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拜)에 대해 알아봅니다.
拜는 절 배, 절하다 뜻으로 사용.
벼슬을 내리다 .받다. 굽히다 등등.
이외에 경의를 나타낸 접두어로 拜辭 拜受 등으로 쓰임.
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몸을 굽히는 것이 절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강희자전(康熙字典)을 보면 이런 말이 돋보입니다
【說文】楊雄說,拜,从兩手下也。[拜란 양손을 아래로 내리는 것이다]
【禮·郊特牲】拜,服也,, [배는 복순이다]
稽首服之甚也。[계수는 복순의 마음이 깊은 것이다]
【疏】拜者,是服順也。[배란 복순이다]
【𥠇天子傳】膜拜而受。 [무릎을 꿇고 받는 것]
【荀子·大略篇】平衡曰拜。[몸을 굽혀 땅에 평형되게 하는 것을 拜라 한다]
절의 종류로선 기본이 세 가지입니다만
총 9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주(周)나라 예법(禮法)의 하나인 춘관(春官)에 있는 내용입니다.
계수(稽首)와 돈수(頓首)는 머리를 땅에 대는 것이고
공수(空首)는 머리를 땅에 대지 않고 손등에 대는 것이 다릅니다.
稽와 頓은 모두 '조아리다'로 [조아릴 계, 조아릴 돈]으로 읽습니다.
稽首,頭至地也。계수는 머리를 땅에 댄다.
頓首,頭叩地也。돈수는 머리를 땅에 두드린다. 叩 : 두드릴 고
空首,頭至手,所謂拜手也。공수는 머리를 손에 대는 데
이른 바 배수라 이른다.
△강희자전의【周禮·春官·大祝辨九𢷎註】의 기록 인용
頓首의 頭叩地는 우리에게 뼈아픔의 역사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병자호란시 남한산성에서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의 예로 [三拜九叩頭禮 삼배구고두례]를 표시해야 했던 절이 바로 頓首拜입니다.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은 것이 역사의 교훈입니다.
※ 三拜九叩頭禮 : 세번 절에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예의(1637년 음1월30일자 인조실록)
주례(周禮)
주례(周禮)는 예기(禮記) 의례(儀禮)와 함께
주(周)의 삼례(三禮)의 하나로 주공단(周公旦)이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주의 육관(六官)중 세번째 춘관(春官)의 수장을 종백(宗伯)이라 하고
제사 전례를 장리했는데 여기에 구배(九拜)가 나옵니다..
주대(周代)만 해도 점(点)을 처셔 국가를 관리했기 때문에
제사문화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중요시 되었습니다.
春官 大祝辨九拜(춘관대축변구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정현(鄭玄)선생이 주석을 달아
周禮·春官·大祝辨九𢷎註(주례춘관재축변구𢷎주)라고 했습니다.
(𢷎자는 현재 쓰이지 않은 글자입니다.
구글에서 검색해 봤더니 䭬자로 유추하고 있습니다.
䭬자 역시 현재 쓰이지 않은 자로 음은 중국어로 啓라고 나왔습니다.)
(辨九𢷎 一曰䭬首 䭫音啟
周禮春官大祝辨九𢷎一曰䭬首" 符合次數)
구배(九拜) 周禮·春官·大祝辨九𢷎註
후한 사람 정현(鄭註) 선생 주석문
一曰 稽首
첫째가 계수배(稽首拜)다.
拜頭至地
절은 머리가 땅에 닿게 한다.
疏 소 (䟽 : 한문 문체의 하나. 漢나라 때는 임금에게 올린 글을 上疏라함)
주소(註疏)의 기록에는
先以兩手拱至地又引頭至地多時也拜 拱 :두 손을 맞잡을 공
먼저 양손을 맞잡아 땅을 짚은 뒤에
머리를 당겨 땅에 대고
오래 동안 머물러 있는 절이다.
中最重臣拜 君之拜
절중에 제일 중한 절로
신하가 임금에게 하는 절이다.
二曰 頓首
둘째는 돈수다
鄭註
정현선생의 주석은
拜頭叩地
'이마를 땅에 치는 절'이라 했다.
疏
주소의 기록이다.
先以兩手拱至地又引頭至地
먼저 양손을 맞잡아 땅을 짚은 뒤 머리를 끌어 당겨 땅에 댄다.
首頓地卽擧若以首叩物然 此平敵相拜
머리를 땅에 숙였다가 곧장 들어 물건을 두드린 것처럼 친다.
이것은 서로 평등하고 대등하게 하는 절이다.
三曰 空首
세째는 공수다.
鄭註
정현선생 주석.
拜頭至地 所謂拜手
절은 머리를 땅에 댄다.
소이 말해서 배수라 한다.
疏
주소(註疏)의 기록이다
先以兩手拱至地乃頭至手
먼저 양손을 마주잡아 땅에 대고 머리를 손등에 얹는다.
以其頭不至地
머리는 땅에 대지 않은다.
故名空首 君答臣拜
그래서 공수라 말한다. (空手: 머리가 허공에 떠 있다는 의미)
임금이 신하에게 답배하는 절이다.
四曰 振動
네째는 진동이다.
鄭註
정현선생의 주석이다.
戰栗變動之拜
위엄에 눌려 벌벌 떨면서 하는 변동된 절이다.
詩話(한시에 관한 사항을 적어 놓은 글)에는
[謂恐悚迫蹙而下手위공속박축이하수]라고 적고 있습니다.
위험한 공포 속에서 손을 비는 것을 이른다
恐悚은 두 글자 공이 두렵다는 뜻이고
迫蹙 또한 모두 대지다는 뜻입니다.
진동은 두려움을 당해 손을 싹싹 비비면서
애걸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계수의 부속 절
五曰 吉拜
다섯째는 길배다.
鄭註
정현 선생의 주석이다.
吉拜拜而后稽顙 顙 :이마 상
길배는 절을 한 뒤 이마를 조아린다.
齊衰不杖期以下者 齊衰:음은 '제최'나 통상 '자최'로 읽음
자최부장기 이하 복인(服人)이 행한다.
※돈수의 부속 절
六曰 凶拜
여섯째는 흉배다.
凶拜鄭註
흉배(凶拜)의 정현선생이 주(註)다.
稽顙而后拜 三年服者
이마를 조아리는 계상배(稽顙拜)를 한 뒤에
참자최(斬齊衰) 복인(服人)이 하는 절이다.
疏 稽顙 是頓首 但觸地無容
주소(註疏)의 방법은 이렇게 적고 있다.
계상배 즉 이마를 숙이는 절이다.이것이 돈수다.
다만 이마가땅에 닿아 얼굴 모양이 보이지 않게 한다.
※계수의 부속 절
七曰 奇拜
일곱째는 기배다.
鄭註
정현선생의 주석이다.
奇讀爲奇偶之奇 謂一拜答臣下拜
기자(奇字)는 기수(奇數:홀수)와 우수(偶數:짝수)의 기자(奇字)로 읽는다.
신하의 절에 답하는 임금의 일 배를 말한다.
※공수의 부속 절
八曰 褒拜 褒 : 기릴 포
여덟째는 포배(보배?)다.
鄭註
정현선생의 주석이다
報拜再拜 拜神與尸
포자(褒字)는 보답한다는 보(報)자로 읽는다(褒讀爲報)
(褒讀爲報 : 포는 보로 읽는다.면 褒拜(포배)는 '보배'로 앍어야 옳을 것 같음)
보답하는 절은 재배한다
신과 시동(尸童)에게 하는 절이다.
(死者에게 하는 절)
※계수의 부속 절
九曰 肅拜
아홉째는 숙배다
鄭註
정현선생의 주석이다
俯下手今揖撎是也 (撎 :읍 예,꿀어 앉아 머리를 들고 손을 드리우는 자세로 하는 예)
아래로 손을 내려 곧바로 읍(揖)과 예(撎)를 하는데 이것이 숙배다.
疏
소(註疏)이르고 있다.
肅拜拜中最輕
숙배는 절 가운데 가장 경한 것이다.
惟軍中有此拜
오직 군대에만 이 절이 있다.
婦人亦以肅拜爲正推手曰揖
부인 역시 숙배로서 바르게 손을 내민 것을 읍이라 하고
引手曰撎
손을 끌어 들인 것을 예(撎)라 이른다.
九拜之中稽首頓首空首正拜也
구배 가운데 계수 돈수 공수가 정배다.
肅拜婦人之正拜也
숙배는 부인의 정배다.
其餘五者附此四種
그 외 나머지 다섯 가지의 절하는 법은 이 네 가지 절에 부속(附屬)된 것인데
逐事生名
일(절)을 마친 뒤 생겨난 이름으로
振動凶拜褒拜附稽首
진동(振動) 흉배(凶拜) 포배(褒拜)는 계수(稽首)에 부속된 것이고
吉拜附頓首 奇拜附空首
길배는 돈수에
기배는 공수에 부속된 것이다.
첫댓글 3배9고두례는 항복받을 때만쓰이는 절인 것으로 알았더니 절의 한 종류였군요.
삼구고두례(三跪九叩頭禮) 또는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
중국 청나라 시대에 황제나 대신을 만났을 때 머리를 조아려 절하는 예법.
고두례는 본래 신불이나 직계 존친속에게 존경을 표시하기 위하여 행하던 것.
명나라 시대에 이르러서 황제에 대한 일종의 의식으로 발전.
당시에 오배삼고지례(五拜三叩之禮)가 행해졌으며,
번속국의 조공사가 수도에 도착하여 황제를 알현할 때 이 의식을 시행함.
청나라가 입관하여 중국을 통치하기 시작한 이후에
명나라 시대의 오배삼고례는 삼궤구고두례로 대체.
신해혁명 이후에 삼궤구고두례는 폐지되어 허리만 가볍게 굽히는 국궁(鞠躬)으로 대체됨.
-위키백과에서 산여울 발췌-
삼궤구고두례를 행하는 방식:
“궤”(跪)의 명령을 듣고 무릎을 꿇음.
“일고두”(一叩頭), “재고두”(再叩頭), “삼고두”(三叩頭)의 호령에 따라
양 손을 땅에 댄 다음에 이마가 땅에 닿을 듯 머리를 조아리는 행동을 3차례 하고,
“기”(起)의 호령에 따라 일어섬. 이와 같은 행동을 3회 반복함.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