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두봉 눈밭에서 즐거운 중식과 함께 하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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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헬기장에서 중식을 하기로 하고 둘러 앉았습니다.
발복까지 빠지는 눈 밭에 앉아서 준비한 먹거리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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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수영 동기님이 준비한 훈제 연어(무려 7Kg).... 그리고 어부인만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
멋모르고 한입 덥석 물었다가 눈물나게 이 시린 체험을 할 수 밖에 없었죠 ㅠㅠ(음식 욕심은 금물)
아무튼 맛나게 즐거웠지만.....
동행한 여학생들이 주문한 소스 만드는 비법을 아직 공개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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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수 동기님의 산행 파트너이자 특허품인 돼지족발도 나왔습니다.....
맛나고 즐거운 중식을 마치고 13:30 하산을 시작합니다.(내려올 산에는 왜 올라 가는지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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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배넘이재 까지 능선과 배넘이골로 향하는 하산길은
오전보다 더 많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이제는 눈이 발목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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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 그 와중에서도 로프를 타는 암릉 구간도 있고요.
이때쯤 부터는 일행도 지치기 시작하는지 하산시간을 재촉하며 산행이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이 경과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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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 하산 1시간여 지나서 드디어 중간 기착지인 배넘이재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는 사거리 갈림길인데 하산길은 무조건 오른쪽 방향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하산입니다.
예상 소요시간은 약 40분정도....인데 30분만 가면 된다는 허언을 서슴치 않습니다....
(산에서 가이드가 하는 말은 몽땅 거짓말로 정평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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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넘이재로 속속 모여드는 일행들..... (근데 이상하게 짝을 지어서 내려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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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수 동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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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따라 산을 내려오기 싫어하는 동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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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봉은 오늘만이 아니라 항시 바람이 없었습니다.. ......
쓰러진 나무 위에 쌓인 눈은 원래 모습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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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산행로는 제법 편안하게 골짜기와 허리를 타고 이어집니다....
일행도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여유롭게 하산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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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에 만난 나무가지에 걸린 눈 덩어리.....
눈으로는 마치 신묘년을 말하는 토끼 모습이었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토끼 모습으로 봐 주세요.... 토끼로 보이는 분에게만 신묘년 행운이 왕창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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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천문사 뒤 갈림길...산행 시작을 여기서 좌측으로 시작했던 지점입니다...
이제 오늘의 산행은 거의 끝나고 있습니다...최장욱 동기님 수고 그리고 고생 많았습니다....
눈 산행에 무릎에 무리가 왔었다던가? 조금 힘들어 했는데 괜찮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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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천문사 뒤편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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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하차하였던 물레방아가든 뒤편 생금비리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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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피로도 풀 겸 울주군 등억온천단지에 있는 신불산온천에서 온천욕부터 하고....
깜박하고 목욕탕 안에 카메라를 들고 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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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마치고는 곰탕집에서 식사와 반주로 산행 총정리 시간입니다...
같이 간 여학생들도 즐겁게....시원하니 맥주 한잔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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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우선 곰탕 식사에 돼지 두루치기 안주로 지친 몸에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음주는 여기서 끝으로 하고 부산에 도착하여는 "집으로 향하여 앞으로 갓!!"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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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부경고 29회 산우회 총회를 개최하겠습니다"
정필원 회장님의 사업보고와 이임사가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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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수영 신임 회장의 회장 수락사 및 취임사가 이어졌습니다......
정필원 전회장님 수고 많으셨고요, 이수영 신임회장님 많은 수고 부탁합니다......
사시사철 산에서 자주자주 만납시다....근데 이수영 회장님 너무 좋아 하시는거 아닙니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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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봉 산행을 함께 한 14인의 산꾼들....(노태수님은 사진 촬영 중)
체력 소모가 만만찮은 눈 산행을 끝까지 불평없이 따라 준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산행이 모두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일상에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묘년 새해 행운과 뜻하시는 모든 일의 발전과 성취가 함께 하시기 기원합니다."
2011년2월 산행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구르미(기상원)-
첫댓글 모두 고생하였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고요~~~구르미 산행 대장님 고맙습니다.
상원이의 산행기 정말 훌륭하네
소스 맹그는 방법을 공개할수 없다고 그래서... 내가 요즘 부실한가봐 내 말을 잘 않들어...
구르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산행을 이끌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