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멜로에 빠지다
기간: 11월3일(월)~12일(수)
■ 상영작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1997.한국.15세.97분)
감독_허진호 ㅣ주연_한석규,심은하
내가 찍은 그녀는 최고의 슈퍼스타 Delirious (2006.미국.15세.107분)
감독_톰 디칠로ㅣ주연_스티브 부세미,마이클 피트,앨리슨 로만
그녀에게 Talk to Her (2002.스페인.15세.116분)
감독_페드로 알모도바르ㅣ주연_하비에 카마라,레오노르 와틀링,다리오 그랜디네티
라벤더의 연인들 Ladies in Lavender (2006.영국.전체.104분)
감독_찰스 댄스 ㅣ 주연_주디 덴치,매기 스미스,다니엘 브뢸
미스트리스 The Last Mistress (2007.프랑스,이탈리아.18세.109분)
감독_까뜨린느 브레야 ㅣ 주연_아시아 아르젠토,후아드 에이트 아투
브로큰 잉글리쉬 Broken English (2007.미국.15세.97분)
감독_ 조 R. 카사베츠ㅣ 주연_파커 포시,멜빌 푸포,
색,계 Lust, Caution (2007.미국.18세.157분)
감독_이 안 ㅣ 주연_양 조위,탕 웨이
원스 Once (2006.아일랜드.전체.85분)
감독_존 카니 ㅣ 주연_ 글렌 한사드,마르게타 이르글로바
캔디 Candy (2005.호주.18세.108분)
감독_닐 암필드 ㅣ 주연_히스 레저,애비 코니쉬
후회하지 않아 No Regret (2006.한국.18세.114분.dv-cam)
감독_이송 희일 ㅣ 주연_김남길,이영훈,김동욱,정승길
■ 상영작 소개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1997.한국.15세.97분)
감독_허진호 ㅣ주연_한석규,심은하
19회 청룡영화상(19회)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신인감독상,촬영상,인기스타상
사진사인 정원이 주차단속원 다림을 만난다. 그러나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생명이 다해가는 정원은 서서히 주변을 정리한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야유회를 열기도 하고, 자신의 영정 사진을 직접 찍기도 한다. 사랑을 시작하기 직전의 설렘과 망설임을 일상의 디테일 속에서 섬세하게 표현하 허진호 감독의 데뷔작이자, 아들을 앞세웠던 유영길 촬영감독의 유작이다. 특히, 죽음을 앞둔 주인공의 모습을 따뜻하고 평온하게 담아내는 허진호 감독 특유의 감정 표현은 폭발하는 극적인 감정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내가 찍은 그녀는 최고의 슈퍼스타 Delirious (2006.미국.15세.107분)
감독_톰 디칠로ㅣ주연_스티브 부세미,마이클 피트,앨리슨 로만
2006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각본상
스타의 사생활을 쫓는 파파라치 레스(스티브 부세미)는 우연히 배우 지망생 토비(마이클 피트)를 만난다.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토비는 파파라치 레스의 조수로 일하는 대가로 그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레스와 함께 스타들의 파티에 간 토비는 최고의 슈퍼스타 카르마(알리스 로먼)를 만나는 행운을 얻고 그녀와 함께 꿈 같은 하룻밤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스타와 파파라치’ 간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와 개성 넘치는 외모만큼이나 매 작품마다 잊혀지지 않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스티브 부세미와 마이클 피트의 연기호흡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그녀에게 Talk to Her (2002.스페인.15세.116분)
감독_페드로 알모도바르ㅣ주연_하비에 카마라,레오노르 와틀링,다리오 그랜디네티
2003 아카데미 각본상, 2002 TIME지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간호사 베니그노는 이웃에 사는 젊은 발레리나 알리시아를 말없이 사랑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비 오는 날 알리시아는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베니그노는 4년 동안 그녀를 세심하고 애정 어리게 돌봐준다. 한편 이 병원에는 투우경기 중 소에 받혀 식물인간이 된 리디아가 입원해 있다. 리디아를 사랑하는 마흔 살의 작가 마르코는 그녀의 곁에 남아 그녀를 돌보지만, 그녀와 그 무엇도 나눌 수도 없음에 괴로워한다. 혼수상태에 빠진 두 여자와 그녀들을 돌보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멜로드라마로, 사랑 이야기 속에 삶과 죽음, 인간들 사이의 소통, 예술의 역할 등 매우 많은 함의를 지니고 있는 알모도바르의 걸작. 피나 바우쉬의 폐부를 찌르는 듯 감동적인 무용과 마음을 흔드는 아름다운 음악, 영화 중간 삽입되는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무성영화의 매력이 탄탄한 구성의 드라마와 함께 오래도록 감동을 남긴다.
라벤더의 연인들 Ladies in Lavender (2006.영국.전체.104분)
감독_찰스 댄스 ㅣ 주연_주디 덴치,매기 스미스,다니엘 브뢸
영국의 작은 해안가 마을에서 자넷과 우슐라 자매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황혼의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 어느 날, 두 자매는 바닷가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젊은 청년을 발견하고 정성 어린 간호로 그를 돌본다. 청년은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지루했던 두 자매의 일상에는 오랜만에 생기가 돌고 우슐라는 왠지 모를 감정에 사로 잡히는데…, 황혼에 우연 같이 찾아 온 로맨스가 주디 덴치와 매기 스미스의 노련한 연기 속에 전개되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직접 참여한 연주와 아름다운 해안가 마을 콘월의 풍경은 영화에 진한 향기를 더해준다.
미스트리스 The Last Mistress (2007.프랑스,이탈리아.18세.109분)
감독_까뜨린느 브레야 ㅣ 주연_아시아 아르젠토,후아드 에이트 아투
2007 깐느 경쟁부문
1835년,온갖 스캔들이 난무하는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카사노바로 명성이 높은 마리니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화술로 여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귀족 가문의 에르망갸드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그는 10년동안 이별과 만남을 습관처럼 반복하며 연인 관계를 유지해 온 스페인 무희 벨리니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는데…, 매 영화마다 논란을 일으킨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이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귀족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을 담은 영화 <미스트리스>는 10년 동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 마리니와 벨리니의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애정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수작이다.
브로큰 잉글리쉬 Broken English (2007.미국.15세.97분)
감독_ 조 R. 카사베츠ㅣ 주연_파커 포시,멜빌 푸포
2007필라델피아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매력적인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갖춘 호텔리어 노라의 연애는 결코 쉽지 않다."난 남자 운이 정말 없어!" 노라는 또 한번의 실연을 딛고 기분 전환 삼아 회사 동료의 파티에 갔다가 잠깐 미국을 방문중인 매력적인 프랑스인 줄리앙을 만나게 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노라와 줄리앙은 이후 행복한 주말을 보낸다. 하지만 줄리앙이 프랑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돌아오고…, 미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영화로 인디영화계의 보석 파커 포시와 매력남 멜빌 푸포가 영화 속 컨셉과 어울리는 역할로 영화적 현실감을 높여 주며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높은 퀄리티의 화면을 재현해냈다.
색,계 Lust, Caution (2007.미국.18세.157분)
감독_이 안 ㅣ 주연_양 조위,탕 웨이
2007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촬영상
미국, 중국, 대만 합작의 글로벌 프로젝트 서사극 <색, 계>는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여성스파이의 위험한 사랑을 다룬 작품 으로 사랑의 사슬에 얽혀버린 정보부 대장 역할에는 깊고 그윽한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 양조위가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냉혈한으로 분해 ‘완벽한 연기’라는 극찬을 받았고,또한 정사 장면에서는 전라노출과 함께 세밀한 감정의 변화까지 담아낸다. 암살을 목적으로 그를 유혹하는 여성 스파이 역할에는 탕웨이가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매혹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알렉상드로 데스플레의 음악은 영화와 함께 호흡하는 것처럼 잘 스며든다.
원스 Once (2006.아일랜드.전체.85분)
감독_존 카니 ㅣ 주연_ 글렌 한사드,마르게타 이르글로바
2007 선댄스영화제,더블린영화제 관객상/ 2008아카데미 주제가상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거리, 거리공연을 하고 있는 남자와 그의 앞에 나타난 순수하고 천진한 소녀. 아버지를 도와 청소기를 수리하는 거리의 뮤지션 앞에 그녀는 청소기를 들고 다시 찾아온다. 그렇게 시작된 그와 그녀의 엉뚱한 만남은 서로의 음악적 재능에 점점 끌리게 되고, 꿈을 향한 협연을 시작하면서 그들의 호감은 음악과 함께 서로에 대한 감정으로 점점 깊어진다. 2007년 국내에서도 뜨거운 호응 속에 20만 관객돌파라는 인디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캔디 Candy (2005.호주.18세.108분)
감독_닐 암필드 ㅣ 주연_히스 레저,애비 코니쉬
2006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자칭 시인이라 일컫는 '댄'은 '캔디'와 사랑에 빠졌다. 사랑하는 '캔디'와 영혼까지 공유하는 '댄'은 '캔디'(heroine)를 통해 천국을 맛 본다. 이미 천국을 경험한 '댄'과 '캔디'에게 사랑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고통은 커져가고 버겁기는 하지만 현실과 벽을 쌓으려는 몸부림을 치던 어느 날 전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연출하기도 했던 호주 감독 닐 암필드의 작품으로, 히스 레저는 자신을 시인으로 부르는 마약 중독자 역으로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달콤, 씁쓸한 천국의 맛’이라는 개봉 당시의 카피처럼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몽환적인 기운의 이 영화에서는 히스 레저 본인이 나레이션을 담당, 그의 음성을 어떤 영화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후회하지 않아 No Regret (2006.한국.18세.114분.dv-cam)
감독_이송 희일 ㅣ 주연_김남길,이영훈,김동욱,정승길
시골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대학에 가겠다는 꿈을 갖고 서울생활을 시작한 수민(이영훈 분). 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삶에 지쳐있던 재민(이한 분)의 차를 운전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피할 수 없는 만남이 시작된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품게 된 두 사람의 마음은 흔들리는데…부잣집 아들과 게이 호스트바 선수의 사랑 이야기라는 통속적인 드라마 속에 계급과 욕망의 이해관계와 주인공들의 사랑과 갈등의 감정이 촘촘히 짜여진 2006년 인디 영화 최고의 화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