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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초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로버트 E.라이언 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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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뱅 |
메모리얼 데이 나들이따
뜻해진 날씨, 그리고 3일간의 휴식. 간만에 찾아온 황금연휴다. 매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관광을 떠나는 사람보다 집에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귀차니즘에 빠져 지금 당장 비행기표나 휴양지 호텔을 구입하기에도 이미 늦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아쉽다. 그럼 당일치기 여행은 어떨까. 해변가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기며 지글지글 굽는 바비큐 피크닉 또한 추천한다.
◆ 카탈리나 섬
롱비치 항구에서 서남쪽 해상 25마일 거리에 떠 있는 카탈리나 섬은 아름다운 해변과 승마, 골프, 하이킹, 낚시, 스노클링 등 온갖 종류의 레저가 가능한 천혜의 관광지다.
아발론을 중심으로 이 일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1시간 정도 걸리는 골프 카트 투어가 단연 제일이다. 이 섬에는 허가된 차량 외에는 차량 운행이 엄격히 금지되는 탓에 자동차를 보기가 어렵다.
선착장 근처 클래리사(Clarissa)길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가다가 아발론 시내를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며 뒷산 능선을 한바퀴 돌아
내려와 해변도로를 따라 출발지로 돌아오게 된다. 중간에 줄곧 아름다운 아발론 시내와 먼 해안선이 아름답다.
바위섬이라 해안선의 발달이 잘 돼 있고 수심이 깊다. 물이 맑아 각종 수중 생물이 풍성해 용궁이 따로 없다. 육지를 돌아봤으면
당연히 물속 구경도 해야한다. 남가주에서 흔치 않은 잠수함이 이곳에는 많다. 반잠수정인 '노틸러스'를 비롯해서 바닥이 유리로 된
보트도 있다.
카탈리나 애비뉴 선상 아일랜드 플라자에서 출발하는 카탈리나 내륙관광은 아름다운 해변과 부둣가를
둘러보고 400여 마리가 넘는 버팔로와 산양들이 풀을 뜯는 산과 들을 여유로이 돌아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희귀종 흰머리
독수리가 파란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아일랜드 플라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40여 분 산길을 올라가면 만나는 카탈리나 식물원도 볼만하다. 이 섬에서만 자라는 야생 식물을 모아놓은 곳으로 인근 바다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덴마크식 전통 관광지
미국 내에서 덴마크의 전통을 가장 잘 살린 관광지로 산타바버러 인근 솔뱅이 있다.
미 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10개의 스몰 타운에 항상 그 이름을 올리곤 한다. 마을 한 가운데 미션(Mission)과 알리샐(Alisal) 코너에는 덴마크의 상징인 인어 공주의 조각이 코펜하겐의 항구처럼 관광객들을 맞는다.
덴마크 식 감자부침 독일식 소시지는 물론이고 프랑스, 일본, 덴마크, 아메리칸 등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모든 식사에는 흥겨운
음악과 신나는 여흥이 따른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와인 테이스팅 룸 투어'가 시작되는데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열두 가지 이상의 이곳 특산 와인을 맛보는 기회가 되겠다.
와인잔이 기념으로 주어진다. 지난 2004년 개봉해 이듬해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상 수상으로 유명한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에도 솔뱅이 있다.
영화에서 두 친구는 와인 여행을 떠나는데 그들이 들렀던 레스토랑과 와이너리가 이 일대에 있다. 그 중 솔뱅 타운 한가운데 있는 곳이 '솔뱅 레스토랑'이다. 시간이 허락되거나 와인 매니아라면 꼭 들러 볼만하다.
◆ 시원한 공원에서 바비큐 파티
시원한 태평양이 쫙 펼쳐진 공원에서의 피크닉은 낭만적이다. 수평선과 맞닿은 지점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은 감동이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로버트 E. 라이언 커뮤니티 공원(Robert E. Ryan Community Park)'은 아담한 크기에
공원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들이 다 있는 곳이다. 초록 양탄자처럼 촘촘한 잔디도 폭신하고 눈앞으로는 태평양의 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은 카탈리나 아일랜드까지 훤히 보인다.
물고기 배 모양의 놀이 기구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바비큐 시설과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주말이면 피크닉을 나선 이들로 붐벼 바비큐 자리를 맡기 위해선 일찍 서둘러야 한다.
▶주소: 30359 Hawthorne Blvd, Rancho Palos Verdes
LA인근 페스티벌-
피에스타 허모사: 4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허모사 비치의 피에스타 허모사는 남가주에서 가장 큰 아트 페어다. 270명 이상의
아티스트와 공예인이 참가해 각종 그림, 사진, 도자기, 보석, 조각, 수공예품을 출품한다. 매년 메모리얼
데이(25,26,27일)와 노동절 연휴에 허모사 비치 다운타운에서 열린다. 바다 바람 덕분에 행사장은 시원하다. 물론 축제답게
음악, 음식, 무용 등 실컷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열린다.
fiestahermosa.com
-밸리 그릭 페스티벌: 전 가족이 음악과 무용 음식을 나눌 수 있는 축제가 밸리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없다. 행사가 열리는 세인트 니콜라스 정교회 주소는 9501 Balboa Blvd, Northridge.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40년째 열린다. valleygreek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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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시 페어 앤 하일랜드 게임스: 연례 스카티시 행사로 음악, 댄스, 스포츠 등을 선보인다. 25일, 26일 양일간 개최한다.
어린이를 위한 화살쏘기 행사 등 즐길거리도 있다. 오렌지카운티 페어그라운즈에서 열린다. scotsfest.com
-시
미밸리 케이준 & 블루스 축제 (Cajun & Blues Festival): LA 북서쪽의 조그만 도시 시미밸리에서
케이준 음악 축제가 열린다. 26일, 27일 양일간 열리는 음악 축제로 올해로 23년째다. 음악과 청소년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다양한 놀거리 탈거리도 있다. 매콤한 음식과 블루스, 자이데코 등의 음악이 대표된다. 축제에서는 이
지역의 독특한 음식과 음악 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다.
-토팽가 데이: 토팽가 캐년에도 연휴 사흘간 39년 전통으로
내려오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힐링 아트, 퍼넬 케익 등 풍성한 먹거리는 물론 피쉬본(Fishbone), 쉐비 메탈(Chevy
Metal) 등 밴드 공연도 펼쳐진다. 27일 오전 9시에는 스페셜한 퍼레이드도 열린다. 티켓은 20달러이며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주소는 1440 N. Topanga Canyon Blvd, Topanga
-재즈 레게 페스트(Jazz
Reggae Fest): 3만 명 관객이 참여하는 메가급 콘서트가 UCLA서 열린다. 27일과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최된다. 이 콘서트는 학생이 개최하는 이벤트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피크닉 스타일의 자리로 열리며 푸드 코트 및
부스들이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