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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산악회 2023년 3월 산행 결과
- 일본 큐슈 올레길 탐방 -
1. 일 시: 2023년 03월 13일(월) ∽ 16(목) (3박 4일간)
2. 만남장소/시간: 인천공항 3층 출국장 E카운터 S&Miles 배너앞
3. 산 행 지: 일본 큐슈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4. 참 가 자: 16명
강계중, 고귀종, 곽영길, 곽용완, 권병수, 기태석, 김계춘, 김안곤, 김영근, 박동원, 손정우, 신홍준, 유인걸, 전수동, 한창희, 한흥수
5. 세부 일정 계획
날짜 | 지역 | 교통 | 시간 | 세 부 일 정 | 식사 |
1일차 13일 | 인천 후쿠오카 무나카타 | TW291 버스 트레킹 | 0700 1010 1130 1330 1830 | 항공편 출발 2시간 30분전 공항 미팅 미팅후 탑승수속 인천공항 출발 후쿠오카 공항 도착(1시간 20분) 입국수속후 트레일 코스 이동(30분) 후쿠오카-신구코스 11.9km(4-5h) 트레킹 호텔 이동 체크인후 석식 – 온천욕 | 중: 도시락 석: 호텔식 |
Hotel:로얄호텔 무나카타(3*) 또는 동급 (2인1실) http://www.daiwaresort.jp/manakata/index.html | |||||
2일차 14일 | 무나카타 가라쓰 운젠 | 버스 트레킹 버스 | 0800 1030 1600 1830 | 호텔 조식후 체크아웃 버스이동 무나카타-사가현 가라쓰 이동(1.5h) 카라쓰 코스 11.2km(4-5h) 트레킹 운젠으로 이동(2.5h) 호텔 체크인, 석식 온천 휴식 | 조: 호텔식 중: 현지식 석: 호텔식 |
Hotel :운젠 유메이호텔 또는 동급 (2인1실) http://www.yumei-htel.co.jp/ | |||||
3일차 15일 | 운젠 구치노스항 운젠 | 버스 트레킹 버스 | 0800 0830 0900 1300 | 호텔 조식후 버스이동 운젠-구치노스항(30min) 이나미시마바라코스(10.5km, 4h) 트레킹 히라조, 하나에조 성터, 돌고래 워칭 중식 운젠이동(30min) 석식 및 휴식 | 조: 호텔식 중: 현지식 석: 호텔식 |
4일차 16일 | 운젠 시마바라 구마모토 후쿠오카 인천 | Ferry 버스 TW294 | 0800 0900 1600 2050 2225 | 호텔 조식후 체크아웃 시마바라항 Ferry 승선 구마모토 이동 Ferry 하선후 구마모토 성 구마모토 성 관광(2.5h) 후쿠오카 공항 이동(2h) 후쿠오카 출발 인천공항 도착 | 조: 호텔식 중: 현지식 |
6. 큐슈와 큐슈 올레길 탐방 추진 경위
6-1. 큐슈
큐슈의 면적은 4만2163㎢, 인구는1476만3,715명(2000)이다. 규슈[九州] 지방은 규슈 본도(本島)와 이키섬[壹岐島], 쓰시마섬[對馬島], 고토열도[五島列島], 아마쿠사제도[天草諸島], 사쓰난제도[薩南諸島] 등 1,400여 섬들로 이루어져있으며,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나가사키[長崎], 오이타[大分], 구마모토[熊本], 미야자키[宮崎], 가고시마[鹿兒島] 등 7개현(縣)을 포함하며, 넓게는 오키나와현[沖繩縣]도 포함한다.
북부지역에는 쓰쿠시산지[筑紫山地]가 동서로 달리고, 그 남쪽에 지쿠고강[筑後川]이 형성한 쓰쿠시 평야가 펼쳐진다. 중부 화산지역은 구니사키반도[國東半島]에서 시마바라반도[島原半島]에 미치며, 구주[九重], 아소[阿蘇], 운젠[雲仙] 등 화산이 분출하고 온천도 많다. 규슈산지는 소보산[祖母山:1,757m], 구니미산[國見岳: 1,739m]등이 솟아있는 장년기 산지로 남·북 규슈의 교통장애가 되고 있으며, 구마강[球磨川], 고카세강[五ケ瀨川] 등 수량이 풍부한 하천들이 많아 규슈의 전원지대가 되었다. 남부와 가고시마현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화산회(火山灰) 대지인 시라스 대지[シラス臺地]를 넓게 분포시키고, 기리시마산[霧島山], 사쿠라지마섬[櫻島], 가이몬산[開聞岳] 등이 분출하는 기리시마 화산대는 사쓰난 제도에서 오키나와 제도로 이어진다.
대륙에 가까운 규슈 북부지방은 일찍이 대륙문물에 접하기 쉬웠기 때문에, 야마토지방[大和地方 : 현재의 奈良縣]과 함께 일본 고대문화인 야요이식[彌生式] 문화의 2대 중심지의 하나가 되었고, 그뒤 대륙과의 사이에 정식거래가 이루어지자 대외교통의 요충이 되어왔다. 13세기 후반에는 2차에 걸쳐 원(元)의 침입을 받았으며, 에도[江戶]시대에는 조총(鳥銃), 그리스도교등 유럽문물이 이곳을 거쳐 전래되어 일본의 역사에 영향을 끼쳤다.
6-2. 추진 경위
광우산악회는 코로나 이전 2019년 여름 산행후 뒷풀이를 하면서 해외산행을 하여 보자는 취지로 의견이 모아졌고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등을 중심으로 산행 대상지를 검토하였다. 이들 중 제주올레길과 유사한 일본 큐슈 올레길이 비교적 수월하고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중 올레길 2개 코스를 선정하였다. 2020년 3월 하순경, 2박 3일간 일정으로 광우산악회 최초의 해외 산행을 거의 최종 티켓팅 단계까지 갔었으나 때마침 우한폐렴부터 유래하여 전세계로 유행되기 시작한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여행제한조치등으로 인하여 ‘20년 2월 중순 눈물을 머금고 일본 큐슈 올레길 탐방을 취소키로 결정하였다.
이로부터 약 3년이 지난 ’22년 가을부터 코로나가 안정적으로 돌아서서 대부분 나라가 출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해외 원정 산행을 재추진, 금번 일본 큐슈 올레길 탐방 여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당초 계획보다 하루 일정을 늘리고 1개 올레길을 추가하여 면밀하게 일정을 검토한 끝에 16명의 광우회원이 3월 13일(월)부터 16일(목)까지 3박 4일간 내륙으로부터 해안가로 이르는 후쿠오카현 신구코스, 임진왜란당시 히데요시군의 조선 침략의 근거지인 가라쓰반도를 도는 사가현 가라쓰코스, 나가사키현의 남쪽 반도 끝의 해안을 따라도는 미나미시마바라코스등 3개 올레길과 나가사키현에서 구마모토현으로 넘어가는 카페리 경험과 구마모토성, 다자이후 텐만궁 일대를 휴식겸 산책하는 코스를 추가하여 점차 따뜻해지는 일본 규슈의 봄과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걸을 수 있었다.
일본 규슈올레는 제주올레가 일본에 수출되어 만들어졌고 그래서 우리와는 ‘길’을 통해 더욱 친숙해졌다. 제주 곳곳을 걸어서 여행하며 제주의 속살을 발견하는 제주올레처럼, 규슈올레는 웅대한 자연과 수많은 온천을 가지고 있는 규슈의 문화와 역사를 오감으로 즐기며 걷는 트레일이다. 두 올레의 가장 큰 차이는, 하나는 연속적이고 다른 하나는 단속적이라는 것이며 하나로 이어진 제주 올레는 트레킹으로 제주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반면, 규슈 올레는 21개 코스가 섬 전체에 따로따로 분산되어 있어 한 코스를 걷고 나면 교통편으로 다음 코스로 이동해야한다. 이것이 걷기만이 목적이면 단점이겠지만 여행이라는 측면에선 오히려 장점이 된다. 제주에서와 같은 올레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우리말 안내판도 자주 눈에 띄어 정겹고 친숙하기도 할 뿐아니라 눈에 들어오는 정경들은 아기자기하면서 지극히 일본적인, 그야말로 큐슈의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자신의 발로, 자신의 페이스로 천천히 걷는 것이 큐슈올레 여행이다.<도보여행가 이영철의 여행기록서 발췌>
7. 탐방 일정 및 낙수 :
7-1. 3월13(월) 맑음
인천공항(07:00) → 출국장도착(07:45) → 간편조식(08:45) → 게이트(09:40) → 탑승 완료후 이륙준비(10:19) → 후쿠오카공항 도착 및 입국수속 완료(13:00) → 공항출발 (13:29) → 후쿠오카 신구코스 들머리 사야 버스정류장(14:00) → 산본마쓰야마산(14:40) → 다치바나구치 옛거리(15:08) → 立花山 梅岳寺碑(15:17) → 六所神社(15:37) → 獨鈷寺(15:41) → 신구사랑의 언덕 전망대(15:55) → 다이코스이 우물(16:15) → 간식 쉼터(16:30∽17:00) (신구코스 종료 산행거리 약 6km, 2시간 15분) → 무나카타 호텔(17:23) → 호텔 식당서 석식후 휴식
7-2. 첫째날 후쿠오카-신구코스
출발하기 전날 12일엔 큐슈올레길 트레킹의 장도를 축하하는 듯한 봄비가 내려 겨우내 쌓였던 찌꺼기를 씻어내 주었다. 이 비는 일본에서도 오는 비로써 13일 오후부터 걷기로 예정된 후쿠오카-신구 올레코스 인근의 하늘이 비온 뒤끝이라 구름이 다소 있기는 하겠다는 예보라 더할 나위없이 깨끗하고 청명하리라 생각되었다.
아침 새벽 첫차를 타더라도 전철로는 인천공항에 07시까지 도착키는 어려우니 첫 버스를 타기로 하고 04시 45분 몇일 전부터 짐싸기를 하였던 배낭과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섰으나 아침새벽 기온은 영하 3도라 무척이나 써늘하여 봄을 맞는 꽃샘추위가 우리의 일본 큐슈 원정을 시샘하나보다 하였다.
이른 아침이라 무정차로 달리는 공항버스덕에 약속장소인 공항터미널 3층 E 카운터에 도착하니 6시 20분! 너무나도 빨리 왔다. 배너칠 자리를 보고 단톡방에 도착을 알리니 호주산 김계춘씨가 나타나며 와보니 6시란다! 한분 두분 도착되면서 거의 전원이 7시되어 도착되었고 수하물 수속과 보안 검색후 면세구역에 들어가니 허기가 진다. 일보 몇몇분을 제외하고는 다같이 모여 타코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우고 탑승 게이트로 이동, 항공기에 올랐다. 근 5년여만에 항공 여행이라 옛날과 달리 여러 곳에서 모바일로 탑승수속을 하려니 어줍잖고 낮설고 서툴러 실수를 연발, 정작 필요서류가 어디에 처박혔는지 가방을 뒤지기도 하였으니 이젠 해외여행이 수월치 않아졌나 하였고 그래서 눈과 손에 익히도록 해야하나 보다.
10시 10분에 움직이기 시작한 항공기는 11시 30분경 후쿠오카에 착륙하였다. 후쿠오카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고 한꺼번에 몰린 입국 승객들 덕에 검역에 임하기까지 한시간여를 소모해야했다. 사전에 준비하였다던 QR코드 입국은 무엇이며 불루코드 입국은 무엇인지 하나도 듣지 않았다. 간신히 수속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오니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덕에 일본에서의 인상을 조금 상쾌하게 하였다. 짜여진 일정에 맞추려하니 잠깐의 여유라도 부릴 수 없어 일행이 모두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버스를 탔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이번 트레킹 3일내내 지겹도록 먹게될 점심 도시락을 까 먹으면서 후쿠오카-신구코스의 들머리 사야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모두들 큐슈올레길은 처음인지라 올레길의 표식방법, 리본의 색깔, 방향표식을 인지하면서 첫 발걸음을 내디디었다. 이 코스는 12km에 달하는 긴 코스이며 3개 코스중 전반부가 산악부에 해당되는 하-중급 난이도로 알려져 있었다. 이코스 중간쯤에는 큰 차길과 만나는 지역이 있는데 이 다이코스이 우물(5.9km지점) 근처에서 간식 쉼을 가지려 한다 공지하였고 우리가 걷는 동안 쓰루가이드는 무언가를 찾아 와야만 하였다.
이 코스 들머리에서 마주치는 첫 산의 언덕은 94mL정도의 산본마쓰야마산으로 이 산기슭으로 올라가는 길은 울창한 삼림으로 어두컴컴하였고 일본에서의 첫 단체 인증사진을 어둠속에서 찍었다. 이 산 고갯길을 오르다 보면 멀리 조망할 수 있다는 다치바나산이 보이기는커녕, 일행 모두들 큐슈의 산과 하늘,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고갯마루를 넘어 내려가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하필 그때 좌측으로 꺽어지는 올레 표식을 미쳐 발견치 못하여 선두는 300 여m를 더 내려 가버려 원래 표식으로 돌아오기 위하여는 선두와 후미가 바뀌어야 하는 첫 사고(?)를 만났다. 그래도 이 길엔 야생화와 매화, 목련이 만발하였고 아직은 이른 듯 벚꽃망울이 올라 붉게 변하고 있었으며 천리향인지 큼지막한 노랑 열매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또한 가는 노정 여기저기 아름드리(?) 삼나무와 대나무 숲속엔 어두움과 밝음이 연이어지며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엔 햇볕이 강렬하게 비추고 있었다.
1시간여를 걸어 만난 다치바나구치 거리엔 전형적인 일본식, 고즈넉하고 고풍스런 가옥들이 줄지어 나타나 그 옛날 모습이 이랬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불교사찰 立花山 梅岳寺를 지나면서는 선두와 후미간 거리가 벌어져 합류를 위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한참을 기다려 후미와 함께 다가온 곽영길 회원은 걷기를 포기한다기에 가이드에게 버스 픽업을 부탁하고서 간식 쉼터 자리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가이드는 뭔가를 찾았다고 하였는바, 은근히 간식쉼터가 기대되었다.
전체적인 트레킹 일정이 늦어지자 조금은 스피드업을 부탁드리며 부지런히 걷기 시작하였다. 신구 사랑의 언덕 전망대(4.7km지점)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고자 하였으나 서두르자는 말씀덕에 선두는 벌써 멀리 치고 나가셨으니 할 수 없이 같이 있던 일행의 사진 몇장 찍고서는 부지런히 선두를 잡으러 쫒았으나 아뿔사 선두는 일본 사시미를 구해오고 있다는 가이드의 말도 전해 들으셨으면서도 간식쉼터 자리인 다이코스이 우물을 훨씬 지나쳐 아마도 1km 이상은 더 가신 듯 하였다. 급히 연락을 취해 되돌아오는 데까지 30분은 족히 걸린 듯 하니 어차피 오늘 트레킹은 이것이 끝인가보다. 두 번째의 사고가 났다!
앞서간 선두가 되돌아오고 곽영길회원을 픽업한 가이드는 여러 종류의 회를 수배하여 우물가에 도착하였으니 트레킹을 종점까지 마치든 못마치든 올레길도 식후경이라 급한대로 버스뒤 그늘에 자리를 깔고 일본 사케 또는 소주를 각자 잔에 따르고서 기억안나는 건배사와 함께 한잔하였다. 이어서 가져온 회 한점을 입에 넣으니 그 맛은 어찌하였을까? 상상에 맡긴다. 이렇게 신선한 회와 함께 맛있게 한잔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가 나머지 6km와 비취빛 신구해안은 꿈속에서도 볼 수 없게 되었고 준비되었다는 저녁식사를 하러 무나타카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느즈막히 도착된 무나타카 호텔 식당에 마련된 뷰페식 저녁은 나름 훌륭하였으며 때마침 한방 쏘신 박동원 선배의 대병 사케와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더욱 빛이나 보였다. 몇 몇분은 미지근하신지 서울발 소주를 타서 드셨으니 오늘 하루 세상 어디어서도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에는 두 번째 코스인 사가현 가쓰라코스로 넘어가기 위해선 아침 일찌기 서둘러야하니 적어도 10시 반경에는 현지 트레킹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함께하신 일행 모두 오늘은 푹 쉬며 천국을 가셨다 오실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ㅇ 글 : 유인걸
7-3. 첫째날 3월 13일(월) 탐방 사진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드디어 큐슈에서의 첫날 트레킹 낙수가 완성되어 첫 선을 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찍은 사진을 취합, 편집하여 올리고 뒷정리를 하시느라 곽용완 총무께서 엄청난 수고를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4월 산행안내보다 늦게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점 너그러이 양해하여주시고 다음 후속편을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광우산악회 화이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