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다기능 어항으로 건설되는 대변항 조감도. | |
복합 다기능 어항으로 건설되는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 어민들의 요구대로 수리조선소가 신설되고 멸치털이장과 주차장의 규모가 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관공선 전용부두 축소와 어장부두의 확대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20일 대변항 동편 방파제 바로 안쪽에 수리조선소와 주차장을 신설하고 동방파제의 멸치털이장은 길이 60m에서 120m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본 설계안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변항은 매립이 90% 이상 마무리됐지만 항내 서쪽에서 영업 중인 조선소 앞은 선박 수송용 레일이 4개 깔려 있어 매립이 안된 상태다. 어민들은 그동안 "조선소 앞 방파제가 매립되지 않으면 관광객들이 직선거리 50m를 200m 가량 둘러 가야 한다"며 기존 조선소를 폐지하는 대신 동방파제에 대변항 어촌계가 관할하는 수리조선소를 신설해달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신설되는 총 부두 780m 가운데 관공선 부두(560m)의 규모는 원래 설계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해양청은 "대변항에 접안하는 어선의 규모로 볼 때 어선 부두를 확대하지 않아도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며 "감사원도 지난해 2월 동해어업지도사무소의 어업지도선들이 북항에 접안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대변항을 관공선 전용부두로 건설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최용학 어촌계장은 이에 대해 "수리조선소와 주차장 신설은 환영한다"면서도 "현재 대변항은 접안시설이 부족해 많은 어선들이 외지로 몰리고 있는 만큼 관공선 부두를 줄이고 어선부두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해양청은 오는 25일 기장군청에서 열리는 '대변항 다기능어항 추진협의회'에서 이같은 변경안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대변항 다기능 어항개발사업은 2004년 10월 해양수산부에 의해 개발 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가 9월께 완료되면 내년부터 국비 298억원과 민자 200억원 등 총사업비 498억원을 들여 2010년 준공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대변항 배후부지 3300여평을 4개 지구로 나눠 △활어전문쇼핑센터와 웰빙수산물백화점이 들어서는 복합수산물류레저센터 △수산물가공센터와 냉동·냉장시설을 갖춘 고부가가치 수산가공단지 △수산특산물거리와 횟집거리가 들어서는 수산물특화거리 △수변광장과 해안공원을 갖춘 웰빙수변광장 등으로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첫댓글 아~~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