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입니다.
잘 있다가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 것에 본인 마음에 안 들면 순간적인 감정을 못 이겨 누워서 떼를 쓰기 시작하면서 주위에 있는 물건들을 발로차고 던집니다. 목소리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로 구시렁 하면서 고함을 지릅니다. 화를 풀기 위해 대화를 하자고 해도 거의 엄마를 괴롭히고 심지어 발로 차고 꼬집고 때리기도 하다가 마무리가 됩니다. “아빠 엄마한테 니가 뭔데~꺼져”라고 폭언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주위가정에 시끄럽게 방해 안 되게 제재를 하다보면 그 과정 속에서 저도 사람인지라 애를 때릴 때도 있었는데 그러다보면 오히려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이 한 번 온 적이 있네요. 아동폭력이라고 주의를 준 이후로는 저는 체벌은 안합니다만 아내가 너무 시달리니 아내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부모 잘못입니다만, 큰 애(중학생)는 특별한건 없는데 이런 환경이라 미안 할뿐이고 자기도 엄마가 걱정되어서 매번 울곤 하네요.
어떻게 해야할지요? 평범한 가정으로 살고 싶네요. 도움 좀 부탁드립니다.
A:따님으로 인해 걱정도 되시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으시겠습니다. 아이가 한명이라 응석을 받아주고 너무 맞추어 주어서 그럴 수도 있나 했더니 위에 언니도 있네요. 따님께서 현재 학교나 학습, 외부 친구들(학원 기타)과의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녀분의 문제 행동으로 사춘기인 언니나 엄마 등 가족과의 관계에도 문제를 주고 있어 더 힘드시겠다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오랜 시간 참고 감당해 오시다가 온라인 상담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따님의 경우 자신이 화가 나는 감정과 폭력 행동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면을 통해 방법들을 알려 드리기는 제한이 있습니다. 따님이 기분 좋은 상태에서 감정(기분), 이야기 나누기와 따님의 감정이 올라갈 때를 위해 기분이 좋거나 안정된 상태에서
"호흡하는 것" 가르치기를 통해 화날 때 여러 차례 호흡하기 후 자신의 감정을 말로 하도록 돕기를 먼저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 외의 방법들에 있어서는 따님 개인 상담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방법을 찾아 가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따님이 혼자 상담 원치 않을 경우 먼저 부모님의 부부 상담, 가족 상담을 통해서도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거친 자녀를 다루는 법을 알아볼까요?
1.권위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폭력적인 언어사용이나 행동을 했을 때 단호하게 대처를 하셔야 합니다.
아동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부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만일 부모가 반복적으로 양보할 경우,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관계가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 권위있는 부모로써 단호한 모습을 보여 주세요.
2.크게 숨을 쉬도록 유도해 주세요.
호흡을 크게 천천히 쉬는 것만으로도 생리적으로 긴장이 이완될 수 있어요. 아이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부모님이 먼저 아이 옆에서 천천히 자연스럽게 크게 숨을 쉬어 보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호흡을 크게 하면서 ‘하나, 둘, 셋,...’하며 흥분된 자녀의 안정을 찾아 주세요. 이때 등이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 스킨쉽도 경우에 따라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3.비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서 자녀를 절대 비난하지 마세요. 격한 상황에서 아이들도 많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입니다. 이때 비난을 받은 아이는 더 심한 상처를 입을 수 있어요.
사실 그 상황에서 부모님의 감정도 어려움을 겪고 계셔요. 참기 힘이 드신다면 잠시 자리를 피했다가 마음이 가라앉은 후 다시 아이에게 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아이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해 주세요.
아이가 격한 말과 행동을 하는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어요. 아이는 자신의 상황, 생각, 감정들을 공감 받지 못한 데에서 오는 상실감으로 더 공격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습니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아이들은 갑작스런 좌절감을 많이 느끼기도 한답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고 충동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5.거친 말고 폭력이 아닌 다른 대처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어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거친 말과 거친 행동을 할 수도 있어요. 편안한 시간에 화가 날 때, 싸움이 일어날 때...에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며 실제로 역할극을 통해서 연습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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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곽금주(2015) 아동 및 청소년기의 폭력성 발달, 기획특집 | 우리 사회의 폭력, 지식과 지평 제 18호.
김현경 [교육칼럼] 미디어 콘텐트 폭력성과 아동의 공격성, 중앙일보 2021.11.12.
https://news.koreadaily.com/2021/11/11/society/opinion/20211111173351623.html
안서희, 사각지대 아동 우울증 "10명 중 3명 불안·폭력성", 프라임경제, 2022.10.11.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no=581767
유제민,김정휘 공저,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정신병리학. 시그마프레스
Rita Wicks-Nelson & Allen C. Israel지음/정명숙, 손영숙, 정현희 옮김. 아동 청소년 이상심리학 제 7판. 시그마프레스.
아동·청소년 성폭력범죄에 대한 처벌
https://easylaw.go.kr/CSP/CnpClsMain.laf?csmSeq=1121&ccfNo=2&cciNo=1&cnpClsNo=1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