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의 촛점;이번주 슈퍼맨대회*
*강한 정신력은 고통을 인내하는 능력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피곤할 때에도 지속적으로 빠르게 달리는 데 집중하는 능력이다. *
5.26.(월)-오전:휴식(어제 훈련:R42km)
오후:휴식
식단-탄수화물+단백질
5.27.(화)-오전:크로스컨트리(07시,유치원-옥녀봉:갈때46분,올때43분=토탈1시간30분)
오후:S30(30)+B(30)
식단-탄수화물
5.28.(수)-오전:B-보문4랩(오전06시10분~07시16분)/1랩16분~17분+R6km(35분)
오후;휴식(슈퍼맨대회 출정식-고찾사)
식단-탄수화물
5.29.(목)-오전:휴식
오후:S30+B30+스트레칭 마무리
식단-탄수화물
5.30.(금)-오전:휴식
오후:휴식(짐챙기기)
식단-탄수화물
5.31.(토)-오전: R-5km(몸풀기)
오후:pm13:45(부산발,대한항공),
식단-탄수화물
6.1.(일)-오전:07시~오조리(슈퍼맨대회:S3km-2회전/B140km-6회전/R30km-2회전)
6.2.(월)-오전:am09:00(제주발,대한항공)----결항
오후:휴식
6.3.(화)-오전:09시 발 김해공항,
**성산 슈퍼맨 대회 소고 **
이걸 작성해 말어?
세월호 때문에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 되었다.
그런데, 6월1일 성산에서는 대회를 개최한다고~~
내심 반가웠으나, 훈련이 안된 상태였다.
와중에 경주에서 최재진,이진우,나 3명이 함께 출전하기로 했는데
두분이 포기하여 혼자만 출전하기로 한다.
다행히 경철의 김재진 선수가 출전한다고 하니 아우를 챙겨 주기로 한다.
토요일 11시
보문단지 대명리조트에서 결혼식 참석하고
간단히 탄수화물로 보충을 한 뒤
집으로 내려와 어제 챙겨놓은 하드케이스를 차에 싣고
김해공항으로 향한다.
대한항공 보잉기를 타기로 한다.
지난번 에어부산은 너무 가벼워 이착륙시 조금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하드케이스를 맡기니 올해에는 별도의 운임을 받지 않는다.
돌아올때도 마찬가지 였다.
오랜만에 시간이 여유로왔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남해안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편하게 제주에 도착한다.
내일 대회는 워밍업이다.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한다.
어짜피 50대초반에는 국제적 고수들이 3명이나 포진해 있다.
고태평,위경선,조정현 등은 탁월한 실력가 들이다.
내가 아무리 해도 따라 갈 수 없는 자들이다.
조정현은 작년에도 겨뤄 보았지만, 고태평,위경선은 이번에 50대로
올라온 선수들이다.
예상대로 다음날 경기에서 조정현은 전체3위 하고, 고태평이 50대1위,위경선이 50대2위를
랭크했다.
우리 숙소는 늘 일출봉관광호텔이다.
주인장이 대구가 고향인 내외가 하시는지라 익히 10여년 넘게 알아온 사이다.
이번에도 중국에서 3만명의 관광객이 중국 암웨이 조직으로 제주에 여행을 왔으므로
슈퍼맨 대회 골인과 출발점이 성산일출봉에서 오조리 해변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중국 관광객들 때문에 숙소 구하기 힘들었는데, 일출봉호텔 사장님 덕으로 머물게 되어 다행이었다.
성산체육관에서 개막식과 환영만찬을 즐기고 등록후 숙소로 돌아 왔다.
내일 아침은 파출소앞 식당에서 하기로 예약을 해 놓고
편하게 잠을 청한다.
내일 덥지만 말아라. 편하게 즐겨 줄테니.....
04시30분에 기상하여 05시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식사를 한다.
많은 철인들이 몰려 들어 온다.
안병식 트레일런 전문가와 제주팀들, 춘천에 길광수와 최문룡 팀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와 간단히 양치를 하고 짐을 챙겨
싸이클로 대회장 오조리 해변으로 약5분 거리를 이동한다.
2014년 첫 대회,
전국의 많은 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다.
슈퍼맨대회만 7회째 출전이다.
어찌 아는지 장내 아너운서가 ‘역시 노련한 준비를 보여주는 경주보문클럽의 장상수 선수입니다’라고
크게 맨트를 한다. 다른 선수들 맨트도 많았지만 귀에 속 들어왔다.
입수하여 워밍업과 더불어 출발준비,
07시01분10초에 징소리와 함께 출발~~
2랩 수영을 1시간8분에 마친다.
처음부터 크게 역동하지 않으니 호흡도 가쁘지 아니하다.
편하게 수영을 마쳤으니, 계획대로 싸이클도 편하게 페달링하자.
6랩 140키로 긴 레이스가 시작된다.
부산의 요다공주 김영선은 나와 3랩까지 같이 레이스를 펼친다.
4랩부터는 힘이 딸리는지 내 뒤로 쳐진다.
요다는 이 대회에 전체 1위(여자부)를 랭크했다. 런에서 내가 잡혔지만....
요다공주는 런에서 나를 추월하고 ‘정말 처음으로 선배님을 이겼다’고 좋아라 한다.
그런 요다가 나는 좋았다.
런은 내가 억지로 뛰지 않기로 했다.
쉬엄쉬엄 달리니 기분도 좋고, 무엇보다 제주의 민갑호선수가 주로에서 응원하며
자봉을 하니, 자꾸 맥주를 한잔하라고 하여 2랩과 3랩 두 번 모두 퍼질고 앉아
갑호선수가 주는 맥주를 한사발 다 얻어 마셨다.
그래 그래
시간을 보니 9시간을 곧 넘길 것 같아
마지막 5키로는 전력질주 레이스를 펼쳐 8시간46분대 기록으로 골인한다.
대회를 마치고 성산의 수마포구에 있는 ‘경미휴게소’에 들러 할망과 부산댁 얼굴도 보고
문어라면에 고동까지 실컷 즐긴다.
전국의 철인들이 다 모여 든다.
이곳은 태양의 철인 아지트 겸 대회본부인 것을 다들 알고 있다.
고태평과 위경선을 이곳에서 만나 함께 사진찍고 편하게 지내려 했다.
다음날 05시 기상하여 일출봉에 오르니 아직 어둠이 주위를 애워싸고 아무도 없고
간간히 이슬비가 내린다.
아침 먹는 것은 생략하고 성산콜을 불러 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끝내고 짐을 맡기고 식사를 한 후 선물을 챙겨
입장을 하니, 아니~~~~
“대기...”
조금있으니,
‘연착...“
또 조금있으니,
“결항...”
이거 머여~~~
제주공항에 돌풍으로 착륙이 불가하단다.
바람이 멈추면 뜰수도 있다고,
맡긴 짐을 모두 되 찾아 내야 한단다.
그때부터 ‘멘붕’에 빠진다.
곧 공항은 북새통을 이룬다.
중국사람들로 꽉 찬 공항은 아주 시끄러웠고, 전쟁도 이런 전쟁이 있나.
너무 시끄러워 나는 짐을 다 끌고 다시 내일항공편으로 예약을 일단 해 두고
기다리기로 한다. 오늘 대기자 명단에도 넣어 놓았으니, 기다려 보자.
이때부터 ‘공항노숙자’가 되기 시작한다.
3시간 간격으로 들려오는 대한항공측의 문자메시지는 결국 오후4시가 되어야
완전 결항으로 결론을 내린다.
우리는 수화물보관소에 보관료16,000원을 내고 짐을 맡기고 탑동으로 이동하여
오늘 1박을 더 할 채비를 한다.
동문시장에 들러 자리돔회에 한라산 잔을 기울이고....
몸국을 먹으러 가니 취한 사람에게는 팔지 않는다고....
다시 울산철인들이 있다는 연동으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부산철인,거제철인 등 모두 함께 하기로 한다.
흑맥에 잔을 기울이니 시간은 벌써 밤으로 향해 있다.
어느 정도 열변 끝에 숙소로 간다하니, 거제철인 울산철인들이 우리 숙소에 함께 자자고 한다.
작은 방에 철인들이 한꺼번에 자기로 하고, 다시 숙소밖 탑동 횟집에서 또 한라산을 기울인다.
어떻게 끝이 났는지도 모른데 이제 다음날 새벽에 공항으로 이동한다.
다시 모든 짐을 찾아서 수속을 밟고 출구로 향하니, “연착”이라고...
오늘 또 못 가는거 아니야?
설마~~~~
부산에 도착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왠일이야.
경주도착하여 간단히 샤워후 사무실 책상앞에 앉으니, 오후1시.
머리가 띠잉 하다. 힘들다~~~
그런데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내 목소리가 잠겨 버렸다.
상담이 직업인데 우야노.
오후6시 퇴근 후 황성동 달빛구이에서 함께 하지 못한 경주의 두분과 어울려 회포를 푼다.
3일 연속 회포의 뒷풀이가 이어진다.
마침 6월4일은 지방선거가 있는날이야 임시 휴일이야~~
그러나, 6월4일에도 나는 가만히 있지 못했다.
유명을 달리한 고향의 친구 넋을 위로하며 고향동지들과 함께 하루 죙일 보냈으니....
2014년 슈퍼맨은 5월31일 토요일부터 6월4일까지 5일간 지속되었던 셈이었다.
휴~~~
첫댓글 고문님~완전 술퍼맨이 되었군요.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