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9 17:04:48
A
저도 계속 찾아보고 있는데 세로쓰기를 어느 방향으로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것 같네요. 공공기관에서도 우종서와 좌종서를 혼용 사용하고 있는데, 좌종서가 좀더 많이 보이네요. 역시 일본이라면 이를 가시는 높으신 분들 때문인가...
2012.06.19 17:15:41
타메를란
그게 아니라 두루마리로 글을 쓰던 때에 생긴 관행입니다.
왼손으로 두루마리를 미리 펼치면서 글을 쓴 쪽은 우종서가, 오른손으로 두루마리를 밀치며 글을 쓴 쪽은 좌종서가 되지요.
2012.06.19 17:43:15
B
아니 한국에서 좌종서가 쓰이는 이유가 일제 잔재론이란 얘기죠.
2012.06.19 17:43:39
B
두루마리로 글을 쓰던 때에 생긴 관행이라면 오히려 세로쓰기는 우종서로 통일되어야하겠죠.
2012.06.19 20:38:47
타메를란
일본과 우리나라의 만화 제책법이 다른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고 알고 있는데, 왼손으로 두루마리를 펼치면서 쓰면 오른손에 마르지 않은 잉크가 묻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같은 두루마리라고 해서 이게 꼭 통일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모 사이트에서 세로쓰기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혹시나 해서 여쭈어 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방법이 일제 잔재라고 하는데 혹시 이게 제가 '원래 한자문화권은 우종서를 많이 썼다'라고 알고있는게 틀린 겁니까? 그리고, 좌종서로 쓰는 경우는 현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던 건가요?
첫댓글 제가 종가라서 본가에 가보면 조선시대때부터 전해오는 서책(대부분이 논어니, 맹자니, 하는 한학서입니다)이 많은데, 전부 우종서입니다. 적어도 제가 본 책 가운데는 좌종서를 본 기억이 없네요. 집안에서 쓰던 족보나 가계부 같은 것도 전부 우종서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계부(?)나 소(牛)장부 같은건 민속적 가치가 있다고 경북대였는지 안동대였는지 어디 국립대학교에서 쓸어가버리는 통에 남은게 없습니다만;
그나저나 일본도 한자문화권인데 '한자문화권은 우종서를 많이 썼다'는 것과 '일제 잔재'라는 것은 뭔가 좀 배치되는 논리 아닌가요?
전자가 제 의견이고, 후자가 B의 의견입니다.
어쨌거나 두루마리가 좀 더 많이 쓰였던 시절의 사례를 좀 더 찾아봐야 하겠군요.
찾아보니 왕조실록 같은 관찬사서도 우종서고, 왕이 간여한 훈민정음 혜례본이나 일성록도 우종서고, 절에서 쓰던 불경도 우종서고, 개인의 기록인 난중일기도 우종서네요. 두루마리는 상소문이나 장계 같은걸 찾아보면 될텐데, 그것들도 전부 우종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3
오른쪽->왼쪽 세로쓰기가 일제 잔재라는 (잘못된)인식 때문에 왼쪽->오른쪽 세로쓰기가 존재한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저희 족보 우종서던
저희 집에 있던 몇몇 책이나 제사할떄 쓰는 글도 다 우종서던뎁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