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잔뜩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지않고
Tv 리모콘으로 이리저리 틀다보니 Story on 하는 체널에서
영화가 막 시작을 한다
퍼펙트맨,
잘모르겠지만 지금 시작하는 거니 한번 볼까하고 영화를 봤다
16살 홀리라는 여자아이가 자신의 홈피에 일기를 쓰는 형식으로
영화는 시작되었는데 7살 여동생과 제과점에서 일하는 엄마의 이야기였다
엄마혼자 아이를 키우며 엄마는 새로운동네 새로운사람을 만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다 그것이 잘못되거나 형편없는 사람을 만나
상처를 받게 되면 엄마는 짐을 쌌고 그렇게 이 3식구는
새로운 도시로 새로운 사람들에게로 그렇게 떠돌며 살고있었다
그래서 홀리라는 아이는 미래를 설계하지않고 일을 계획하지않고
집에 장식품을 걸지않는다
홀리는 자신의 집을 증인보호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집이라 부른다
상처로 부터 사람으로부터 도망가는 엄마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집
그런 홀리가 뉴욕을 왔고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이제 홀리도 새로운 곳으로의 이사가 지치고 싫었다
절차맞추기를 잘하는 동생이 6주후에 있는 시합에 나가기를 원했고
엄마도 케잌만들기 시합에 나가기를 원하는 홀리
결국 엄마가 또 형편없는 연애로 이사를 결정하기 전에
완벽한 남자를 만나게 하여 이곳에 좀더 오래 머물수있기를 계획하게 되고
거기에 새로사귄 친구의 레스토랑 하는 삼촌을 모델로 가상의 완벽한 남자를 만들었다
그 삼촌은 홀리와 조카가 묻는 데로 자신이 알고있는 여성에 대한 이론을 폈고
홀리는 그것을 토대로 난초꽃을 선물하고 레스토랑을 내기위해 중국에 가있는
뉴욕의 멋진남성 벤이라는 사람을 만들어낸다
이메일을 주고받는 벤이 된 홀리
그것을 모르는 엄마는 홀리가 준 친구 삼촌의 사진을 벤이라 믿으며
이메일 연애를 시작한다
두딸을 키우는것이 버거운 엄마
그리고 딸들이 커서 자기곁을 떠나버리면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운 엄마
그래서 엄마에게 완벽한 남자를 만나 정착하는 것은 엄마의 생존본능같은 것이라는것
디저트만드는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홀리엄마
갑자기 잉태하게된 홀리로 자신의 인생이 다른 궤도를 가게 되었다는 엄마
그럼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면 다른 선택을 하겠냐는 홀리에 질문에
엄마는 좀더 나은 설계를 했겠지만 그랬다면 홀리와 조이 두딸을 얻지못했을거다
두딸이 자신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결국 같은 선택을 했을거라는 엄마
홀리는 싱글맘을 둔 모든 블로그에 메세지를 보낸다
엄마들은 자신의 상황속에서 모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제과점에서 일하는 다른남자의 프로포즈를 받는 엄마
결코 엄마와 맞지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알지만 가상의 벤을 현실에
나타나게 할수없는한 막을수 없다는 것을 알고
결국 엄마에게 모든것을 밝히는 홀리
엄마는 완벽한 남자가 없어도 지금 이대로 매력적이고 좋은 엄마이고
요리도 잘하는 완벽한 여자라고 얘기하는 홀리
한편 홀리곁을 지키고 싶어하는 같은반 남자애 아담
홀리가 엄마와 이메일을 주고받기위해 사용하던 아담의 컴에는
홀리의 사진이 붙어있고 용기를 낸 아담의 고백을 뿌리치는 홀리
새로운 관계를 맺고 그것이 고통과 상처가 되고 그래서 도망치고
그것을 수없이 보고자란 홀리
아담과의 새로운 관계가 두려워 엄마에게 이사가기를 부탁한다
이제 내일이면 떠나는 날
홀리는 잠이 들고 엄마는 그런 홀리를 들여다보다 자리를 뜨는데
컴으로 아담의 메세지가 들어온다
너도 엄마처럼 그렇게 달아나고 도망가려고하느냐
엄마는 컴에 앉아 홀리가 되어 답을 쓴다
엄마가 보여준 것이 항상 그런것이었는걸..
피하고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너역시 엄마처럼 그렇게 살고싶은거니?
홀리가 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린 그림
엄마는 아담이 보낸 그 그림을 들여다본다
한쪽면엔 팔이 수없이 많이 달린 홀리가 사람들을 밀쳐내는 모습이 있다
그 다른 면을 펼치니 홀리의 손을 잡고 언제나 네곁에 있을께 하는
아담의 모습이 있다
엄마는 상자를 풀어낸다
여태껏 엄마를 위해 이사를 했지만 이번 한번만은 자신을 위해
이사해줄수없냐며 엄마가 항상 그랬잖아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자고
엄마는 담담히 말한다. 이번엔 우리가 정착하는 것이 새로운 모험이야
엄마는 제과점남자의 프로포즈반지를 돌려주고
처음으로 남자친구없이 자신의 삶을 살아낸다
동생은 절차맞추기 대회에서 1등을 했고
엄마는 케잌만들기 대회에서 1등을 했다
홀리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처음으로 아담과 댄스파티에 갔다
벤아저씨는 홀리가 사실을 밝히며 준 엄마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고
홀리엄마가 많은 부분 자신과 참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고
홀리엄마에게 데이트신청을 한다
홀리는 자신의 홈피에 이제 자신의 홈 즉 house 가 생겼음을 밝힌다
이제 미래를 설계하고 일을 계획하고 벽에 그림도 장식품도 건다고..
감동적인 영화였다
자유연애, 쉬운도피, 인스턴트음식같은 만남,헤어짐
그런 어두운 미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도했지만
사람과의 관계가 두려워 도망치다보면 자신에게서도 도망치게되고
결국 자신의 삶도 피하게되는 그런 비극을 극복하고
자신삶을 살아내는 장한 모습, 그리고 사랑과 가족애를 잔잔히 보여주는 영화였다
일요일아침
기대하지않았던 한편의 영화에서 이렇게 깊고 따뜻한 감동을 받다니
이래서 삶은 살아볼만하다
어디서 어떤 뜻밖의 선물이 불쑥 나에게 들이밀어지니 그 재미가 좀 솔솔한가 ^*^
첫댓글 현제 진행되고 있는 이시대의 모습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