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강 대리점업체들의 질주가 눈부십니다. 그런데, 어제 문득 삼현철강의 주가를 보니, 약간 하락하고 있길래 다음과 같은 간단한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참고로 전 소량 매수한 상태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아래는 동창사이트에 올린 글로써 마치 동창들에게 설명하듯이 써놓은 글이라 존칭이 아닙니다. 부디 양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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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삼현철강이 빌빌대고 있다. 삼현철강에 대한 분석은 이전에 올린 글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간단하게 08년 1/4분기 실적과 자기자본이익률 등만 살펴보자.
1. 우선 간단한 기업개요
1/4분기 영업이익률은 11.9%로 대동스틸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PBR이나 PER는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2. 실적추세를 위주로,
전체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출액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매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도 같이 늘고있다. 괜찮은 모습이다. 특히 최근 1/4분기 매출과 이익은 좋아보인다.
3. 자기자본의 증가상태와 자기자본이익률
04년 철강시장 호황 때 자기자본이익률이 산처럼 솟아 올랐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다른 경쟁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05년 하반기부터 찾아온 철강가격 급락에 따른 "위기관리"와 이 후의 발빠른 "회복능력"인데..........그림에서 보이는 자기자본이익률의 회복모습은 확실히 괜찮아 보인다.
4. 재무안정성
삼현철강의 경우 경쟁업체들 중에 재무안정성이 가장 뛰어난 회사로 알려져있다. 당좌비율이나 부채비율의 흐름이 좋아보인다. 부채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당좌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08년 1/4분기를 기준으로 당좌비율은 127.9%, 부채비율은 48.8%를 기록중이다. 다른 경쟁업체들조차 동사에 대해 "재무구조와 마진율이 우수한 경쟁업체"라 평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주가흐름은 대동스틸이나 동양에스텍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인다.
철강가격 상승으로 인해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재고자산을 조금 보유하고 있다는 실망감과, 워낙 인기가 높은 경쟁업체(대동스틸과 동양에스텍)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기업 자체만 놓고보면 대동스틸이나 동양에스텍보다는 훨씬 우량한 회사다. 당좌비율이나 부채비율 등을 포함한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 면에서 몇 년째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최근의 1/4분기 성적만을 놓고보면,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대동스틸에 이은 2위, 자기자본이익률은 동양에스텍에 이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이익률 면에서 아무리 1위 자리에서 2위로 밀려났다 하더라도 왠지 지금의 주가흐름은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이 정도의 취급을 받을만큼 "똥주"가 아닌데도 말이다.
5. 일단 동종목의 단기적인 수급상황과 인기도를 반영(?)하는 신용비율을 살펴보자.
그림에서 보면 5월 26일까지 집계한 신용비율이 2.08%로 나타난다. 최근까지 3%를 넘나들었던 신용비율이 확실히 진정되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급등을 연출했던 2월 중순 때보다는 좋아보인다.
6. 주가흐름을 나타내는 일봉차트를 한번 봐보자.
최근 2~3개월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서서히 "정배열"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역시 괜찮아 보인다.
7. 이번에는 팍스넷의 종목게시판을 살펴보자.
급등할 당시 하루에도 수십개의 글들이 올라오던 시절(?)에 비해 많이 진정되었다. 글 중에는 경쟁업체(대동스틸, 동양에스텍)에 비해 너무 않올라간다고 푸념 섞인 욕설도 보인다....
삼현철강의 1차 표적금액은 1/4분기 순자산을 반영했을 때, 주당 4,700원 가량이다. 하지만, 최근 철강가격의 급등으로 관련주들이 동반상승하는 과정 중에 있으므로, 지난번 동양에스텍의 2차 진입시기처럼, 15%로 5년간 복리할인한 2차 표적금액을 적용시키면 주당 5,800원 가량이 나온다.
금일 종가(5월 27일)는 2차 표적금액을 "살짝" 넘긴 5,830원이다................
철강가격은 이미 올랐다. 최근 건설업계는 부동산경기의 침체와 낮은 분양률, 설상가상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철근가격 인상으로 거의 초상집 분위기다. 오죽하면 관련단체들을 통해 정부에 철강업체와 "상호희생"을 건의하기로 마음먹었겠는가.......
포스코는 호주와의 철광석 계약을 계속 미루고 있다. 브라질의 광산업체와는 이미 작년보다 65% 인상된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호주의 광산업체가 이보다 높은 80%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포스코가 제철에 사용하는 철광석의 70%이상을 바로 호주로부터 수입한다는 것이다. 포스코가 "국민기업"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철강가격 인상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지만..........그러나 어느 순간에 이르렀을 땐 틀림없이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어느 기업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을 "희생"시키려 할까.......?
설사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하지 않는다 할 지라도 철강수급은 상당히 "타이트"하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 당분간 철강대리점업체들의 호황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군다나 삼현철강은 포스코 뿐 아니라 현대제철의 형강지정 판매업체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이미 형강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그야말로 지금의 형국은 "재주는 곰(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부리고 돈은 사람(철강대리점업체들)이 버는" 모습이다. 왠지 답안지를 보고 문제를 푸는 듯한 느낌이랄까?
다만, 동사의 주가같은 경우, 지난 2월의 폭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몇 개월간 빌빌거리고 있다.........조심스럽게....조심스럽게 접근해보자.
주의~!! 이 글은 종목추천의 글이 아니며, 글쓴이가 소량 매수한 상태라 다분히 긍정적인 견해가 들어있음을 밝힙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며, 이에 따른 수혜와 손해 역시 본인 몫입니다.
첫댓글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포스코 열연업체들 공부 많이 합니다.
재고자산도 풍부하고 밸류도 좋아보이는 동양에스텍에 한표!! 삼현이 910억에비해 동양에스텍이 540억이란것은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