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가다루, 급성장 다가루.
장의 점막이 벗겨지거나 부르트거나 점액의 분비가 많아지는 증상이다. 아랫배가 끓고 1일 2~3회, 또는 수십 차례 설사를 한다. 대변의 색깔은 갈색, 황색, 회색이며 때로는 녹색을 띠며 콧물 같은 점액이 나온다.
여기에 만성위 다가루가 있다. 위장의 점액이 나았다, 도졌다하며 단단한 음식물을 먹게 되면 불쾌감, 생목, 가슴이 쓰리고 구토가 생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매일 구토를 한다.
그리고 만성위장 가다루는 점막이 벗겨진 것이 도졌다, 나았다하며 설사가 그치지 않고 혹은 설사가 변비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변의 색깔은 회백색, 갈색, 점액이 섞여나오며 음식물이 삭지 않고 나온다. 배가 끓고 두통이 일고 어지럽고 하여 몸이 쇠약해진다.
위장은 늘 염증에 시달린다. 사람이 살다보면 언제나 규칙적인 생활만을 할 수는 없다. 그리고 뜻하지 않는 일과 변수로 인해 스트레스는 늘 달고 산다. 특히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위장병을 달고 살 확률이 높다. 위산과다나 음식물을 잘못 먹거나 탈이 났을 때 위의 증상들은 더 심해진다.
위벽이 헐게 되면서 상처가 나고 치유가 되고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상처는 점점 커진다. 이때 상처가 큰 것은 100원짜리 동전만 해질 때도 있다. 이때가 되면 죽을 먹거나 물만 마셔도 쓰리고 아프다. 즉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태에 까지 이를 수 있다.
위장은 음식물을 담고 소화를 시키는 중요한 기관이지만 상처도 제일 많이 받는 장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천대받는 장기이기도 하다.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아프고 낫기를 반복하다보니 이번에도 잘 넘어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장이 되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금은 가을이다. 가을 추(秋) 새우추젓이 나오는 계절이다. 가을의 새우는 보약 중 보약이다. 큰새우, 작은새우 할 것 없이 몸에 좋다. 그 중에 제일 좋은 것은 아주 작은 새우로 담근 추젓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지독한 위장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조미료를 가미했던 하지 않았던 상관없다. 다만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으면 된다.
위장의 통증이 심한 사람은 작은 새우젓 한두 마리를 입안에 넣고 굴린다. 충분히 침액과 섞은 후 조금씩 목구멍으로 넘긴다. 그렇게 2~3회 반복해준다. 처음에는 따까움을 느낄 수 있으나 조금씩 하다보면 사라진다. 그리고 2~3시간 정도 지나서 맑은 죽(쌀죽 또는 보리죽)에 새우젓으로 간을 심심하게 해서 조금씩 먹는다. 기왕이면 죽도 쌀죽보다는 보리죽이 좋다.
한끼 식사에 보통 서너 번 이상 새우젓을 젓가락질 하면 좋다. 소화도 잘되고 위장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새우젓 그러니까 가을 추젓을 즐겨 먹으면 위장병 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속이 아파서 물조차 삼키기 어려운 사람은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이나 지나친 욕심으로 과다복용해서는 안된다.
새우젓은 위장속 종양도 삭힌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 새우젓을 먹는 것도 조상들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고기도 새우젓이 삭혀주기 때문이다. 새우젓을 잘 활용하면 위장병 치료에 명약이 될 수 있다.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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