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프로그램 큰 교회 위주여서 소규모용 전도프로그램 필요
순수 복음전도에 초점 맞출 때 자연스럽게 양적성장도 이뤄져
“거미줄을 쳐놓고 먹이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거미처럼, 건물에 십자가를 내건 채 성도가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목회로는 복음전파가 더딜 수밖에 없다. 거미줄에 걸리면 취하고 걸리지 않으면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스타일이 소위 ‘거미줄 전도’인 것이다.”
10월 15일 총회본부에서 열린 ‘소규모교회를 위한 총동원전도주일 세미나’ 강사로 나선 윤형식(동인교회·사진) 목사는 한국교회의 많은 소규모교회들이 전도의 동력을 잃은 채 표류하고 있는듯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름이 있는 전도프로그램을 가동 해봐도 금방 지치고 또 교회실정에도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대각성전도집회, 해피데이, 뉴패밀리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시도해봤지만 30명 미만 교회에서 진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개척초기부터 소규모교회들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대안이 ‘한영혼사랑예배’이다.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전도 △함께하는 전도 △복음의 접촉점을 마련하는 것이 특징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부흥과도 연결되었다.”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전도= 단회적인 행사로 끝내거나 성과위주의 방식이 아니어서, 성도들에게 주는 심리적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양적인 부흥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복음전도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 “소규모교회는 다섯 명, 열 명 초청하기도 어렵다. 중요한 것은 초청하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그들에게 복음을 듣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 명이 와도 실망할 것이 없으며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기위해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교회에서는 성도들에게 정착할 사람, 교회 나올 사람들을 선별하지 말고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을 데려오라고 말한다. 그래야 행사 후 가시적인 결실이 없어도 실망하지 않게 되고 또 이것이 꾸준히 이 전도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윤 목사는 영적인 거룩한 부담이 아닌, 전도에 대한 막연한 부담은 소규모교회들에게는 오히려 전도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하는 전도= 이런 행사를 갖다보면 몇 명씩 초청하는 사람도 있지만 초청대상자를 정하지 못해 한 사람도 초청하지 못하는 사람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때 한명이 초청되어도 우리 모두가 한 것이라는 ‘함께하는 전도’임을 반복해서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목사는 설교로 전도행사에 참여했고, 또 어떤 사람은 기도로, 또 어떤 사람은 음식준비로, 또 어떤 사람은 안내로, 또 어떤 사람은 그냥 앉아 있는 것으로 참여한 것이다.
분명 오늘 온 사람은 우리가 예배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일부만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되면 가뜩이나 소규모교회로서는 전도의 추동력을 얻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복음의 접촉점을 마련하는 전도= “복음의 핵심을 전해야 한다. 오늘 초청돼 복음을 들은 사람이 다른 곳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교회의 사명을 다했다”고 생각했으며, “또한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심은 우리에게 분명히 또 다른 영혼들을 붙여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이날 자신이 교회에서 전한 복음메시지 상황을 시연하며 순수한 복음 설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목회연구원= 이날 행사는 목회연구원 주최로 개최됐다. 목회연구원은 평신도제자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목회자들과 창의적인 목회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을 섬기기 위해 2013년 2월 설립됐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양천구 신정7동에 위치한 복있는교회(전화 2688-8510)에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제4단계(제자반) 신념만들기와 갈라디아서 헬라어 원강, 제3단계(중급반) 시각바꾸기가 개설돼 있다. 목회연구원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날 전도프로그램과 관련한 설교 및 행사매뉴얼 전체 자료를 DVD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증정했다. 문의는 이윤형 목사(010-3324-0184), 오정훈 목사(010-2212-0650).
▲윤형식 목사= 이날 강사로 나선 윤 목사는 개척목회 외에도 필리핀선교사로서의 사역경험이 있으며, 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신대에서 설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양지방회 동인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성결신문, 2013-10-16., p.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