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를 더 두껍게한 러버들 비교표 :
돌기구조와 면적밀도,
스펀지의 외양 및 탑시트의 단단하게 느껴지는 정도 등을 통해서
최신 러버들을 서로 견주어보았습니다.)
(최근의 "Tak9매거진(편집부)"님의 말씀에 따르면, 퀀텀X의 돌기는 카리스 시리즈처럼 짧아진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원래, 제가 참고한 것은 티바의 개발이사님의 인터뷰에 나온 내용이고 이를 Oscar님께서 긍정하셨던 것인데, 돌기가 짧아진 이 러버는 현재 개발 중이며; 당시에 알려졌던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합니다.)
카리스 시리즈는 스티가나 ITC의 러버들을 생산하고 있는 일본의 다이끼에서 고슴도치님과 넥시의 협업을 통하여 출시되었는데, 목표는 [점착러버처럼 돌기의 길이를 짧게 하여] (탑시트와 스펀지가 같이 느껴지게 되는) 일체감을 형성함으로써 “직결감”을 구현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제게는 스펀지의 쏘아주는 기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오로지 회전에만 매진한 러버였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더 낮은 스펀지 경도인 카리스M+나 카리스M에서는 별다른 감흥이 인식되지 못했고, 오직 카리스H라고 하는 50도가 넘는 매우 단단한 스펀지 경도(알고는 있지만, 공개할 수 가 없습니다^^)를 지닌 “초극단적 회전 중시형”러버에서만 그러한 특색이 두드러졌을 뿐입니다. 한편, 돌기를 짧게 하는 대신에, 탑시트의 판에 대해서 특별한 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펀지는 약간이나마 더 두꺼워졌다고 합니다. 돌기가 짧기에 쓰러져 부드럽게 해주는 맛이 적어서인지, 단단하고 무한히도 끌어줄 것 같은 느낌이 충만하지만 반대로 떽떽한 타구감을 주고, 돌기가 쓰러지는 변형량이 충분치 않아서 그런지 비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카리스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시도는 독일의 ESN을 만나, "퀀텀X"라는 티바의 한국형 특주 러버로서 등장했습니다. 카리스 시리즈에 들어간 돌기 구조가 테너지05형인데 비하여 Dr.V님께서 밝혀주신 것으로 보이는 대로, 퀀텀X의 돌기구조는 기존의 테너지64류의 돌기구조를 갖는 퀀텀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테너지05와 테너지64류 사이의 중밀도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티바에서 아우루스 프라임을 개발하는 데에 들어간 탑시트의 base의 두께를 줄이고 대신에 스펀지 두께를 늘리는 과정이 추가 되었으므로, 돌기의 길이가 짧아진 것과 합쳐져 퀀텀X의 스펀지 두께는 무려 2.3~2.4mm 정도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러버 전체의 부드러움이 더 증폭되었고, 또한 탑시트도 (탑시트 돌기의 구조도 테너지05와 테너지64의 중간쯤으로서) 카리스H에 비해 부드럽게 느껴지기에, 전반적으로 퀀텀X는 카리스H의 더 부드럽게 조정되었지만 회전과 스피드가 높아진 독일 ESN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퀀텀X를 우선은 스왓카본에서 라잔터R47과 먼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스왓 카본은 TSP의 이너 플리스 카본 소재로서, 림바표층을 물들여 보다 단단하게 하고 미세하게 얇게 하여 빅타스의 "파이어폴FC"와 차별성이 약간 존재하는 블레이드인데, 이 조합에서 퀀텀X는 (블루스톰 Z1보다 살짝 단단하지만 거의 비슷한) R47에 비해 비거리가 짧았으며 반발력이 약했습니다. 하지만, 탑시트에서 쭌득하게 잡아주는 맛은 좋았고, 짧은 비거리가 상징하듯이 회전에 더욱 치중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탑시트 돌기가 짧은 것이 카리스 시리즈와 비슷했으므로, 다음 테스트에서는 피터팬의 양면에 카리스H와 함께 부착하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블레이드(회전이 좋은 순수5겹인 피터팬)의 양면에서 비교를 해봐도, 퀀텀X와 카리스H는 역시 많이도 유사해 보입니다. 특히, 생각보다 짧은 비거리를 보이는 것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퀀텀X의 경우가 덜합니다만, 떽떽함도 여전합니다. 다만, 퀀텀X쪽이 다루기에 조금 더 편하게 부드러운데, 탑시트 마저도 부드럽고 비거리가 약간이나마 길기에 상대적으로 백핸드에 더 어울릴 것이라는 것이 차이였습니다.
카리스 시리즈에서는 M+버전과 M버전의 경우에는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것에 비하여, 퀀텀X의 경우에는 47.5도 스펀지로도 카리스H에서 진화된 성능을 내주어서 놀랐습니다. 아마도, 탑시트의 판이 얇아져서 돌기들의 변형이 더 두드러지게 되었고, 더욱 더 두꺼워진 스펀지가 더 많은 임팩트 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었기에, (카리스H에 비해서 부드러운 스펀지를 지니고 있지만) 스피드와 회전이 상승된 것으로 보입니다.
퀀텀X가 카리스H와 비슷할 50도의 스펀지 경도로 나왔다면 (카리스의 특성이 단단한 H버전에서 두드러졌던 것처럼)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튕기는 맛이 적은 채로 편안하면서도 더 무한히 끌어줄 것 같은 직결감이 더 향상되었텐데 말입니다.^^
첫댓글 카리스 h는 저에게 아직까지 정복의 대상입니다.글 잘보고 갑니다~^^
공유해주신 러버별 특성 분류표 대단히 잘 보았습니다^^ 특히 유남규 러버는 접해보지 않아 막연했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표속에 있는 러버들의 비교 사용기는 따로 써 놓았습니다. ^^
홋 그렇군요 찾아서 그 글도 확인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2.12 07:54
표에 대해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인가 봅니다. ^^
(이 표는 다른 비교사용기에서 가져온 것으로서 자세한 설명은 따로 있습니다. 이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본문의 내용을 보시면 카리스H의 성격을 이어받은 것이 퀀텀X라는 것이 주제일 뿐입니다. 카리스H는 회전에 대단히 매진한 훌륭한 러버입니다. 비거리가 짧고 떽떽한 느낌을 줍니다만, 각도가 크게 네트 근처쯤으로도 송구점을 정하려 할 때 무척이나 좋습니다.
하지만 카리스M이나 카리스M+보다 카리스H에서 끌림이 더욱 강조되었던 것처럼, 퀀텀X도 또한 50도 이상의 스펀지로 나왔다면 끌림에 매진한 것이 얼마나 강조되었을까 생각됩니다.
예, 알겠습니다 ~^^
엑셀로 정리하신 것 보니 정리가 깔끔해서 보기 좋군요. Bigpool님이 직접하신 건가요?! 대단하세요 ㅎㅎ 카리스H의 부드러운 버젼이란 말이 제일 와닿네요 ^^
네, 비교 사용기를 쓰려고 직접 작성한 표라서, 아무래도 퀀텀X가 강조되고 있지 않은 점이 못내 죄송스럽네요. ^^
카리스H를 포핸드에서는 만족하지만, 백핸드쪽에서는 조금 더 부드럽고 편안하며 비거리가 조금이라도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의 정답이 퀀텀X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
라잔트파워그립은 비교군이나 관용도는 라잔터R47과 비교해야 되나요 R50이 아니라~~
라파그는 스펀지가 50도이지만 탑시트는 부드러웠던 반면에, 라잔터R50은 탑시트가 꽤 까칠할 정도로 단단한 편입니다. 스펀지야 50도이지만 R50의 경우에는 더 두껍고 조정이 잘 된 덕분인지 스펀지는 과하게 단단하다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라파그가 너무도 그리워서 안드로 본사에 이메일로도 R50의 탑시트를 부드럽게 한 버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드렸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인 듯 합니다.
저는 라파그의 대체물로서 아우루스 프라임을 많이 비교해봤었습니다. 처음 물망에 오른 것은 아우루스 프라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단단하면 좋겠다 싶어서, 다시 라파그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오메가7프로나 퀀텀X를 주력 블레이드
에 붙여봐야 방황이 끝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보급될 R50의 스펀지 2.0mm버전이 딱일지도 모릅니다.
R47은 50도 스펀지에 길들여진 제게는 조금 무른 편으로 제 주력 블레이드인 썬 등의 백쪽에서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면 오메가7프로도 탈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는 것은 퀀텀X와 R50 2.0버전 뿐입니다. ㅠㅠ
(그러나, 아직 라파그는 수십장 가지고 있으니 아무 문제는 없습니다. ^^)
네 참고해야겠습니다 약한임팩트에는 카라스h보다 퀀텀x나 라잔터R50이 낮군요 감사합니다~~
카리스H는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퀀텀X와 공히 떽떽하지만, 불필요하게 튕겨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크나 큰 장점입니다. 특히, 카리스H는 그런 점이 더 두드러져서 오직 회전에만 매진한 러버이기에, 리시브에 있어 (점착러버의 특성처럼) 상대가 보낸 공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훨씬 타구자의 의도를 따라주는 경향이 큽니다. 그런점에서 콘트롤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라잔터R50은 카리스H정도의 회전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비거리와 스피드가 향상되어 있지만, 스펀지가 상대적으로 50도로 여겨지지 않을 수준으로 다루기 쉬운 정도로 느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탑시트가 과하게 단단하고 그로 인해 더욱 튕기는 맛이 있는 것이 단점이 됩니다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역시 썬에는 라파그로 계속 가야할듯 합니다~^^
스왓카본 결국 금일 질렀습니다 전면에 카리스h를 도전해볼까합니다 썬과 아라센서티브에 이은 마음에 드는 라켓이었으면 합니다~ Bigpool님 추천은 실패가 없으니 걱정 없을듯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