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 주일예배설교
디모데후서 3장 1~17절
엉망진창인 세상에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는 곳
■ 자기 멋대로 사는 것을 소신(所信)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신은, 멋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입장을 갖고 멋있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멋대로 사는 것은 엉망진창이라고 합니다. 뒤죽박죽, 우왕좌왕입니다. 이런 모습은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우리 정부에서 매일 보는 중입니다. 말문이 막힐 지경입니다.
사실 우리만 이렇겠습니까? 세계 곳곳에서 이런 엉망진창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의 본문은 그 이유와 내용, 그리고 이러한 엉망진창의 상황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처 태도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신앙 안내를 합니다.
■ 한반도를 포함해 세상 곳곳이 엉망진창인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은 분명히 밝힙니다. 말세이기 때문입니다. 말세란, 세상의 끝 날, 세상이 끝나는 날입니다. 물론 말세라는 말을 최소 2천년 전부터 들어왔는데 여전히 말세라고 하니, ‘과연 말세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세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간에 접어든 때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일어날 시간으로 말세를 이해하기보다는, 언제 오실지 모르는 재림의 긴박성에 이해를 두는 것이 신앙적입니다.
이러한 이해 아래, 말세의 현상을 보면, 오늘 본문의 설명이 전(全)시대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시대에 걸쳐 동일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시간이 갈수록 더 악해지고, 더 교묘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우선, 2~5절을 보겠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이렇게 오늘의 현상에 대한 자세한 묘사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극단적 이기주의’입니다. 돈을 중심으로 이웃은 물론 부모님도, 심지어 하나님도 안중에 없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의 태도입니다. 이는 사람이 점점 짐승이 되어가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6~9절입니다. “그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 바 되어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 받은 자들이라. 그러나 그들이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은 저 두 사람이 된 것과 같이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임이라.”
무슨 설명인가요? 거짓들이 진리를 가장하여 활개를 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거짓을 진리로 받아들여 인생을 망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들 중에는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인바, 기성교회에 들어가 교회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는 각종 사이비 종교, 각양 이단들이 횡횡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극한의 이기주의와 극단의 거짓 이단의 난폭함은 경건한 사람들에게 더욱 공포를 가한다는 사실입니다. 11~12절입니다. “(나의)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받는 공포는 무엇입니까? “박해”입니다. 이기주의가 숭상되고, 거짓이 보편화 된 세상에서는, 정의와 진실을 외치는 자들은 고생하고 고난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온몸으로 경험한 바울이었습니다. 그의 일상이 박해의 일상이었습니다.
참으로 엉망진창으로 미쳐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이렇게 미쳐가는 세상은 이 미친 놀음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 미쳐갈 것입니다. 13절입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여기에 사람들은 더욱 우왕좌왕, 갈팡질팡할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에는 그리스도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많습니다.
■ 참으로 진리에 확실히 거하지 않는 한, 세상의 이런 미친 현상에 휘둘릴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매우 강한 어조로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처신을 권면하였습니다. 5절하반절입니다.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이같은 자들”은 2절부터 5절에 설명한 미친 세상을 만들어가는 엉망진창의 사람들입니다. 바울의 권면은, 이들의 미친 놀음에 함께 하지 말고 단호하게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이들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서 돌아서고, 멀리하기 위해서는 세상이/사람들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아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 미친 현상들의 본질과 본색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옳고 그른 것에 관한 정확한 입장이 있어야 합니다. 14절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는 권면이 이런 의미입니다. 그래야 미친 이들에게서 돌아서고, 이들을 멀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13절의 말씀처럼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이 아무리 악해져도 온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이 모든 지식과 지혜, 그리고 판단력과 결단력을 배우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15~17절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자, 15~17절이 안내하는 바에 의하면, 어디서 이 미친 세상의 본질과 본색을 정확하게 간파할 수 있나요? 모든 지식과 지혜, 그리고 판단력과 결단력을 배우고 확신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성경>입니다. 성경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지혜가 있습니다. 이 미친 세상에서 우왕좌왕하지 않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모든 지혜가 성경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배운다는 것은 시간을 내 읽는다는 것이고, 배운다는 것은 읽고 탐구한다는 것이고, 배운다는 것은 탐구한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고, 배운다는 것은 기억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깨달은 대로 살아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지혜 안에 사는 태도입니다. 이는 성경의 지혜만이 구원에 이르게 한다는 확신에 거할 때 나타나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배우고 확신할 때, 놀라운 삶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불안정한 삶이 안정된 삶으로, 불확실한 삶이 확실한 삶으로, 불만스러운 삶이 만족스러운 삶으로 바뀌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17절상반절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여기서 ‘온전하게 된다’는 뜻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정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정된 삶, 확실한 삶, 만족스러운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상입니다. 온전함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에 맞는 삶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온전”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을 온전하게 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성경>입니다. 이렇게 삶이 온전한 상태가 되게 하는 데는 성경의 특별한 성격/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16절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성경의 특별한 성격/기능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교훈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진리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책망입니다. 이는 우리의 반역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바르게 함입니다. 이는 우리의 실수를 바로잡아 주시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의로 교육하심입니다. 이는 우리를 훈련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게 하십니다.
이렇게 성경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온전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일을 이루게 됩니다. 17절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이보다 더 완벽한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 13절의 말씀처럼, 세상은 더욱 악해질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해질 것입니다. 진리는 갈수록 더 큰 위협과 박해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지혜는 더욱 교묘하게 방해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장 <성경>을 집어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탐독하고, 묵상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장 <성경>의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게 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이 시간부터, 우리 모두의 삶의 태도여야 합니다. 바라기는, 비전교회가 성경 읽는 교회, 성경대로 사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참으로 점점 더 미쳐가는 세상에서 온전한 성도, 온전한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