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2. 12. 월요일(음정월 초사흘).
어제 저녁무렵에는 구름이 잔득 끼고, 싸래기눈이 바람에 날리었다.
하룻밤이 지난 오늘 아침에는 하늘이 맑고 밝고 푸르다.
<한국국보문학카페> '디카시방'에 오른 송보 서영완 님의 시 '산딸기'를 다시 감상한다.
2024. 1. 28. 게재.
산딸기
송포 서영우
두견이 피울음
온 밤 사르고
각혈한 자리
잉걸 한덩이
내가 글 읽고는 댓글 달았던 것을 오늘은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 내 글감으로 삼는다.
글과 이미지 사진이 잘 어울리는군요.
'잉걸'이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인터넷 어학사전 등으로 검색합니다.
*잉걸 : 불이 이글이글하게 잘 핀 숯덩이
*잉걸불 :활짝 핀 숯불. 줄여서 잉걸이라고 함. 다 타지 않은 장작불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제 시골집 주변의 텃밭에는 야생 산딸기가 더러 눈에 띄지요.
텃밭 농사짓다가 농사 포기한 지도 10년째이니 야생들풀이나 우거졌지요.
글 고맙습니다.
산딸기 열매
잉걸 :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
잉걸불 :
1. 활짝 피어 이글이글한 숯불
2. 다 타지 않은 장작불
3. 잉걸불 : 장작불이 다 타고 연기가 나지 않는 숯불 . 일명 <알불>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여기에 올린다.
용서해 주실 게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
아름답고, 정겨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구태여 그 어려운 중국 한자 단어를 써야 할까?
중국 한자로 된 단어로 말하고 글 쓰면 그만큼 더 유식해 보이는 것일까?
책벌레, 글자벌레라고 자칭하는 나는 중국 한자말 단어를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해를 하지 못하기에.
현행 중국 한자 숫자는 약 80,000여 개. 이를 조어, 합성어를 만들면 1억 개도 더 넘을 수 있겠다.
무슨 재주로 남의 나라 문자로 된 낱말을 이해하고, 다 외워?
조상을 알 수 없는 먼먼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우리말이 있고, 조선조 제4대 세종이 1443년에 글자 만들고, 1446년에 세상에 널리 알린 훈민정음인 한글이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말하고, 쓰기 쉬운 한글로 글 써서 서로 소통했으면 싶다. 욕심을 낸다면 위 카페에 글 올려서 저장하고, 종이로 프린트해서 오래 보관했으면 싶다. 더 나아가 세계로 번져서 국제언어로 자리매김했으면 싶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에 있는 내 텃밭에는 산딸기나무가 자꾸만 번져서 줄기가 길게 늘어난다. 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서 자칫하면 살갗에 긁혀서 피가 맺힌다. 찔릴까 봐 긁힐까 봐 염려가 되어 나는 삽으로 뿌리째 파서 내다 버리기도 한다.
텃밭농사를 짓다가 함께 살던 어머니가 만 95살이 된 지 며칠 뒤에 저세상으로 떠나셨기에 나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왔다.
혼자서 시골 살기는 좀 그랬다. 농사 포기한 지도 만 10년을 넘었으니 지금은 텃밭 안에는 잡목 잡초들도 무척이나 많이 번졌다. 수백 그루의 과일나무는 많이도 죽었고, 남아 있는 나무들조차도 키를 낮추는 전정작업을 하지 못했기에 이제는 키만 웃자라서 하늘을 가린다.
해동되는 올봄에 시골로 내려가서 낡은 함석집을 에워싼 텃밭 세 자리를 조금이라도 둘러봐야겠다.
둘러보아도 속만 상할 게다. 위 산딸기줄기, 찔레줄기, 산머루 등 잡목이나 눈에 잔뜩 보일 게다.
2024. 2. 12. 월요일.
마음은 또 고향집, 시골에 내려가 있다.
....
나중에 보탠다.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