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김구 방문 고택을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풀빛 출판사의 '궁금해요' 시리즈 중에서 '김구 편'을 쓰기 위해)
그때 느낌이 참 좋아 가보기로 했는데, 세상에.....예전과 많이 달라졌네요.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네요.
개인 소유라서 그런 듯했어요.
이런 장소는 강화군에서 매입해서 보존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김구 선생이 감옥에 있을 때 많은 도움을 준 분을 찾아
김구 선생님이 탈옥하여 이곳저곳 떠돌다가 강화에 왔는데 찾고자 하는 분은 소식이 깜깜하여
이곳 대명헌에 머물면서 그 집 아이들을 가르쳤지요.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돌아 동네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 들었고 한동안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답니다.
개인 소유라서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문 열고 닫는 날짜, 시간 등이 수시로 바뀐다 하니 이건 좀 문제가 있는 듯 하네요.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고
그래도 함께 여행한 후배교사들이 있어
문을 닫았건 말았건 그저 즐겁고 행복하네요.
강화성당을 서너 번 갔다 왔지만 안 가본 후배들이 있어 이번에는 강화성당으로....
이게 바로 보리수나무...
회화나무는 안 보이네요.ㅠㅠ
정면에 2층짜리 팔작지붕집이 나타납니다. 정면 4칸, 측면 10칸 건물이지요.
‘천주성전(天主聖殿)’ 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절의 ‘대웅전’이나 문묘의 ‘대성전(大聖殿)’, 궁궐의 여러 전(殿)들에 익숙한 한국인들로서는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지요.
5개의 정면 기둥에는 주련(柱聯)이 드리워져 있는데 유교 경전에서 따와 조합해낸 글귀입니다.
성당이 마치 절처럼 느껴지는 이유^^
한국성공회 제3대 주교 트롤럽(Mark Trollope)이 설계하고 감독했습니다.
백두산 원시림에서 적송을 뗏목으로 엮어 운반해와 지었어요.
한국 전통 건축양식과 바실리카 양식을 혼합해 지은 성당 내부.
이 내부도 모두 백두산에서 뗏목으로 엮어온 목재로 지었습니다.
천주교 신자였으면 한참 기도라도 올리고 갔을 텐데....
동절기에는 이곳에서 미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강화성당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들이 쭈욱 전시되어 있어요.
예전에 왔을 때는 이곳이 개방되지 않아,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고 겉모습만 보고 갔었는데
이제는 언제 와도 내부를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네요.
방명록에 다녀갔다는 인사를 하고....
강화성당, 안녕!
몇 번 와도 너를 잘 모르겠구나. 미안하지만.
역사의 고장 강화에 와서 조금이라도 뭔가 보고 갔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듯해요.
다음에는 더 열심히 조사하고 공부하고 와야겠어요^^
아는 만큼 보이니까 말이죠.
함께 길을 떠난 후배 교사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에도 멋진 여행 함께 해요^^
첫댓글 강화는 여러 번 가봤는데 성공회성당은 못 가봤네요 담에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천주교 신자에게는 뜻깊은 장소가 될 듯해요^^ 그리고 읍에서 가깝고 그 근처에도 볼만한 곳이 참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