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후보가 강원도지사에 당선된다면
지방선거 마지막 이벤트로 강원도지사에 이광재후보 당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광재후보가 이계진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다면 선거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 될지도 모른다. 이광재후보 당선은 개인적으로도 물러설 수없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탈출 하는 인간 승리가 될 만하다. 이광재후보가 당선된다하더라도 그 과정을 비교적 가까이서 지켜 본 나로서는 그의 노력과 도전정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치밀함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광재후보는 도지사선거에서 상대후보보다 치밀한 준비로 선거구호는 물론 선거운동과정과 방법, 후보자간의 여러 치례토론회에서 거의 완승을 거두었다. 그가 낙선한다 하더라도 그가 얻은 득표는 그런 노력의 대가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상대후보와는 반대로 선거운동을 거듭할수록 지지율의 상승을 가져왔다. 물론 천안함 발표 후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그의 준비와 노력은 지지율을 상승시키는데 거침이 없었다.
선거3일전 여당대표가 여당후보출신지역인 원주시장을 방문 자신의 아버지(정주영고향이 강원도 이북임)가 강원도 사람인줄알조 하면서 박수를 유도하는 선거운동에서 밑천의 바닥을 읽을 수 있었고 그들의 초조함을 느꼈다. 여당은 처음부터 도지사후보로 준비된 후보공천이 아니라 선거가 임박하여 여론의 지지가 높은 후보를 경선도 없이 낙점하였다. 이계진후보는 후보자확정 후 참여한 토론회에서 도의 현안뿐만 아니라 도지사로서 전혀 준비가 안 된 후보임을 여실히 보여주며 이광재후보와 확연히 다른 차별을 보여주었다. 당시 지지율 차이는 20%이상이었다.
이광재후보의 경우
예상치 못한 권력인 노무현대통령등장과 함께 등장한 정치인으로 신흥권력에 의하여 등장한 인물로 그 이전 능력이나 역량을 공개적으로 발휘된 적은 없다. (그는 노무현을 만든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무현권력이 없었다면 그도 없었을 것이기에 엄밀히 말해 그는 자생적으로 성장한 정치인이 아니라 권력과 함께 등장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노무현권력이 사라진 이후 그는 스스로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개척해 가야하는 기로와 위기에서 불리한 도지사후보로 유권자 앞에 섰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권력으로 성장한 후보가 권력을 잃은 야당후보가 되어 권력의 힘으로 후보가 된 여권후보에게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권력의 수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이광재후보
이 후보의 정치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권력자와 가깝다는 이유로 안과 밖의 도전과 검찰의 칼날에 자주 오르내렸다. 이광재후보에 대한 검찰권행사가 도를 지나쳤다는 것은 이번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의 죄목과 받은 돈의 액수와 횟수를 보면 이광재를 잡기위해 쳐진 올무가 얼마나 철저한가를 알 수 있다. 도저히 해쳐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원도민 다수는 이러한 이광재의 억울함과 이를 극복하려는 그의 노력과 성실함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선거후에도 이광재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이번선거결과로 이 후보 관련 법적판단문제는 당선되는 경우 임기후로 낙선되는 경우 참작해 종결되는 것이 향후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