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ks Fifth Avenue라는 곳의 선물권 $100 짜리가 생겨서
어제 점심심방후에 남편, 딸과 함께 꽤 비싼 가게들이 몰려
있는 몰에 갔었습니다. 워낙 비싼 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딸 청바지 비싼거 하나 사주자 하고 주니어 섹션을 보니까
청바지가 최저 $150 에서 3, 4 백불 하더군요. 그러니 아점마
옷들은 오죽하겠습니까. 블라우스 하나 사려하니 짧은 팔
블라우스가 $300 이상이고... 넥타이도 몇백불 씩이고..
귀고리나 하나 볼까 했더니 진품도 아닌 진주 귀고리가 디자이너
것이라는 이유로 또 몇백불.. 여성 투피스 정장은 주로 $1000 부터..
버버리 스카프 한개에 백육십여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차라리 현찰을 줬거나 Macy라는
백화점 백불짜리 선물권이면 세일하는 것들로 딸 청바지에 내바지
남편 넥타이에 아님 세일 잘 만나면 백불에 중국산 내 정장이라도
하나 건질 수 있었을 텐데.. 이 선물권 주신분은 항상 특이한 옷을
입고 다니는 4학년 후반 여성인데 Saks Fifth Avenue가 단골인가
봅니다. 헌데 도대체 날 보구 백불로 여기서 뭘 사라는 것인지..
할 수 없이 화장품 코너로 가서 Estee Lauder 주름 펴진다는
영양구르무 와 립글라스 하나 샀습니다. ㅠㅠ... 심방후에 그 가게
에 가느라고 옷은 좀 점잖게 입고 갔으니 망정이지 츄리닝 입고
쌩얼로 갔다간 그 부~~자집 마님 고객들 틈에서 얼굴 팔릴뻔 했습니다.
화장품 코너로 가서 솔직하게 내가 백불짜리 선물권 하나 있는데
너희 가게에서 도대체 살수 있는게 없다, 백불에 맞춰서 화장품좀 골라 줄래?
하니까 씨익 웃더니 $108 불 나오게 따악 맞춰줬습니다. 선물권 주신
분께 물론 감사해야 하겠지만 솔직이 짜증나는 하루 였습니다.
이런데서만 샤핑하며 사는 인생들이 참 많구나 생각했지요.
전 사역지에서 어떤 집사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은혜받고 나니 이
무거운 다이야(엄청 큰거 끼고 다니시던 부자집사)끼고 다는 것이
너무나 챙피해져서 빼고 다닌다고 하던 말..
모르겠습니다. 형편이 되면 그렇게 사는 것이 꼭 죄가 되는 것이
아니란 생각도 들고... 자신의 형편에 정말로 맞게 사는 것인데
욕먹을 일은 아니겠죠?
첫댓글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사는거래여 ~~ ㅎㅎㅎㅎ 메시 카드가 우리한테는 딱인디? 대접한다는 것이 그만 욕이 된네여 ㅎㅎㅎ 그래서 지가 젤로 싫어하는게 선물카드예요. 게다가 나는 심심하면 셀베션 아미 중고가게가는게 취미라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