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 (백합)의 효능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Lilium tigrinum
분류 : 백합과
분포지역 : 한국, 일본, 중국, 사할린 등지
서식장소 : 산과 들
여름에 피어나는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참나리는 가장 눈길을 모으는 대표적인 우리 꽃의 하나이다. 어린이 키만큼 훌쩍 자라서는 탐스러운 꽃송이들이 주렁주렁 달린다. 나팔처럼 벌어진 주홍빛 꽃잎에 주근깨처럼 귀엽게 박혀 있는 까만 점, 그래서 들이나 혹은 산자락에서 참나리 꽃 무리를 만나면 그때마다 반갑고 마음까지 환해지곤 한다.
이 참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합과는 같은 성을 가진 형제 같은 식물이지만 백합의 꽃은 흰색인데 비해 참나리를 비롯하여 우리 나라에 피어나는 대부분의 나리들은 붉은색이어서 사람들은 두 꽃들의 관계를 미처 모른 채 지나가곤 한다. 우리이름대로라면 백합은 그 이름보다는 흰나리라고 하는 것이 옳을 듯도 싶다.
여름에 피기 시작하는 참나리는 여섯 갈래로 깊이 갈라진 꽃을 피워낸다. 어른 주먹만한 큼직한 꽃송이는 활짝 펼쳐져 뒤로 젖혀질 듯 벌어지고 그 사이에선 길쭉한 수술과 암술이 뻗어 나와 매력을 더하고 수술 끝에 길쭉하게 달리는 진한 갈색의 꽃가루 덩어리는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그래서 나리중의 진짜 나리, 참나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참나리는 아름다움과 함께 힘찬 기상을 함께 자랑하는 참 예쁜 우리의 꽃이다.
이 좋은 참나리를 번식하려면 잎과 줄기 사이에 달리는 까만 콩알만한 주아(구슬같이 둥근 눈)로 하거나 대부분의 백합과 식물들이 가지는 땅속의 둥근 비늘줄기 구근을 떼어내면 된다. 종자로도 다량번식을 할 수 있지만 결실하는 개체가 많지 않다.
흔히 이름이 '참'자가 붙는 식물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참나리는 먹을 수 있는 나리이다. 옛 어른들은 이 주아나 구근을 나물이나 밥에 섞어서 찐 다음 건조시켜 단자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대개 구근을 직접 찌거나 구워 먹고 아니면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가라앉혀 녹말로 만들어서는 죽도 쑤고 국수도 하며 조림이나 국거리로 하여도 맛있다. 구근 이외에도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 먹는다. 약간 쌉쌀하면서도 단맛이 나서 맛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영양가가 높다고 한다.
참나리는 한방에서도 이용하는데 생약명은 붉은 꽃잎이 뒤로 말렸다 하여 '권단'이라고 하며 자양.강장.건위.종기로 인한 독이나 진해.천식 해열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한다고 한다. 또 민간에서는 자양 강장재로 쓰기도 한다.
나리는 약용으로도 식용으로도 이용이 가능하지만 관상용 한가지 용도만으로도 확실하게 개발하여 보급한다면 우리의 꽃시장을 독점하고있는 서양의 백합들을 몰아내고 우리의 백합 즉, 나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듯하며 빨리 그러한 날이 왔으면 싶다. 흰색의 꽃잎 때문에 구태여 서양의 백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비록 아주 드물게 발견되기는 하지만 우리 나라 나리 중에서도 순백색의 순결한 흰솔나리도 이미 발견되었으니 그 가능성은 무궁하며, 이 일은 오직 우리의 애정과 노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 기관지염에는
백합 9g, 배 1개, 흑설탕 9g을 끓여 건데기 까지 다 먹는다.
♠ 기관지염,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천식,
폐농양 등으로 오는 호흡곤란에는
관동화 40g, 백합 50g을 가루내어알약으로 만들어
1회 8 ~ 10g씩 하루 3번 먹는다.
♠ 귀울림, 난청에는 백합뿌리를 말려서 가루를 내어
날마다 여러 차례 복용하면 차츰 낫는다.
♠ 폐결핵으로 각혈했을 때는 백합뿌리를 짓이겨 짠 즙에
물을 타서 마시면 현저한 효과가 있다.
각혈이 멎은 다음에도 삶거나 찌거나 또는
날것을 여러 가지로 요리하여 부식으로 상식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