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이 되었는데도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카이사르 휘하의 젊은 군단장은 군대가 적성에 안 맞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실제로 그가 세운 탄탄한 무훈들은 청년이 군신 마르스의 계보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토니우스에게도 군대 생활의 불만이 전무한 건 아니었다.
“왜 계집애들이 없냔 말이야.”
안토니우스가 거칠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매춘부들과 어울리는 것도, 갈리아 처녀들을 강간하는 것도 이젠 질렸다. 포동포동한 하얀 살결의 로마 여인들이 그리웠다. 게다가 매춘부나 갈리아 계집들마저도 포위전이 시작된 이래론 속살하나 보지 못했다. 안토니우스의 불면증은 그 때문이었다.
“공격이다! 적의 기습이다!”
그래서 새벽 공기를 뚫고 병사들이 급히 소리쳤을 때, 안토니우스는 누구보다 빨리 반응할 수 있었다.
“마침 잘됐군. 사내 놈들이나 데리고 놀아볼까.”
가볍게 휘파람을 불며 청년은 투구를 쓰고 막사를 나갔다.
막사 밖은 소란스러웠다. 방벽 주위로 늘어선 화톳불만이 깜깜한 어둠에 빛을 보탰다. 무기를 움켜잡은 군단병들이 황급히 각자의 위치를 찾아갔다. 화살은 보이지 않는데 화살 소리는 가득했다. 습격을 알리는 고함과 적병의 함성이 더해져 귀를 괴롭혔다.
낮동안의 노력으로 사다리나 갈고랑쇠를 완성한 갈리아 구원군이, 야음을 틈타 바깥쪽 방어선에 접근한 것이다.
로마군 진지는 시끌벅적해졌지만 혼란에 빠지진 않았다. 군단병 개개인이 긴급 상황 때의 방어 위치를 숙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갈리아 구원군의 공격이 엄청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25만에 달하는 병사들이 꾸역 꾸역 밀려오며 화살을 쐈다. 보루를 보강한 흉벽이 순식간에 고슴도치의 등짝처럼 화살로 메워졌다. 대부분의 화살은 흉벽을 넘지 못했지만 워낙 수가 많았던지라 넘어 온 화살만해도 수천 개에 달했다. 미처 방패를 들지 못한 로마 군단병들이 얼굴에 화살이 꼽힌채로 비명을 지르며 추락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구원군 사령관들은 로마군 진지 근처에 접근할 때까지는 소음을 철저히 단속했지만, 일단 공격을 시작한 뒤엔 일부러 함성을 지르고 큰 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전의를 북돋는 한편, 알레시아 수비군에게 이쪽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베르킨게토릭스는 구원군의 의도를 정확히 간파했다. 갈리아의 젊은 지도자가 검을 빼들고 외쳤다.
“우리도 나가자! 구원군과 함께 싸우자!”
전날 겪었던 방어 시설의 공포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구원군이 반대편에서 함께 공격해주고 있었다. 알레시아 쪽을 상대하는 로마 군단병의 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점을 믿고 알레시아 수비군은 베르킨게토릭스의 독려에 따라 힘차게 전진했다. 베르킨게토릭스는 공성기도 함께 내보내고 싶었지만,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는 보고에 안타까워했다.
로마군 진지의 앞 뒤에서, 수많은 갈리아 병사들이 또 다시 ‘백합’에, ‘묘비’에 처참한 꼴을 당했다. 그러나 마냥 어제 같지만은 않았다. 이미 생명을 잃은 동료들의 시체가 장애물 위에 덮혀 진지로의 길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구원군 쪽은 25만명이라는 대병력이 도움이 됐다. 주요 부분의 방어 시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선 수만명의 시체로 충분했다.
진지에 가까이 온 갈리아 병사들은 갈고랑쇠를 던져 방책에 걸었다. 그리고 힘껏 당겨 무너뜨렸다. 방책이 무너진 곳에는 사다리를 걸친 뒤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눈 앞에 승리가 있다! 그럼 움켜 잡아라!”
평원까지 말을 타고 내려온 콤미우스가 소리쳤다. 진지 안에선 신중론을 펼치는 그였지만, 일단 전투에 나서면 누구보다 용맹히 병사들을 이끌었다.
“이곳은 성지 알레시아! 신들이 굽어보신다! 우릴 보호하신다!”
비리도마루스와 에포레도릭스, 베르카시벨라우누스도 병사들을 재촉했다.
화살과 투창 공격까지 비껴내고 사다리를 오르던 갈리아군이 환성을 질렀다. 이제 곧 로마군 진지였다. 일단 진지 내부로 돌입만 하면, 로마인들은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25만의 갈리아인을 당해내지 못하리라.
그러나 환성은 한순간에 비명으로 탈바꿈했다.
와지끈!
사다리의 중간이 단번에 꺾여버린 것이다. 열심히 기어 오르던 수십병의 병사들이 그대로 곤두박질쳤고, 진지 벽에 사선으로 꼽혀 있는 날카로운 가시들에 생명을 꿰뚫렸다. 사다리를 박살낸 육중한 질량의 물체는 뭉쳐있던 갈리아군 위에 떨어져 피해를 극대화시켰다. 물체에 깔린 병사들이 제대로 소리 한번 못 내보고 피를 터뜨리며 납작해졌다.
“납 덩어리…!”
베르카시벨라우누스가 신음소리를 냈다.
웬만한 바위보다 크고 무거운 납 덩어리들이 질량을 잃은 것마냥 허공을 날았다. 포물선의 정점에 달했을 때, 납 덩어리들은 그때서야 질량의 힘을 깨달았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추락했다.
퍽! 퍽! 퍽!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살아있는 인간을 길동무 삼아 납 덩어리들이 땅에 박혔다. 인간의 나약한 뼈와 내장, 피부따윈 한데 으스러져 납 덩어리 밑에 달라붙었다.
범인은 로마군의 투척기였다. 갈리아인들로선 감히 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기술력의 결정체들이, 납 덩어리나 돌덩이, 무거운 나무토막들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고 있었다. 알레시아의 새벽 하늘을 가르며, 잔인한 포물선 운동이 몇 번이나 계속되었다.
“다들 편하게 살면 좋을 텐데 말이하아아아암.”
갈리아 병사들의 비명과 로마 군단병들의 구령을 들으며,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말했다. 어미의 끝이 기묘하게 늘어진 것은 청년이 하품을 했기 때문이었다. 동료 군단장인 트레보니우스는 그런 안토니우스를 보며 혀를 찼다.
“자넨 좀 진지해 질 필요가 있어.”
“사실이잖습니까. 어차피 결딴날 거, 이 지랄 하지 말고 대충 대충 끝내면 서로 편할텐데.”
청년은 투구를 벗어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하필이면 그때 화살 하나가 방벽을 넘어 날아왔다. 화살은 안토니우스의 이마에 명중하는 대신, 손에 들린 투구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뭐, 뭐해! 빨리 써!”
트레보니우스가 기겁하여 외쳤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안토니우스는 ‘얼라리?’라며 투구를 보더니, 갑자기 쿡쿡거렸다. 청년의 동료는 유피테르 신의 기원을 빌며 심각하게 물었다.
“자네, 혹시 미쳤나?”
“유감스럽게도 아직요.”
그제서야 안토니우스는 투구를 썼다. 그리고 카이사르 군단의 젊은 군단장을 죽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화살을 주워들었다.
“그렇게 놀랄 거 없어요.”
청년은 화살을 꺾어 내던졌다.
“어차피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사니까. 그리고 난 천년만년 여자끼고 장수하기로 정했단 말입니다.”
“맨날 여자타령. 자넨 그 놈의 여자 때문에 명대로 못 살걸세.”
“뭐, 목숨을 걸만한 계집이라도 만난다면 그 편도 좋겠죠.”
긴장감 없는 목소리로 대꾸하는 안토니우스였다.
10.
방어 시설과 투척기 때문에 로마군 진지 가까이에선 맥없이 죽음으로 곤두박질 친 갈리아 구원군이었지만, 진지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곳에선 상황이 괜찮았다. 적어도 방어 시설을 쉽사리 돌파하지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알레시아 수비군보단 나았다.
갈리아 구원군의 상황이 보다 양호했던 이유는 워낙 병력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병력이 많은 만큼, 한 사람당 몇 개의 화살이나 돌로만 공격해도 방어하는 로마군 입장에선 화살 폭우와 돌 소나기였다. 넓은 평원의 대회전이었다면 적의 투석 공격에 귀갑진으로 대항했겠지만, 진지의 방책 앞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선 갈리아 구원군이, 진지와 가까운 곳에선 로마군이 우세한 상황은 지루하게 반복됐다. 숱한 로마인과 갈리아인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비슷한 비율로 전사자가 생긴다 해도, 불리해지는 쪽은 전체 병력이 극히 열세인 로마군이었다.
“괜찮아, 라비에누스.”
부사령관의 고민을 깨달았는지 카이사르가 말했다.
“곧 날이 밝는다. 그때까지만 버티면 돼.”
화톳불 곁에서 전황을 지켜보던 중년 남자는 빙그레 웃었다.
“싸움은 머릿수 만으로 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겠네. 기병대를 준비시키게.”
“알겠습니다.”
라비에누스는 걱정을 지우고 고개를 숙였다.
안토니우스와 트레보니우스의 임무는 예비대 운용이었다. 보루 뒤쪽에 군단병들을 대기시켜 두고 있다가, 갈리아군의 물량 공세로 아군이 수세에 몰린다 싶으면 그 부분에 즉각 예비대를 투입시켰다. 전투의 본질, 즉 아군을 적게 죽이고 적군을 대량 학살하는 측면에 있어서 안토니우스는 재능을 찬란히 발휘했다.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어딜?”
고삐를 다잡는 안토니우스를 향해 트레보니우스가 물었다. 안토니우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어디긴요. 야만인들한테죠.”
“자리를 지키게. 자넨 백인대장이 아니라 군단장이야!”
타이르는 말투로 트레보니우스가 말했다. 하지만 청년의 대답을 듣고, 트레보니우스는 자신의 의사 전달력에 심각한 장애가 있나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격려 감사합니다. 그럼, 출동합니다! 히랴!”
옅어지는 새벽의 어둠 속으로 말을 달려 사라지는 동료를 트레보니우스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잠시 후, 투창을 소진하고 글라디우스를 꺼내려고 하던 로마 군단병의 목을 따고 보루에 오른 갈리아 병사들은,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웬 미친 기병 하나가 이곳이 평원이라고 착각한 것마냥, 좁은 보루를 따라 말을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미친놈이 군단장을 상징하는 망토를 펄럭이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해 할 사이도 없이, 갈리아 병사들은 말에 치이고 기수의 검에 가슴이 뚫렸다.
방책을 넘어 온 적병을 순식간에 쓸어버린 청년이 검을 높이 쳐들었다. 물밀듯이 닥치는 갈리아군에게 잠시나마 질려 있던 로마 군단병들이, 보루에서 말을 달린 미친 기수를 올려다 보았다.
기수가 소리쳤다.
“쫄지 마! 내가 있잖냐!”
“안토니우스 마그누스! 안토니우스 마그누스!”
반 이하는 가벼움 농담을 담아, 반 이상은 무거운 경애를 담아 군단병들이 환호했다. 젊은 군단장은 히죽 웃어 보이곤 고삐를 휘둘렀다. 안토니우스의 전투마가 훌쩍 뛰어 진지 안으로 착지했다.
사기가 오른 군단병들이 투창을 꼬나들고 다시 보루에 올라섰다.
“가라, 가! 적은 소수야! 질 이유가 없어!”
화살의 사정거리에서 멀찍이 벗어난 곳에서 베르카시벨라우스가 절규했다. 하지만 알레시아 수비군과 갈리아 구원군의 공격을 동시에 받고도 로마군의 방어선은 돌파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동이 텄다.
“베르킨게토릭스 님! 엄호차와 갈고리들이 마련됐습니다!”
베르킨게토릭스가 밤새도록 고대하고 있던 보고가 전해졌다. 알레시아 성채 쪽에서도 마침내 공성기가 완성된 것이다.
“가져 와! 놈들의 방어선을 일거에 돌파한다!”
밝아지는 하늘을 초조하게 응시하며, 베르킨게토릭스가 재촉했다.
그 즈음, 카이사르 역시 고대하고 있던 것을 손에 넣었다. 그의 경우엔 아침 햇살이었다. 로마군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햇살이 아니라, 갈리아 구원군이 이쪽의 행동을 잘 알아보게끔 할 수 있는 환한 빛을 카이사르는 기다리고 있었다.
“저쪽에서 먼저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주름이 패인 볼을 만지작거리며 카이사르가 말했다. 이미 해가 완전히 떠올라 진지 안팎의 참혹한 광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라비에누스는 갈리아 구원군의 돌격 행렬을 보며 혀를 찼다.
“그 정도로 유능했다면 애초에 측면을 노출시키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긴 그래. 그러니까 가르쳐 줘야지.”
카이사르가 기병대와 중무장 보병을 출동시켰다.
어둠의 시간동안 수비만을 고수하던 로마군이 아침 해가 밝자마자 진지를 박차고 나오는 광경을 목도했을 때, 구원군 사령관들은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물론 병사들의 피로는 안전한 곳에서 소리만 높인 사령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로마군의 의도를 가장 먼저 알아챈 사령관은 콤미우스였다. 콤미우스는 안색을 바꾸며 동료들에게 말했다.
“돌아가야 하오! 카이사르가 측면 포위를 전개하고 있소!”
에포레도릭스 등의 얼굴도 핼쓱해졌다. 처음엔 25만의 병력을 맹신했던 그들도 로마군의 철통같은 진지 방어능력을 보고 기가 죽은 채였다. 로마 군단의 무쌍함은 허명이 아니었다.
그랬던 로마군이 평원에 나왔다. 풀이 꺾인 구원군 사령관들로선, 평원에선 압도적인 병력을 이용해 역포위 섬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떠올리는 대신, 게르고비아 철수 직전의 대패를 상기하기가 더 쉬웠다.
9만명의 보병과 1만 6천기의 기병을 전부 투입하여, 사방에서 포위한 뒤 세 방향을 통해 돌격해오는 베르킨게토릭스의 군대를 카이사르는 5만이 안되는 병력으로 모조리 격파했었던 것이다. 그 대패 이후, 평원의 회전에서 카이사르의 로마군을 이길 수 있노라 생각한 자는 감히 없었다.
콤미우스의 말을 듣고 보니, 진지의 방어선을 돌파해야 한다는 생각만 앞서 측면의 방어를 간과하고 있었다. 갈리아 구원군의 대열은 꼴사납게 늘어진 상태였다. 로마군이 아니라 더 열악한 군세가 공격한다고 해도 측면 붕괴는 막지 못할 터였다.
구원군 사령관들의 가슴에 진한 두려움이 번졌다.
“돌아간다! 모두 진지로 철수다! 물러나라!”
사령관들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구원군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즉시 퇴각했다.
“저쪽에도 나름대로 유능한 자는 있군. 어쩌면 콤미우스일지도.”
어차피 측면 공격을 고집할 생각이 없었던 카이사르는 구원군의 후퇴를 확인하자마자 진지 밖의 기병대와 중무장 보병들을 불러들였다. 현 시점의 전술 목표는 구원군을 섬멸하는 게 아니라 퇴각시키는 것이었다. 조금만 냉정하게 판단했으면 알았을 것이다. 로마군 역시 피로에 지쳐 전면전을 벌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음을.
갈리아 구원군이 퇴각하기 시작했을 무렵, 알레시아 수비군은 로마군의 첫 번째 참호를 메우고 있던 중이었다. 애쓰고 마련한 공성기를 들이밀며 드디어 방어 시설에 도달하고 나서야, 진지 반대편의 구원군이 모조리 사라졌음을 알게 되었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했던 베르킨게토릭스였지만 너무도 억울하고 안타까워 발을 굴렀다.
조금만 더 공성기의 준비가 빨랐더라면!
아니, 구원군이 조금만 더 버텨줬더라면!
지휘 계통이 단절된 폐해였다. 이래선 앞과 뒤에서 협공을 펼치는 게 아니라 지리멸렬히 각개격파당할 뿐이었다. 베르킨게토릭스는 공성기를 제작하는 타이밍을 완전히 틀렸다. 승기를 포착할 줄 아는 영민한 그가 기회를 놓쳤다는 것 자체가, 청년이 지쳐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였다.
결국 알레시아 수비군도 구원군과 마찬가지로 성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루종일 부패한 시체와 아직도 온기가 남은 시체가 뒤섞여 평원과 진지를 가득 채웠다. 갈리아인들로선 그 시체 더미에 로마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위안으로 삼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사르가 세운 진지는 갈리아군의 총공격이 시작된지 이틀이 지나도록 굳건했다.
인간들의 혈전따위야 관심없다는 듯이, 갈리아의 아침 하늘은 티없이 맑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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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토스테론 넘치는 남자들은 싫어어어어어어어어!
미소녀를, 여성 호르몬과 분홍색 꽃으로 가득한 미소녀들을 데리고 놀고 말테다아아아!
쿨럭.
죄송합니다. 가끔 발작이 일어난답니다.
히로인이 등장할 여지는 앞선 알레시아 주민들 기아 사태 때 날려버렸으니, 제 무덤을 판 꼴이로군요. 이래서 역사따윈! (;;;)
차기작에선 반드시 미소녀들과 함께 할 것을 기약하며 (퍼벅),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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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굿^^
^^
역쉬 마크 안토니는...후훗..
감복했습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리플 부탁드립니다.^^
여군이라든가... 남장여자 병사는 없습니까아아아!!!(비명)
남장을 해서도 못 알아볼 정도의 여성이라면, 굳이 등장시킬 필요가...;;;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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