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3월 65점에서 수능 100점까지....
헤헤..안녕하세요 이번에 정시 우선선발로 고려대 영어교육과를 붙은
온농이 입니다^^ 제가 정말 수리를 못했는데 진짜 일년동안 열쉬미 해서 결국 백점
만들었습니다. 제 평생에 수학이라는 과목에서 백점을 딱 세번 받았는데요
그게 다 올해 10월과 11월달에 나왔어요.(10월 모의고사, 학교기말고사, 수능)
정말 수학 못하던 제가 꿈같은 수리 백점을 받다니...일단 감격스러웠구요ㅋㅋ
그런 저도 수리 백점이 되는데 누군들 못하겠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수리가 좀 안나오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 수리 공부비법(넘 거창한 이름인가요...)을 알려드리려구요!!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 내서 보는 거니까 꼭 도움이 되는 내용들만 골라서 알려드릴게요!!
(참고로 올해 제가 수학 공부를 한 것을 시간 순서대로 적어놓았습니다.
혹시 서론 다 생략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5월달 것 이후 부터 읽어주시면 되세요!!
<1, 2월달>
저는 원래 수시 유망주(나름...)였습니다. 내신도 외고에서 3점대 초반정도 나오고
토플, 텝스, 러시아어 인증 등등 나름 스펙이 짱짱하다고 할 정도....
그래서 진짜 수능 안보고 수시로 들어갈 줄 알고 수능 공부를 매우 소홀히 했지요.
겨울방학때는 그냥 포트폴리오 및 자기소개서를 위주로 준비하고
수리는 그냥 EBS수능특강만 풀었습니다.
오답 이런거는 귀찮아서 안하고 그냥 문제만 풀고 채점하고 풀고 채점하고....
이런 패턴을 계속 했지요..한마디로 자만했던 거져..
<3월달>
그 자만의 결과 나온 3월달 수리 점수가....65점....ㄷㄷ
물론 이 때 수리가 쫌 어렵긴 했지만 수리 65점이라니요...중학교 1학년 때 이후로 받아본적 없던 수학 점수가 고3 첫 모의고사 때 나오고 만것입니다.ㅠㅠ 그런데도 전 계속 수시로 붙을 것이라고 자만하고 있었지요...내신만 조금 더 올리면 진짜 수시 붙을 것이라 확신했었거든요....그런데..
<4월달>
결국 중간고사가 어마어마하게 급락하고야 만것입니다....제가 1학년 내신이 발내신이어서 3학년때 내신을 올리지 않으면 안됐었거든요ㅠㅠㅠ그런데 정말 코피쏟아가며 공부했지만 중간고사에서 무려 0.5등급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완죤 패닉한 상태로 4월을 보내고 결국 그렇게 허망하게 5월이 오고 말았습니다.
<5월달-본격적으로 수학공부 시작>
마음을 가다듬고 수능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1년의 반이 거의 지나간 5월달....수능을 잘 보려면 일단 저에게는 항상 2등급이 뜨는 수리를 잡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 애들이 기출문제를 다 풀고 ebs를 전부 풀고 있을 때, 저는 기출문제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정말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남들보다 문제집 3~4권 뒤쳐져 있다는 생각에 자꾸 수시로 낮은 대학 갈까 이런 생각도 들고 도대체 1학년 때 왜 내신을 더 안했는지 후회도 많이 됐습니다. 하지만 1학년 때 5등급이었던 내신을
2등급으로 올렸던 기억을 되살려 정말 열심히 수리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수학 문제집 10권 정도가 찢어지도록 풀고 풀고 또 풀고 해서 결국 11월달에 만점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얼마나 못했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준비가 안된 상태였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렸습니다. 앞에 서론을 통해 여러분들도 꼭 희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듯 서론을 길게 썼습니다. 지금부터가 본격적 공부비법입니다. 모두들 힘내세욧!!!!!!
1. 많은 문제집 보다는 여러번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저도 문제집을 적게 풀지는 않았습니다.(미래로 기출문제집, ebs수능특강, ebs인터넷수능 3권, ebs고득점 n제, ebs 10주완성, ebs파이널, ebs만점마무리)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 더 중요한 것은 한 책을 여러번 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저 같은 경우는 위의 문제집들을 모두 4번씩 풀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를 다 4번씩 푼 것은 아닙니다. 각 문제들을 4회독 하면서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이 부분이 약간 언어의 기술처럼 느껴질지도..몇회독이라는 단어 때문에..)
(1)1회독: 문제 풀기&채점
당연한 것이겠지만 모든 문제집은 풀고 채점을 해야지요. 근데 저는 이때 문제집에다가는 풀이를 안 쓰고 따로 풀었습니다. 그대신 채점은 문제집 위에다 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절대로 찍은 문제를 맞았다고 표기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전부 틀렸다고 표시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문제집이 끝날 때 까지 오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문제집 한 권을 매우 빨리 풀 수 있었지요. 그리고 2회독을 하기 전에 수학 개념서를 먼저 읽었습니다.(이거 진짜 중요합니다.....몰랐던 것, 헷갈렸던 것들이 막 들어옵니다....)
(2)2~3회독: 틀린문제 풀이
1회독과 수학 개념서(아무거나 괜찮습니다...참고서나 문제집 맨 앞에 딸린 개념 부분도 괜찮습니다.)읽기를 다 하고
틀린 문제를 풀었습니다. 2회독 때는 절대 답지를 보지 않습니다. 아마 개념정리를 1~2회독 사이에 철저히 했다면 분명 풀리는 문제들이 있을 것입니다. 2회독때 풀리는 문제들은 세모표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3회독때는 답지를 보면서 틀린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반드시 주의할 것은 처음부터 답지를 전부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약 답지의 앞부분을 봤는데 문제를 풀 방향이 잡히면 답지 더 이상 보지 마시고 푸십시오. 이때 풀이는 문제집에 적었었습니다. 많이 틀린 문제일 수록 풀이가 잘 기억나지 않거든요...근데 객기부리고 안써놓으면 나중에 시간 진짜 많이 잡아먹습니다...ㅋㅋ
(3)4회독: 틀린문제 다시 풀기
이렇게 2, 3회독을 충실히 한 뒤에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습니다. 밑에 풀이가 써져있으면 종이 같은 걸로 가리고 풀었지요. 그래서 맞으면 동그라미 틀리면 별표 표시를 했어요. 4회독 까지 했는데도 틀렸으면 그건 분명 문제 풀이 방식이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일부로 잘 보이라고 별표했어요ㅋㅋㅋ
요기서 빨간색으로 줄그은게 1회독 채점, 세모표시로 한게 2~3회독 채점, 노란색 동그라미가 4회독 채점이에요
ㅋㅋ 이 문제는 2회독에서 맞았는지 밑에 풀이가 안 써져있더라구요...
이 문제는 2회독때도 못풀어서 밑에 풀이가 써져있네요~~ㄱ이 헷갈려서 ㄱ에 대한 풀이만 적어놓았어요ㅋㅋ
그런데 이것이 끝인줄 알았으면 큰 오산..
2. 수능 특히 수리 영역은 무엇보다 개념이 중요하다. 잘 정리된 개념이 수능날 나를 살린다.
이건 진짜 수능 당일날 저를 살린 정말 중요한 법칙(??) 같아요ㅋㅋ. 진짜 수리는 개념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많은 후배들 및 친구들이 개념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해 하더라구요...저 역시 그랬구요.
그래서 전 무대포로 개념 정리를 했지요.
각종 수리문제집의 답지에 보면 각 문제별 개념정리가 되어있는게 많아요.(미래로 기출문제집이 그랬다능....절대로 광고하는거 아닙니다!!ㅠㅠ오해하지 마세요ㅠㅠ)
그래서 4회독까지 끝내고 뒤에 답지에 있는 개념을 복습하면서 문제집 빈 공간에다 옮겨 적었지요. 그리고 그 외에 문제를 풀면서 저만의 공식들이 막 생기거든요. 그런거 그냥 넘어가서 까먹으면 아깝잖아요. 그래서 같이 옮겨 적었지요.
근데 이 정리가 쓸데 없는것 같아도 진짜로 수능날 그것도 가장 어려운 문제에 딱 봉착 했을 때, 완죤 도움되요.....직접 겪어보면 알거에요~~
요런 그래프도 있구요..(이번 수능 합답형에서 그래프 제대로 정리한게 빛을 발함~~)
이런 아주 기초적인 개념도 전~~부 적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개념정리를 해놓으면 나중에 다~~쓸모가 있습니다.ㅋㅋㅋ정말 개념정리 제대로 해두면 정말 좋은데...진짜 좋은데..뭐라 말로 할 수도 없고...ㅋㅋㅋ
3. 수능 한달 전부터는 무엇을 하느냐?? 새로운 문제집 푸는 것은 지양. 그대신 기존에 푼 문제집을 복기한다!!!!
(우선 이걸 설명하기 전에.......제가 모든 문제집의 4회독과 미래로 개념정리를 마치고 나니까 10월 모의고사 수리에서 만점이 나오더군요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걸 다 풀고나니까 마지막 2~3주동안 풀 문제집이 없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저희학교 애들에게도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때 많은 애들이 좀 풀어졌습니다. 전 도대체 남은 2~3주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하다가 복기를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아 복기는 그냥 자기가 어떻게 풀었는지 머리속으로 쭉 복습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래서 복기를 하는 도중에 이것만큼은 수능 때 까먹으면 안되겠다 하는 것들은 형광펜으로 열심히 써놨습니다. 근데 이 때쯤 되니까 개념적인 것들 보다는 문제에 대한 접근법, 실수하기 쉬운 부분 등을 주로 적게 되더라구요.
요런식으로....
제 실수의 주범들...등호와 범위...ㅠㅠㅠㅠ
정말 말 그대로 형광펜으로 뿌리고 다녔습니다.ㅋㅋㅋㅋ조금이라도 더 뚜렷히 각인시키고픈 마음에...
간절함이 보이시나요??ㅋㅋ
근데 이런식으로 복기를하고나니 수능 1주일이 다가오더군요.....또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분명 아직 할게 있을텐데.....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지......그.러.다....
4. 개념+tip+실수주의사항을 모~~~두 쓸어서 수능 당일날 볼 수 있는 노트 만들기
그.러.다....수리 개념노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미래로 기출문제집, ebs수능특강, ebs인터넷수능 3권, ebs고득점 n제, ebs 10주완성, ebs파이널, ebs만점마무리에 제가 정리한 모든것을 싹~~쓸어담아 수능 직전까지 끊임없이 복습할 수 있는 그런 나만의 노트!!(뭔가 오글오글...)를 만들기로...
아니뭐 노트라고 해서 막 거창한건 아니구요ㅋㅋA4용지 반으로 자른거 몇개를 호치케스로 덕지덕지 고정시켜놓은것에 불과한 것이지만...근데 생긴것 보다는 굉장히 쓸모가 있더라구욬ㅋㅋ특히 언어와 수리시간 사이의 30분 쉬는 시간동안 다른 애들은 뭘봐야 할지 몰라서 바동바동 대던뎁...전 편안히 노트를 봤져..ㅋㅋ
백문이 불여일견!! 보여드리겠습니다.
헤헤...표지입니다. 이렇게 오른쪽 면에는 맨 위의 제목에 해당하는 공식들이나 개념들을 쓰고...
왼쪽면에다가는 헷갈리기 쉬운 10-가, 나 내용이나 제가 스스로 만든 법칙이나 규칙, 공식들을 적어놓았습니다.ㅋㅋ
시험 직전에 이거 보니까 지난 1년동안 열심히 공부한게 생각나고 막 뿌듯하더라구요~~긴장도 풀리고
정말 열심히 했다는거 그 증거가 저 노트였으니까요~~
이렇게 열쉬미 수리를 준비하고 마지막 시간까지 복습하고 긴장이 조금 풀린 상태에서 수리를 푸니까
아주 어려운거 한 문제만 남았는데 30분이 남더군요...ㅋㅋ
그 아주 어려운 문제도 제가 정리한 개념이나 팁이 정말 종료시간 5분전에 딱 생각나서
후다닥 풀었습니다.ㅋㅋ
제가 수학을 원래부터 잘한 것은 진짜 아니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수학을 전교 꼴찌한적도 있고 고2때는 3등급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정~말 자신있게 후회없을 정도로 공부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위에 쓴 제 비법이 정답은 절대로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잘 해오셨다면 굳이 저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아니, 자신 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수리영역에서 살짝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시면
저렇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이미 검증된 방법...ㅎㅎ)
부족한 제가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이만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모두들 화이팅!!!!!!!!!!!!!!!!!!!!!!!!!!!!!!!!!!!!!!
출처:텐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