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부터 삐끗해서 아프던 허리가 6월초쯤 괜찮인진듯 했는데...
잠시 외출했다가 다시 삐끗하더니만,
통증이 심상치가 않았다.
사실 무서워서 미루던 병원행을 더는 미루면 안될것 같아 병원을 찾았다.
척추전문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MRI 찍고
디스크가 터져나와서 일단은 비수술치료 해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까지 각오해야하는 상황이다.
일단은 신경성형술이란 걸 하기로 해서 시술하고 하루 입원했다 퇴원하면 되는 15분이면 끝나는 시술이란다.
지난 10일 오전에 입원해서 오후에 시술을 받았다.
입원하자마자 시술 전 검사하고,
병원밥 먹고 링거꽂고 병원침대에 누워서 음악들으며 책읽고...
언제나 시술할라나 기다리고 기다리고...
시술은 진짜 간단했으나
꼬리뼈 마취가 엄청 아팠다.
인체의 신비란 이런거구나를 느끼고...
아! 병실에서부터 침대에 실려서 수술실까지 가는데
조금 우스운 생각도 들었다.
중병도 아닌데, 간호사 둘을 대동하고 침대에 뉘여 가니 말이다.
여튼 수술 막상 들어가니 조금 아주 조금은 겁이 났긴 했었다.
시간은 진짜 15분정도(?) 걸린듯 하다.
그런데, 퍽이나 병원 생활이 편했다.
집에서는 푹신한 이불이나 침대도 딱딱한 바닥도 쉬이 눕지 못하던 것이 병원침대라는 것이 그리 편한 것을 이제야 알았다.
4인병실에서 3인이 입원해 있는데,
아줌마들이라 시술받고 걷지 못하는 내 식기도 밖에 내어 주고...곧 수다도 자연스레 떨게 되고...
마냥 편했다.
오랜만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는 밥 먹고 그저 평안히 쉬는게 아주 좋았다.
하루 더 있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시술이란 거 그리 겁낼것도 아니었는데
진작에 병원에 올걸...
괜시리 오래 고생만 했다.
미련하기 그지없는건 나이들어도 변함이 없네.
#신경성형술
#모두병원
#디스크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