석은 없고 3등 삼각점과 이정목이 세워져 있으며 조망은 없다.
▲ 빌무산 정상에서 산명찰이 매달려 있는 좌측 방향으로 지맥길은 이어진다.
▲ 빌무산 정상을 내려 오솔길 계단을 따라 오르면 빌무산 북봉(765m) 정상직전 좌측으로 돌아가는 우회길이 있다.내리막
길 옆으로 흰나이론 금줄이 쳐져 있으며 '송이산 통행금지'라는 팻말도 보인다.
▲ 오후 1시 30분쯤 되자 운무(雲霧)는 걷혀가고 주위 산군(山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며,백백히 들어찬 잔솔나무 사잇
길 계단이 운치를 더 해주고 585봉 우측사면으로 지맥길이 이어진다.
▲ 서북 방향으로 활처럼 휘어져 내리던 지맥길이 579봉을 넘어서자 방향이 북동 방향으로 기울고 지나왔던 염속봉산과 연
봉산이 어둠에서 깨어난 듯 하다.
▲ 재목감도 못된 뒤틀린 소나무와 물박달나무 참나무 등 혼합림(混合林) 능선(陵線) 길은 선등자의 등산화에 밟힌 낙엽들
로 인해 족적(足跡)이 선명하며 나뭇가지 사이로 고당산(596.2m)이 보인다.
▲ 치솔산이 가까워 지자 우측(東) 산자락에 성주군 벽진면 용암리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자측(西)으로 김천시조마면 촌
락들과 들녁이 평화롭고 멀리 민주지산에서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구름에 덮혀있으며,북동쪽으로 영암산(782m)이
얼굴을 내밀고 그뒤 우측으로 소나무에 가린 선석산(742m)이보일듯 말듯 하다.
▲치솔산(齒率山536.4m)
서낭낭 흔적이 있는 안부에서 오솔길 따라 올라서니 억새와 싸리나무 가운데 판독이 불가한 삼각점과 벤취가 놓여 있으며 산
악회에서 아크릴 산명찰을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여기서 북동진하면 고당산넘어 별미령을 건너 백마산(715.8m),금호산(976
m)으로 가는 지맥길이고 우측 산길은 산행종점인 용암2리(별뫼)로 내려선 길이다.
▲ 치솔봉을 끝으로 금오지맥(金烏枝脈)을 벗어나 우측 진달래 능선을 내려오니 세숫대야 같은 움푹한 안부에 간벌(間伐)된
소나무가 많아 진로(進路)를 방해 한다.
▲ 오름같은 봉우리를 오르자 좌측으로 고당산(姑堂山592.2m)과 우측 백마산(白馬山715.5m)이 진회색으로 보이고 용암리
마을을 지나는 차소리와 개짖는 소리도 가깝게 들린다.
▲ 이끼가 더덕더덕 붙어 검게변한 바위를 우회해 좁은 능선에 내려서니 4~5m이상 되는 푸른 노간주 나무가 서있고 잡목들
사이로 용암2리 마을이 보인다.
▲ 경북 성주군 벽진면 용암2리 (慶北 星州郡 碧珍面 龍岩二里별뫼)
잡목을 피해가며 내려서니 밭(田) 앞으로 별뫼 마을전경이 시원스레 보인다.
성주군 벽진면의 벽진(碧珍)지명을 한문으로 풀이하면 푸른 보배라는 뜻을 가졌지만 벽진국(碧珍國)의 이름에서 따온 지명
이다
▲ 밭사이 농로(農路)옆 독립가옥 좌측을 돌아가면 우측에는 탐스러운 아가씨 종아리 같은 무우가 흙에 반쯤씩 박혀있고 건
너편 높은 나무가지에 배부른 산비들기가 모여앉아 대밭(竹林) 보금자리 둥지로 잠자려 갈려고 사주경계(四周警戒)를 하고
있다.
▲ 벽진면의 중앙을 낙동강 지류인 이천(伊川)이 남동류 하면서 곡저평지(谷底平地)을 분포시키고 남동부에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沖積地)가 있어 쌀 보리외에 수박 참외 사과 포도 등 원예 작물과 잎담배 재배가 할발하며 참외 수박은 벽진면의 특
물산이다
▲ 경북 성주군 벽진면 용암2리(별뫼)회관
마을 돌담길을 따라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오후 3시10분 전이다 같이 하산한 님들과 마을회관 방에 들어가 서울에서 준비해
온 무청 돼지고기 볶음에 막걸리를 곁들어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오후3시 40분에 출발하는 귀경버스에 올라 김천시 농소면
과 벽진면의 경계에 위치한 별미령을 넘어 김천시 감천사거리와 김천IC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휴계소에 잠시 들렀다
잠실역에 도착하니 밤(PM) 20시가 조금 넘었다.
김천시와 성주군을 구분짓는 시군계능선(市郡界陵線)인 금오지맥(金烏枝脈) 등로는 초반 실티재에서 염속봉산까지 고도
270m 차이로 다소 춥고 짙은 운무(雲霧)가 시야를 가려 주위 식별이 불가한 불편함도 있었지만 염속봉산에서 부터는 지맥선
상의 고도차가 100m를 넘지 않아 힘들지 않았고 만발한 눈꽃(雪花)을 감상하며 걷는 즐거운 산행길이 였지만 조금 서운함은
주변산군(周邊山群)을 마주하고도 보질 못하는 것은 인연(因緣)이 없음이라 여기며 아쉬움을 달랜다.
山行終了
오가리(조광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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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에 덮혀 조망도~ 산도 안보이는 상태 인데도 싱세한 설명~ 후기 잘 읽었습니다 , 하루종일 힘든지도 모르게 눈꽃 속을 ~ ~마냥~ ~ ㅋ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
그 눈꽃속에 저를 심어줘서 감사합니다 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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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쓴 시 - 류시화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 다지만
나는 십이월의 눈 위에 시를 쓴다
눈이 녹아 버리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
아스라한 운무(雲霧)와 수정(水晶)같은 상고대(霧氷) 수림(樹林)에서
멋진모델(Model)이 되어 주신 니나님께 감사드림니다.
멋진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기도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애쓰신 회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