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가고 바쁘다보니 저 조차도 잠시 잊고 있었던 아이들을 추모하며 연등을 신청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닝니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팅커벨과 잠시 인연이 있었던 세 아이를 추모하며 연등을 신청해주셨습니다.
작년에 팅커벨에서 동물병원비를 후원했었으나 안타깝게도 수술 후유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황구 신비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경남 함안에서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골절상을 심하게 입어서 치료비가 없어서 발을 동동구르던 와중에 우리 팅커벨에서 아이의 수술비를 후원해주었던 아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술 후유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황구 신비.
3년 전에 어떤 사람이 팅커벨 입양센터 문 앞에 버리고 갔던 작은 아깽이가 있었습니다. 아직 이름도 채 짓지 못해서 업동이라고 불렀던 아이입니다. 업동이는 팅커벨 협력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입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채 이겨내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이 작은 아깽이의 죽음이 안타까워 장례를 치뤄주고 이 아가의 유골은 제가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입양센터 문 앞에 버려졌었던 업동이
3년 전에 우리 팅커벨에서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들을 위한 치료비 마련을 해서 10마리의 구내염 고양이를 살리는데 도움을 준 적이 있습니다. 이 일을 했던 계기는 구내염에 걸린 나비라는 노랑둥이 고양이였습니다. 나비를 치료하기 위해서 엽서와 티셔츠도 만들어서 판매를 했던 이 일을 통해 적지 않은 구내염 치료비가 모여서 많은 아이들을 치료해줬는데 정작 나비는 안타깝게도 차에 치어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노랑둥이 나비.
노랑둥이 나비, 업동이, 신비를 추모하는 영가등.
그리고 요크셔테리어 만세.
2017년에 동구협 보호소에서 구해온 후 저희 집에서 며칠 지내다가, 다시 밍밍님 집에서 오래 임보하다가 방글만세누이님 댁으로 입양을 갔던 요크셔테리어 만세가 가족들 사랑을 받으며 지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이내님께서 만세를 추모하며 연등을 달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요크셔테리어 만세.
만세를 추모하는 영가등
어떤 분들은 팅커벨에서 아이들 무지개다리 건너면 반려동물 화장장에서 장례를 치루고 개별 화장을 해주는 것을 보고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죽은 아이들에게 쓸 돈이 있으면 산 아이들 한 아이라도 치료하는데 쓰는게 더 효율적인 것 아냐. 뭐하러 죽은 아이들에게 돈을 써.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고, 돌보고, 입양을 보내려고 애썼던 만큼 죽은 후에도 그 아이를 예를 갖춰 추모하고 잘 보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들을 떠나보내기 위해 마지막 가는 길만큼은 꼭 지켜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너무 안타깝게 가버린 우리 가엾은 아가들.
부디 강아지별, 고양이별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이렇게 너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팅커벨의 이모, 삼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첫댓글 세아가들 다 기억나요.. 어느새 세월이 또 가네요.. 이 아이들이 편하게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죽어서까지 외롭지않았으면... 서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같은 아이들이었는데 죽어서까지 그런건 너무 슬프잖아요.
신비, 업동이, 나비, 만세 그리고 우리도 모르는 이름조차없이 서럽게 떠나간 수많은 아이들을 기억하는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보는 저희들처럼 아가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아가들아 잘 지내!!
세 아가들과 만세~편히 쉬길~
기억하시고 추모해 주신 닝니래님과 만세맘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만세엄마에요
팅커벨을 보면 만세 생각이나 가슴이 아파서 팅커벨을 탈퇴했습니다
이제좀 추스리고 다시 돌아와보니 이런 감사함이 있었네요 ㅠ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