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장날
박목월 (1916 - 1978)
아우 보래이
사람 한평생
이러쿵 살아도
저러쿵 살아도
시큰둥 하구나
누군
왜, 살아가는건가. 그렁저렁
그저 살믄
오늘 같이 기계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잖는가베. 앙 그렁가 잉
이사람아
누군
왜 살아 사는건가
그저 살믄
오늘같은 날
지게 목발 받쳐 놓고
어슬 어슬한 산비알 바라보며
한잔술로 소회도 풀잖은가
그게다
기막히는기라
다 그게
유정한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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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계장날을 배경으로 쓰여진 시도 있었네요. 그것도 정말 유명한 분께서 말입니다.
전 아직 가보지 못하였네요. 언제 함 초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