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지금은 바쁘니까, 시간이 없어서
훗날에’ 하는 생각은 이미 글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해서,
꼭 해외여행만이 아니고 가까운 근교라도 자주 찾아
색다른 풍경을 담아 오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태국 여행하면 약간 후진국 느낌의 도시를 떠올리
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막상 둘러보면 한국보다 났
다는 생각이 들 정도 (실제로 나은 건 아니지만) 이다.
태국 파타야의 대표적인 곳이 ‘농눅 빌리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조경으로 태국 정부에서
도 지원하는 유명한 열대 정원이다.
입구에는 여름 꽃이 한 다발 피어 있어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함성을
이끌어 낸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품종은 눈을 의심케 하는데, 거대한 정원
은 깨끗하고 잘 다듬어져 아름다웠다.
백 만년 된 기암괴석과 바위 공원은 다양한 조각상과 꽃들로 어울러져
멋진 풍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내
‘뭉쳐야 뜬다’ TV프로에서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출연했던 이 농눅
빌리지는, 2만평이 넘는 열대 정원으로 걸어서 전부 구경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1980년에 개장했는데 각종 식물과 오락 시설 및 휴양시설, 공연시설이
한곳에 모인 테마공원이니 만치 선별하여 취미대로 구경하는 게 옳겠다.
세계 10대 정원이라는 ‘농눅 빌리지’ 의 하루 수입은 1억 원 정도라
하니 가히 놀랄 만하다.
더군다나, 농눅 할머니의 개인 소유라는 데서는 입이 딱 벌어질 수밖에
없다.
조용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 농눅 빌리지는 동남아시아에서 최고로 손꼽
히는 정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데서 구경할 수 없는 풍경들이 최고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들어 두고 새겨 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은 분명하고 유익한 일.
곳곳에 사진 찍기 좋게 마련되어 있어 간간히 숨 돌릴 틈과 호사를 누릴
시간도 있다.
어떤 걸 보든지 ‘오’하고 감탄 연발이다.
가슴이 메마르지 않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증거.
그러는 사이 저만치서 행복이 오네.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