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종교(宗敎)의 기원(起源)
<4> 불교 수행자 보리살타(菩提薩唾)
불교의 수행자를 일컫는 보살(菩提)은 보리살타(菩提薩唾)의 준말이다.
가장 존경받는 보살로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꼽을 수 있는데 ‘세상의 모든 중생이 해탈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고 보살이 스스로 서원(誓願)했다는, 모든 종파를 가리지 않고 숭배되는 보살이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의 별칭으로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대세지관음(大勢至觀音), 마두관음(馬頭觀音菩薩), 불공견삭관음(不空見索觀音), 준제관음(准提觀音), 청경관음(靑頸觀音), 성관음(聖觀音), 엽의관음(葉衣觀音), 다라관음(多羅觀音菩薩) 등 매우 다양하다.
관세음보살 / 지장보살 / 문수보살 / 보현보살 / 미륵보살
그 밖에 지장보살(地藏菩薩), 문수보살(文殊菩薩), 보현보살(普賢菩薩), 미륵보살(彌勒菩薩), 법기보살(法起菩薩),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 상제보살(常啼菩薩),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 풍재보살(豊材菩薩),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정취보살(正趣菩薩) 등이 있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자(死者)의 영혼을 모두 구제한 후에 스스로 부처가 될 것’을 서원했다는 보살로, 명부전(冥府殿), 지장전(地藏殿), 시왕전(十王殿)이라 불리는 법당의 주존(主尊)으로 모시고 있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은 덕(德)과 반야지혜(般若智慧)를 상징하는 보살로 ‘반야경(般若經)을 수집, 편찬한 분’으로 알려져 있고, 또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요 부모라고 표현된다.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석가여래를 오른편에서 모시고 있는, 불교의 진리와 수행의 덕을 맡아보는 보살로 문수보살과 함께 일체보살의 으뜸이 되어서 언제나 여래께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널리 선양하며, 또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 또는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여러 가지로 묘사되나 크게 나누면 흰 코끼리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의 2종이 있으며 예로부터 이 보살은 코끼리에 탄 형상으로 많이 표현되었다.
미륵보살(彌勒菩薩)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한다는 사상이 싹트면서 희망의 꿈을 갖게 하는 미래의 부처님으로, 미륵보살이 도솔천(兜率天)에 머물며 다시 태어날 때까지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자세가 곧 미륵반가사유상(彌勒半跏思惟像)인데 이따금 매우 뚱뚱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보살이다.
법기보살(法起菩薩)은 신기하게도 화엄경(華嚴經)에 법기보살(法起菩薩)의 주거처가 우리나라의 금강산 법기봉(法起峰) 밑이라고 나와 있다는데 금강산 법기봉 밑에는 합장하고 고개를 숙인 모습의 자연석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은 약사여래(藥師如來)의 양 협시보살(挾侍菩薩)이고,
상제보살(常啼菩薩)은 중생이 악도(惡道)에 떨어지거나 가난하여 굶주리거나 늙고 병들며 근심하고 염려하는 것을 보면 슬피 울어 뭇사람들이 그를 상제(常啼)라고 하였다.
풍재보살(豊材菩薩)은 복덕과 지혜를 중생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는 보살,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은 허공과 같이 무한의 자비를 가진 보살 등 수없이 많다.
<5> 부처님(고타마 싯다르타)의 일생
불교(佛敎)의 창시자(創始者) 석가모니(釋迦牟尼:BC 563~BC 483)는 석가족(釋迦族)의 성자(聖者)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세존(世尊), 석존(釋尊), 불(佛), 여래(如來) 등 존칭이 10여 개이고, 아명(兒名)은 싯다르타 고타마(Gautama Siddhartha)라 하며, 서양에서는 고타마 붓다(Gautama Buddha)라 부른다고 한다.
인도(印度)의 국경 부근인 히말라야(Himalaya) 기슭의 카필라성(Kapilavastu:가비라성)을 중심으로 석가족(釋迦族)이 사는 작은 산촌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는 부족장(部族長)을 슈도다나(首圖馱那)라고 불렀고, 일반적으로 정반왕(淨飯王), 백정왕(白淨王), 진정왕(眞淨王)이라 불렀다고 한다.
석가모니(釋迦牟尼:Siddhartha)는 정반왕(淨飯王)의 왕비인 마야부인(摩訶摩耶)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생후 7일 만에 어머니인 마야(Maya)부인이 죽고 이모인 마하파자파티(Mahapajapati)의 손에서 자란다.
탄생(천상천하 유아독존:룸비니) / 곡기를 끊고 수행 중 / 석가모니불(경주 석굴암) / 보제수(菩帝樹:스리랑카)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왕비 마야(Maya)는 꿈에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곧 태기(胎氣)가 있었는데 산달(産月)이 가까워지자 풍습에 따라 출산(出産)을 하러 친정(親庭)인 콜리성으로 떠난다.
늦은 봄 화창한 날씨에 왕비 일행이 카필라성(Kapilavastu)과 콜리성의 중간지점인 히말라야산맥을 지나다가 꽃이 만발한 룸비니(Lumbini:네팔) 동산이 보이자 잠시 쉬어가기로 하는데 그곳에서 아들 싯다르타(Siddhartha)를 낳는다. 싯다르타, 즉 붓다(Buddha:佛陀)는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북쪽으로 일곱 걸음을 걷는데 발밑에는 연꽃이 받쳐주고 있었다. 그리고는 왼손가락은 땅을, 오른손가락은 하늘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요도중생 생로병사(天上天下 唯我獨尊 要度衆生 生老病死) 이것을 해석하면,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내가 존귀하다. 요컨대 나는 중생들을 생로병사(生老病死)에서 건질 것이다.’라는 뜻이다.
붓다(싯타르타)는 16세에 야소다라 공주와 혼인하고 아들 라훌라(Rāhula)를 낳지만 29세에 가족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집을 떠나 갖은 고통을 이겨내며 동굴에 들어가 참선(參禪)에 몰입하여 35세 되던 해 12월 8일 이른 새벽, 동굴 앞 보리수(菩提樹)나무 아래에서 ‘대각(大覺/큰 깨달음)’을 이루고 생로병사의 본원(本源)을 단멸(斷滅)하는 확신을 얻었으니 곧 해탈(解脫)의 경지에 도달하여 부처(佛)가 된다.
이때, 얼마나 참선에 몰입했던지 온몸에는 살이라고는 거의 없는 해골(骸骨) 형상이었다고 한다.
이 해탈의 장소가 인도 북동부 비하르(Vihara)주 부다가야(Buddha Gaya)인데 현재 마하보디사원(Mahabodhi Temple)이 있으며, 불교 성지(聖地)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곳이다. 싯다르타는 해탈(解脫)하여 부처(佛)가 된 이후 주로 인도 북부 바라나시(Varanasi)에서 설법(說法)을 했는데, 이곳을 녹야원(鹿野苑)이라고 부르며 석가모니가 태어난 룸비니(Lumbini) 동산,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Buddha Gaya), 열반(涅槃)에 든 쿠시나가라(Kushinagar)와 함께 불교의 4대 성지(聖地)이다. 싯다르타는 80세가 될 때까지 설법을 그치지 않았는데 말년에 식중독에 걸려 심한 이질을 앓다가 쿠시나가라(Kushinagar)에서 입멸(入滅)하여 일생을 마친다.
<에피소드>
내가 스리랑카를 여행하면서 고도(古都)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에서 보물로 지정된 거대한 보리수(菩提樹)를 보았는데 안내판을 보니 BC 245년, 인도 싯타르타가 해탈(解脫)한 부다가야(Buddha Gaya)의 보리수에서 묘목을 구하여 옮겨 심었는데, 이후 부다가야의 보리수가 죽자 이곳에서 묘목을 가져다 부야가다에 심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때 이후, 이 보리수가 최고의 보리수라 하여 보제수(菩帝樹)-임금 제(帝)를 붙였다고 기록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