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사는 주부 장순애 씨(여ㆍ35)는 유기농 식품을 즐겨 찾는 웰빙 소비자 중 하나다. 올해 5살, 2살인 두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식품을 살 때면 꼼꼼하게 유기농 식품 인증을 확인한다.
그런데 워낙 다양한 유기농 인증이 있는데다, 수입품의 경우 그녀가 잘 모르는 인증제도가 있어 구매할 때마다 혼란이 많다.
장 씨처럼 유기농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유기농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픈 소비자를 위한 인터넷 검색 서비스가 개발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3월부터 유기가공식품, 전통식품, KS식품 등 다양한 인증제로 등록된 식품정보를 우수식품정보시스템(www.goodfood.go.kr)을 구축해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식품별 유기농 인증 여부를 소비자들이 검색 한번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가공식품, 전통식품품질인증, KS가공식품품질인증 등의 인증을 받은 업체수는 752곳이었다.
그 중 김치는 135곳의 인증 업체가 운영되고 있어 단일품목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 업체수가 가장 많았고, 고추장은 42곳 인증업체가 등록돼 뒤를 이었다. 72개 품목의 평균 유기농 인증 업체수는 10.4곳이었다.
이처럼 품목별로 워낙 많은 업체가 등록돼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일일이 확인하고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소비자들이 허위 유기농 인증 업체의 제품을 구매할 우려도 있다.
우수식품정보시스템을 통하면 제품의 인증여부뿐만 아니라 생산업체, 일련번호, 인증기관, 성분 및 함량 등 인증 제품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서는 또한 제품의 유기농 인증 여부뿐만 아니라 원료 농산물의 유기농 인증 여부, 첨가물 함량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등으로 제품구매시 간편하게 인증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유기농 식품의 소비촉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 소비안전정책과 김일상 사무관은 “인증 받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유기농ㆍ전통식품 인증 제품 소비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이번 서비스 개발의 취지를 밝혔다.
신원철 기자 haca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