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호숫가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습니다.
매년 새해에는 직원들과 이곳에 오곤 하지요.
고요와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호수에는 수상택시인 보트가 있고, 수상시장,
수상우체국, 수상학교, 수상카페가 있습니다.
길이 22km, 폭 11km인 인레호수에는 10만이 넘는
인따부족이 독특한 방식으로 물 위에서 생활합니다.
대개 관광, 어업에 종사하지만 농부도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넓디넓은 지역에서 수경재배를 합니다.
배로 밭을 이리저리 옮기는 '움직이는 밭'입니다.
여기서 친환경으로 자란 토마토, 호박, 고추 등 과일과 야채가
비싸게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인레호수는 외국인 관광객이 꼭 찾는 명소이다.
이곳 농촌마을에 꾸며진 커뮤니티 카페 MOT는
이웃과 함께 하는 테마카페로 오히려 미얀마 청년들을 사로잡았다.
인레호수는 한국 관광객이 오면 꼭 찾아가는 사랑받는 관광지입니다.
미얀마 국민들에게도 가장 살고싶은 마을 1위로 꼽힌 곳입니다.
근처에 샨 주(Shan State)의 주도 따웅지가 있고,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껄로(Kalaw) 트레킹이 있습니다.
황톳빛 길을 따라 전원풍경을 흠뻑 느끼는
미얀마 최고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인레호수는 해발 880m여서 연중 선선한 날씨,
샨 주의 풍부한 농산물, 바다 같은 호수의 다정함을 자랑합니다.
호숫가 이 마을 이름은 낭쉐(Nyangshwe)입니다.
이곳 낭쉐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습니다.
인레호수에 오면 꼭 찾아가는 곳.
'디베랴의 아침' MOT(Morning of Tiberias)가 그곳입니다.
한국인이 세웠고, 한국문화체험을 하지만,
미얀마 청년들이 일하고 배우는 커뮤니티 카페입니다.
디베랴는 이스라엘 갈릴리 호숫가의 큰 도시 이름이기도 합니다.
인레호수는 인따부족이 특이하게 사는 생활방식으로 관광상품이 되었다.
수상택시, 수상카페, 수상학교 등. 물 위에서 농사도 짓는다.
등교하는 학생들과 수상가옥 모습.
MOT는 한마디로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 찍는 걸 아주 좋아하는 미얀마 청년들이
한 달에 수천명씩 이곳을 찾습니다.
일본, 독일 등 친환경 매니아들이 찾아와
이곳 카페 운영 방법에 감동해 자기 나라에 소개하며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한복을 입는 체험도 하고,
갖가지 한국음식도 먹어봅니다. 쓰다만 자전거를 오브제로 하고
원색 위주의 화려한 카페와 정원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표정입니다.
이 카페는 호숫가에서 20분쯤 떨어진 곳에 있고,
산으로 가는 하이킹 코스 길목에 있습니다.
이 카페는 자전거를 오브제로 사용하여 사진 찍는 테마로 콘셉트를 잡았다.
마을의 버려진 자전거가 모두 수집되어 만들어졌다.
이 카페 앞에 커뮤니티를 붙이는 까닭은 좀 특이한 운영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과일, 쥬스, 음식 등 재료들은 모두 이 마을에서 생산된 것들을 씁니다.
일하는 청년들은 모두 이 마을 사람들로 1년 이상 훈련하고,
월급을 받으며 다양한 기술교육을 받습니다.
이 카페에서 생긴 수익은
이 마을 '방과 후 어린이 학교' 120명에게 교육과 의식주 비용으로 쓰여집니다.
지금 마을 3곳이 혜택을 받습니다. 바로 지역사회 공헌을 지향하는 카페입니다.
그래서 카페에는 기본 메뉴 가격이 있지만 고객이 자유롭게 지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직접 봉사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미용학교를 개설하여 미용기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의료진을 싣고 호수를 돌며 진료하는 수상진료선은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들과 밀착된 비즈니스를 지향하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수고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카페를 만든 곽현섭, 엄성화 부부 가족.
아래서부터 아들, 아빠, 엄마, 딸.
양곤에서 10년간 국제유치원을 운영하여 기반을 잡았지만
대도시를 뒤로 하고 이곳으로 왔다.
이 마을에 새 아침을 연 주인공은 곽현섭, 엄성화 부부입니다.
2008년에 미얀마에 왔으니 벌써 12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각각 전문분야에서 일했습니다.
남편은 사진 분야, 아내는 유치원 교사로. 40세가 되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의미있게 살고싶은
간절한 소망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자신을 돌아보며 이주할 곳을 찾았습니다.
러시아, 탄자니아, 케냐, 미얀마 등.
그리고 사업을 이양하고 미얀마를 택했습니다.
MOT는 마을에서 생산된 과일, 우유, 채소 등을 사용하고
그 수익은 다시 마을로 환원하는 특이한 운영방식으로
마을의 호응을 받았다.
마을 어린이 방과후 교육과 청년들의 직업훈련이 그것이다.
양곤에서 첫 사업은 교육분야입니다.
헬로우 K 국제유치원을 운영하고,
청년들의 미용, 간호사, 교사 등 직업교육에 집중했습니다.
10년간 안정적인 기반을 잡았습니다.
대도시 양곤에서 일하며 곽 대표는 인레호수에서 노후를 보낼 구상을 하며,
처음 세운 것이 호수 위의 카페 '인레의 아침'입니다.
7년 전 일입니다. 그는 어릴 적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농촌마을의 가난한 청년들에게 애정이 많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레호수에서
오히려 현지인을 위한 비즈니스 콘셉트를 생각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미얀마 청년들.
한국의 맛과 멋을 즐기며 사진을 찍는다.
이곳은 고객이 판매대금도 자유롭게 지불하도록 운영한다.
이렇게 MOT 테마 카페는 세워지고 2018년 아예 이주하게 됩니다.
자전거를 오브제로 쓰기로 해
동네사람들이 버린 자전거를 모두 구입하러 다녔습니다.
미얀마 유명 모델이 이 카페에 방문했다가 SNS에 올려 급속히 알려지고,
기업체, 대학 동아리, 정부사람들도
교육 프로그램을 듣고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방과후 어린이 학교 아이들의 식사시간.
카페의 수익으로 운영된다.
3곳 마을 120여 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마을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방과 후 학교'는
학교 공부도 하고 영어도 배웁니다. 따로 학원을 가지 않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상마을을 위해
간호사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시작한 수상카페가 그 일을 전담하게 됩니다.
지금 미얀마의 10월은 건기가 시작되고 관광이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로 정부의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마을 청년들을 뽑아 미용, 간호, 교사 등 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때로는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
황톳길을 걷는 껄로 트레킹도 떠난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레호수에
미얀마 청년들이 80% 이상 찾아오는 '디베랴의 아침'.
그 꿈을 만들어낸 부부.
그렇게 일하는 동안 자녀들도 어느새 많이 컸습니다.
'딸 예린은 뉴욕에서 의과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아들 기현이도
캐나다에서 의과대학원 준비과정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예린은 뉴욕 의료협회가 뉴욕 소재 의과대학원들 중에서
올해 뽑은 15인으로 선정되었고, 유일한 외국인이기도 합니다.
자녀들 모두 미얀마 의료 분야에 도움이 될 재원이라며
곽 대표는 웃습니다.
곽 대표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수상마을에
진료선을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에서 의과대학원을 다니는 딸 예린.
앞으로 진료를 담당하게 될 카페 '인레의 아침' 모습.
MOT가 생기기 전에 처음 만든 수상카페이다.
인레호수에 노을이 집니다.
아름다운 황혼.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찾아오는 황혼.
그 인생의 마무리는 오히려 희망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
고요한 호수는 그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 정선교
저널리스트 겸 작가.
국제 엔지오로 파견되어 미얀마에서 6년째 거주 중.
미얀마 대학에서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미얀마 전역을 다니며 사람, 환경, 자연을 만나는 일을 즐겨 한다.
출처 : 여성경제신문(http://www.womaneconomy.kr)
기사 보기 클릭 http://www.woman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95044
첫댓글 한참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너무 잘 설명되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해를 잘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늘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미얀마 라고 제목을 달면 본문을 접할수 있습니다
제가 옮겨 게시 하려고 했는데 먼저 게시를 해 주셨습니다
제가 본문 이동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아무튼 소개가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읽는 분들이 운영체제 조금 더 많이 알수 있도록 했으면이 제겐 아쉽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디베랴의 아침 소개글 잘 읽었습니다. 감동입니다.
이분이 미얀마 지역 소개를 자주 해 주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미얀마 라고 치면 이분의 글들을 볼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읽게 되었지만 정말 훌륭한 부분의 소개입니다
저도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