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과 오른쪽!
혹 우리 아이가 왼손으로 숟가락을 집어 밥을 먹으려 하거나 또는 왼손으로 연필을 잡고 글을 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둘 것인가 아니면 오른손으로 바꾸려고 할 것인가? 우리는 전통적으로 술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 어른들께 술을 권할 때에도 예(禮)를 강조하고 있는데, 혹 왼손으로 술을 권하거나 또는 왼손으로 술잔을 드려 꾸중을 들은 적은 없는가?
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은 오른손에 밝은 횃불을 들고 있으며, 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오른 손으로 턱을 받치고 있을까? 왜 우리는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며 오른손을 「바른손」이라 하고 또 오른손을 「밥 먹는 손」이라고 부를까?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혹 남성분들 화장실에서 일을 볼 때, 오른 손에 물건을 들고 있으면서 바지 지퍼를 내릴 때 불편했던 적은 없는가? 왜 남성의 옷은 웃옷이든 바지든 심지어 속옷이든 모두 왼쪽의 섶을 오른쪽으로 여미도록 되어 있을까? 여성의 옷은 또 왜 그 반대일까?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오른쪽은 좋은 것으로 여기고 또 왼쪽은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도록 오랜 세월동안 세뇌되어 온 것은 또 아닐까? 그럼에도 여전히 서울 지하철 1호선은 다른 지하철과는 달리 좌측통행을 하면서 왼쪽으로 타고 내리며 또 일본에서 건너온 차는 또 운전석이 우리와 다르게 되어 있는 이유는 뭘까?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는 그 동안 왼쪽으로 통행하던 좌측통행(左側通行)을 왜 오른쪽으로 통행하는 우측통행(右側通行)으로 바꾸어 시행하고 있을까? 영국과 일본은 왜 차량이 좌측통행을 할까?
여기에는 동양과 서양을 불문하고 음양(陰陽)의 이치가 존재한다. 영어로 오른쪽을 뜻하는 「RIGHT」는 바름, 도리, 정의로 불려지며, 왼쪽을 뜻하는 「LEFT」는 반대파를 뜻하는 좌파, 좌익으로 불려진다. 오른쪽의 우(右)는 올바르고 정의로우며, 좌(左)는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세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우익(右翼)이고 좌익(左翼)이다.
우리 동양에서는 오른쪽 우(右)는 태양이 떠오르는 밝은 양(陽)의 방향이며, 서쪽의 좌(左)는 해가 지는 음(陰)의 방향이다. 밝음의 동쪽 즉 오른쪽은 희망이고 기쁨이며 길(吉)한 방향이다. 그리고 왼쪽의 서쪽은 어둠의 방향으로 절망이고 슬픔이고 또 흉(凶)한 방향이다. 서양에서도 오른쪽은 천국의 밝은 세상을 의미하고, 왼쪽은 반대로 어두운 지옥을 가리킨다. 즉 오른쪽은 천사의 손이며 왼쪽은 악마의 손이다. 그래서 중요한 모든 것은 늘 오른쪽, 오른손이 행한다. 인도네시아나 인도의 힌두교 교도들은 오른손으로는 밥을 먹지만, 왼손은 다른 일을 하거나 또는 불결(배설)한 일을 담당한다.
그리고 또 오른쪽이 우수하고 좋은 것으로 인식되는 또 다른 이유를 고대의 전쟁에서 찾기도 하는데, 전사들이 오른 손에 창을 들고 겨누어 싸우면 상대의 심장을 더욱 잘 찌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또 태어나면서부터 오른 손을 쓰는 비율이 더욱 많고 또 오른 손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까닭도 있을 것이다.
일본과 영국 그리고 영국의 영향을 받은 홍콩이나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의 경우 차량은 우리와는 달리 좌측통행(左側通行)을 한다. 그리고 핸들도 또 우리와 반대이다. 이는 마차를 모는 풍습에서 비롯되었는데, 마차의 마부는 오른손으로 말의 채찍을 잡고 말을 모는데 마부가 오른손으로 채찍을 잡으려면 마차의 오른쪽에 앉아야 한다. 만약 마부가 왼쪽에 앉으면 오른쪽에 않은 주인(손님) 때문에 채찍을 휘두를 수 없게 되어 마차의 오른쪽에 앉게 되었다. 그리고 또 두 대의 마차가 서로 길을 스쳐 지나기 위해서는 서로 부딪치지 않게 중앙선을 잘 보아야 하기에 마부가 앉은 오른쪽이 중앙에 위치하도록 왼쪽의 길 즉 「좌측통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영국과 일본 등에서 차량이 좌측으로 통행하게 된 이유이다. 우리나라 서울의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일제시대에 만든 철도체계(국철)를 그대로 이어 사용한 까닭에 오늘날의 좌측통행이 된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왼쪽을 사용하는 비율이 10%라고 한다. 즉 100명이 있다면 그 중 왼손잡이가 10명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오른손잡이가 90%이니 우익(右翼)이 90%이고 좌익(左翼)이 10%이면 한번 좌익은 영원한 좌익일까? 또 한번 야당(野黨)은 영원한 야당일까?
8월 24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로 오른손과 왼손이 맞붙었다.
우(右)와 좌(左) 즉 우익(右翼)과 좌익(左翼) 그리고 여당(與黨)과 야당(野黨), 보수(保守)와 진보(進步), ......과연 누가 이길까? 사뭇 25일 내일이 궁금해지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취가 또한 궁금하다.
오른손잡이 90%가 여전히 90%로 남을지? 아니면 왼손잡이 10%가 90%를 쓰러뜨릴지? 요지경 세상이다...........도통문화메일中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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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왼쪽이랑 오른쪽은 상대적인것 ㅎㅎㅎㅎ
워낙 좌익이 날뛰는 세상이라, ㅎㅎ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