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허리 건강의 복음

[얼굴]

글: 장재국(대구 정신과 의사) 

인간의 수명이 길어져 나이가 들어 무릎 관절이나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통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의 의사가 운동을 금합니다. 운동을 하지 말라는 말만 믿고 운동을 하지 않아 허리나 무릎이 더욱 약화되고 마음대로 활동하지 못함으로 인해 마음도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운동이 부족하면 심장 혈관 계통은 물론 소화기관 등 다른 신체 부위의 장애나 불면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 의사들이 권하는 운동제한은 관절의 손상을 더 악화시키지 않는 한시적이고 일시적인 주의 사항입니다. 무릎이나 허리에 문제가 생기면 심할 경우 우선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되지만 앞으로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연구하고 관리법을 개발하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권합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저의 신앙간증이기도 합니다. 과격한 운동을 심하게 해서인지 젊은 시절부터 저는 무릎이 아팠습니다. 제 무릎 관절 내부는 연골 등이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30 여 년 전 저를 진찰했던 정형외과 의사들이 요즘도 저를 만나면 제 무릎 안부를 물을 정도입니다.

한 15 년 점쯤부터 무릎의 상태가 더 악화되었습니다.  수십 년 매일 해오던 아침 테니스 운동인데 조금 힘든 상대를 만나 시합을 하고 나면 무릎이 뜨끈뜨끈 열이 나고 아프며 관절 내부에 물이 차 부어올랐습니다.  절룩거리며 정형외과에 찾아가서 여러 차례 관절에 주사기를 꼽아 붉은 물을 빼내기도 했습니다. 늘 "이젠 좋아하던 운동도 못하게 되었구나.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지도 못하고 남은 날을 어떻게 살아야하나? 이제 휠체어 신세질 일만 남았구나."하며 무릎 장애자로서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살던 어느 날 ‘복음(?)’이 저를 휠체어의 불안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줬답니다.  "무릎이 상한 사람은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은 무릎 문제에 관한 전해져오는 율법입니다. 이 율법(?)은 저의 무릎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저를 절망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리한 사용으로 무릎 관절의 연골이나 뼈가 상하고 약해졌다고 하더라도, 그 관절을 보호하는 근육이 튼튼히 하고 순리대로 사용하면 나을 수 있다.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수 있다는 복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입니다. 이 복음(?)을 믿고 실천하며 살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도 관절이 상하지 않고 사뿐히 내려앉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운동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무릎 관절이 더 상하지 않게 동작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들을 강화시켜야 하기에 무릎강화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도 매일 테니스를 치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과 격렬한 경기를 해도 무릎이 아프지 않습니다. 언젠가 6시간 걸리는 가지산 산행을 하였지만 젊은이들 보다 더 잘 다녔고 통증도 없었답니다. 우리의 몸은 고장이 날 수도 있지만, 신체 각 부분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보완장치들이 아주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제가 평소 늘 하고 있는 무릎 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저의 주 이동 수단은 도보나 자전거 입니다. 먼 곳을 갈 때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양 다리를 곧게 펴고 무릎에 지긋이 힘을 줬다 뺐다하는 운동을 합니다.  이렇게 살면 삶도 여유로워 집니다.
2.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도 자주 운동을 합니다. 앉아서 다리를 죽 뻗쳐 무릎에 힘을 주어 들어 올리는 운동입니다. 하나, 둘, 셋, 넷 하며  수 초간 힘을 줬다 뺐다 반복합니다. 두 다리를 번갈아 가며 힘주고 힘 빼고 이 운동이 무릎을 튼튼하게 하는 데는 최고입니다.
4. 더 전문적이고 강도 높은 운동방법이 있습니다만 이 운동은 무릎이 성한 사람도 하기 힘듭니다만 소개만 합니다.  벽에 기대어 서서 등을 벽에 붙인 채로 천천히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위에 소개 드린 운동의 목적은 무릎 관절에 직접 무리한 하중이 걸리지 않으면서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즉 약해진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움직일 때 관절에 충격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무릎 위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또 무릎이 약하면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서 허리도 문제가 생깁니다. 무릎의 문제로 인해 평소 허리에 없던 문제가 생기던지, 문제 있던 허리가 더욱 악화되고……. 무릎 허리의 문제는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여 마음이 우울하게…….삶의 질이 저하 됩니다.

이제 허리 통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나 특별한 병으로 인한 경우가 아니라면 허리의 통증은 적절한 운동이나 바른 자세로 허리를 지탱하는 복근, 옆구리나 등의 근육 등을 강화시켜 해결해야 합니다. 요즘 좀 무리하면 며칠씩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증세가 나타납니다. 그럴 때면 허리와 다리에 신경증상이 나타나고 아파서 절룩거릴 정도입니다. 그러면 저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으로 통증을 조절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몸을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허리나 무릎 또한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잘 돌보지 않고 순리대로 사용하지 못 하면 닳기도 하고 찢어지고 상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가 생깁니다. 우리의 사용부주의로 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이 무릎이나 허리에는 우리 일생동안 고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보완 장치가 충분히,그리고 완벽하게 준비 되어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복음과 같습니다.  복음 안에서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