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0편
당신은 사랑, 김 씨 할머니
최우림
최우림 선생님께서 2016년 구슬꿰는실 사회사업 글쓰기 모임에서 썼던 글입니다.
새내기 시절 글인데요, 선생님의 시선과 방법을 읽으면
당시 새내기란 게 믿기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사업가를 준비했다는 것도
우리 현장에서는 드문 일입니다.
최우림 선생님은 작은 일도 어르신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시종일관 어르신의 둘레 사람과 관계를 생각합니다.
새내기 때부터 이런 마음으로 일하고 이렇게 기록했다니, 놀랍습니다.
김 씨 어르신,
손녀 같은 사회사업가를 잘 맞아주어 고맙습니다.
이런저런 부탁과 제안을 이해하고 받아주어 고맙습니다.
때때로 둘레 사람과 정겹게 어울리며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어르신에게 재봉틀이 주는 의미,
영화 <피아노>가 떠오릅니다.
말을 못하는 주인공에게 피아노는 세상과 이어주는 통로였습니다.
그런 피아노의 의미를 알아주는 이가 고마웠습니다.
할머니는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시며 부지런히 재봉틀 수리 방법을 찾아보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인터넷으로 방문 수리 업체를 찾아보고,
재가 이용자 중 재봉틀 일을 하시는 분께 부탁을 드리기도 했지만
우선, 할머니의 방법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
할머니께 그동안의 실천 기록을 전해드렸습니다. 할머니께 읽어 드렸습니다.
당시의 상황, 생각 등을 덧붙이며 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 “어르신, 이 글은 어르신에 관한 글이에요.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일, 어르신이 힘으로, 좋은 이웃의 힘으로 이뤄온 일이에요.
힘을 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상담 일지를 적는 것이 기록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client’, ‘대상자’, ‘문제’, ‘어려움’, 상담 일지 내용 중 늘 등장하는 단어였고,
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을 ‘문제 상황을 겪고 있는 대상’ 정도로 바라보고
문제 해결이 곧 사례관리 과정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당신은 사랑, 김 씨 할머니'를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여러 주민들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마주하며 우연히 듣게 된 노래에 가사가 제 마음에 사무칩니다. '산다는 건 알 것 같아도 적을 수 없는 글 같은 것, 읽을 수 없는 글 같은 것' 하루의 끝이라는 노래에 가사입니다.
최근 여러 상황들을 겪으며 사례관리100편 읽기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무언가를 매일 이렇게 읽고, 쓰는 경험은 정말 처음입니다.
저에게 소중한 경험을 전해주신 김세진 선생님과 저에게 매일 소중한 배움을 주시는 사례관리 100편읽기 저자 선생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 읽었스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글 초반에 새내기 시절을 기록이라 밝히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어르신에 삶에 집중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여러 모양으로 궁리하고 도왔던 기록이 참 인상적입니다.
긴급하고 안전과 관련된 문제와 장기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를 구분하고 목표에 따라 천천히 실천하신 방법 글에서 잘 배워갑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할머니에게 할머니를 위하는 진심이 전해지는 과정이 감동입니다.
아들을 위해 잘 살아내고 싶다는 할머니 마음이 슬프지만 감사한 일입니다.
장애 당사자의 어려움이 참 끝이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이 글을 읽었습니다.
어려운 삶이라도 ’기쁨‘을 느끼고 ‘잘살아보자고 결심‘하게 하는 그 순간을 선물하자는 다짐을 합니다.
다 읽었습니다.
최우림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