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지를 쓰다가 깜빡 잠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많이 피곤했는 듯..
그래도 낮게친 타프와 침낭의 조합으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잘잤내요 ^^
해변에서 불과 십여미터 떨어진 위치라 해풍과
파도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림에도
편안히 잘 수 있었습니다
....
6일차 아침,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처음에
찾아간 곳은 강릉의 대표적 관광지인
오죽헌입니다.
날씨가 해가 뜨면 부쩍 더워지고 햇빛이 따갑습니다
이곳은 신사임당이 율곡이이를 낳아 기른 곳으로
자세한 설명은 사진의 설명문에게 패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드라마 사임당에 출연한
배우들이 찍은 손바닥 부조가 있습니다 ㅎㅎ
오죽헌 전경입니다. 슬슬 주말이 다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오죽헌의 수호목 백일홍인데 하도 만지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만지지 말라는 경고표지와 CCTV까지 설치되어있습니다
문성사는 율곡이이의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입니다
방문객들이 참배를 하고 향을 뿌릴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사당내부 전경입니다
오죽헌 본 건물입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은 아니지만, 당시로서 이정도
집이라는건 상당히 지체높은 집안이 아니고서는 보유가 불가능한 일이죠
안에는 이이선생께서 쓰신 글들이 놓여있습니다
방안쪽에 보니 써가래에 이이선생께서 쓰셨던 글들이
목판으로 걸려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안내판에게 부탁합니다.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사임당 영정이 없었습니다...
치운건지..제가 못찾은건지..
오죽헌 옆에 있는 별채건물입니다.
주로 손님 맞이용으로 이용되었다합니다
기둥에 붙은 글귀들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직접
쓴것이라 합니다
햇빛과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었을텐데 보존이나
복원에 애를 많이 먹었을 거 같습니다
방안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4~5평정도의 공간입니다
방안에는 이이 선생의 저작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별관 기둥마다 새겨진 싯구를 해석해준 안내판입니다
별채에 대한 안내입니다
어제각에는 율곡이이 선생이 쓰시던 벼루와
격몽요결이 보관되어있습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오죽헌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는 강릉시립박물관이 있어 들러보았습니다.
저로서는 이쪽이 더 재밋내요 ㅎㅎ
위 사진은 조선시대의 부루마블...보드게임입니다
우측의 주사위를 던저 관직을 정하는 게임이죠
예나 지금이나 공무원은 안정된 직장이라 인기직종;
왼쪽의 것은 관청문서와 증명서에 쓰이던 관인인데
오늘 날 공인인증서 역할을 해왔다고 보면됩니다
위조를 막기위해 각종도안을 도입했으나...
그럼에도 온갖 위조에 시달렸다합니다
오른쪽은 호패로 오늘날 주민등록증입니다
평민은 이게 나오는 순간 군역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입영통지서급의 쇼크였을 겁니다
삼정의 문란시기에는 농민들이 호패를 버리고
고향을 떠나 산에서 화전민이 되거나 유랑민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각 지방관에서는
호패단속을 실시하여 없는 자를 잡아들이곤 했습니다
강원도 지역의 지역특색이 반영된 연안용 조립식 보트....페배입니다
통나무에 구멍을 뚫어 나무막대로 역어서 배처럼
쓰다가 어획이 끝나면 분해해서 창고에 보관했다합니다
이것은 강원도 산악지역의 특색이 반영된 물레방아
입니다.
수차형태의 다른지역 물레방아와 달리 아예 통나무 한쪽을 파내고 한쪽은 절구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만들기는 쉬웠겠지만 효율성은 수차형보다 떨어졌을 겁니다.
오죽헌을 나가는 길에 있는 사임당, 이이 동상
강릉역에 가보니 기존 역은 폐역이 되어있고
신KTX역 공사가 한창입니다
관광지도에는 영업하는 것처럼 나오더니..
열차운행은 강릉역이 아니라 정동진에서 부터하고 있습니다. 강릉에서 정동진으로 가려면 구 강릉역사 쪽에 있는 셔틀버스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정동진에서 기차를 타야 삼척~정동진 라인의 해안철도를 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효율적인 해안철도 여행을 하고싶다면
청량리에서 부터 열차를 타고 정동진으로 오는게
편합니다
강릉시에서 운영하는 숲사랑홍보관(산불방지홍보)입니다.
무료이기도 하고 다시 주문진으로 북상하던중(도깨비...그놈의 도깨비 때문에..)
관광지도를 보고 들리게 되었습니다
내부 전시관은 뭐..단촐합니다..
무료라지만 너무 단촐해서 다 돌아보는데 30분도
안걸리는 거 같습니다
산불의 형태를 설명하는데 일부 형태는 시속 15km의 속도로 번지는 것도 있어 산불에 휘말리면 탈출이 쉽지 않은 일이겠구나 싶습니다
산불의 원인과 지형적 특성에 따른 확산형태입니다
산불진화 안전수칙이지만 등산이나 산행중 산불을
만날경우 생존수칙이기도 합니다
생존스킬에도 도움이 되는 규칙입니다
무슨 영화인지 모르겠는데 산불진화를 틈타
교도소 죄수들이 교도관 총을 빼앗아 탈옥한뒤
캐나다 소방관의 옷을 탈취해 계속 도망가는 내용인데 주인공인 산불감시원이 이들과 조우해
산불에서 도망치랴 이들에게서 도망치랴
고생 일변도의 영화인데 제목을 모르겠내요
초반에 주인공도 산불에 포위되자 방화담요를
뒤집어쓰고 잿더미 위에 엎드려서 살아나는 장면이 있죠
직원이 하도 보라고 해서 들어간 영상관인데...
(운용실적은 있어야하니..)
보고나서 최순실이 여기도 손을 뻗친건가 싶을정도로
세금아깝다는 생각이 그득해집니다...
영상과 개연성없는 의자움직임..그나마도 형편없음
10분은 평창올림픽 홍보영상..10분은 산불 애니메이션인데...영상 제작자 발주 책임자가 돈받아먹은게 분명합니다
보고나서 세금낭비에 따른 분노+100,
형편없는 수준의 퍼포먼스로 4D라고
주장하는 영상관에 대한 어이없음 +100
이걸 또 운영해서 실적을 쌓아야하는
관리공무원에 대한 탄식 +100
총체적 짜증을 느꼈습니다...
이딴걸 만드는데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을 걸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습니다...
4D는 커녕 차라리 그냥 영상만 틀어줬으면 분노가 이리 심하지는 않았을 텐데
의자 약간흔들리는 것과 형편없는 영상으로 4D라고
돈받아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혹시라도 여행가실분은 절대들어가지 마세요
여행기분 망칩니다.
4D를 느끼고 싶다면 전문 극장으로 가세요...
열혈이신분은 그자리에서 극장에 불지를지도 모릅니다....이딴 거에 세금이 들어갔다니...
2부에서 계속
첫댓글 저 강릉역. 20수년전 영동선타고 청량리 밤기차에 갔다 새벽아침 바다 보고 다시 타고와서는 월욜 강의들어가는 무박여행 참 많이 했었는데요. 청량리서 깜빡 졸아 시청 환승 못해 엉뚱한 곳 가기도 하고... 청량리시계탑 강릉역 옛 대합실 모두 기억 저편..
율곡 이이께서 돌아가신 이후 붕당의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하고.. 기축옥사 임진왜란을 겪게 되죠. 사림이 제 역할을 하고 인재운용을 선조가 잘 했다면 화를 미리 막았을텐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죠.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덕분에 잘봤습니다 해가 보이니 한결 따뜻해보이네요 ㅎ 비산화라니 그냥 날으는 불똥이라면 더 알기 쉬울것을 울나라 메뉴얼이 쓸데없이 복잡함
분노가 여기 까지 전해져 옵니다. ㅋ
지자체들 삽질 큰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