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쉬어도, 기분 눈치채네?”…말보다 의미 더 커, 사소한 행동을 봐라!
코메디닷컴 2024-11-10
관계에서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사소한 행동들
관계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사소한 행동들은 현재 관계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려주는 좋은 척도가 된다. 평소의 이러한 행동은 무언의 욕구나 불만, 혹은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나타낼 수 있다. 관계에서 보이는 미묘한 행동과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상대방의 속마음, 미국 심리학 전문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에서 소개했다.
△미묘하게 목소리가 바꼈는데?…목소리 톤
보통 우리는 말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내용보다 어떻게 말을 하는가 훨씬 더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 만약 상대방이 항상 무시하는 듯하거나 무뚝뚝하거나 빈정거리는 말투로 말을 한다면 마음속에 불만이 있거나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신호일 수 있다. 갑자기 상대방의 목소리 톤이 미묘하게 변했다면 아직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지 않은지 돌아보도록 하라. 반대로, 의견이 충돌하는 중에도 따뜻하고 배려하는 말투를 사용한다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상대를 존중하며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의지가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눈 피하고 휴대폰만 자꾸본다?…보디랭귀지, 비언어적 표현
몸짓, 자세, 움직임 등의 신체 언어, 보디랭귀지도 상대의 감정 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 준다. 비언어적 단서는 말보다 여과 없이 전해지기 때문에 관계의 본질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몸을 기대거나, 자주 눈을 마주치거나, 본능적으로 신체적 접촉을 하는 등의 행동은 정서적으로 친밀함을 보여준다.
반대로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눈을 피하거나 뒤로 기대 팔짱을 끼는 등의 행동은 뭔가 불편하다거나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심리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상대가 말하는 동안 휴대폰을 보거나 하는 등 딴짓을 하는 건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거나 회피하고 싶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신체적으로 거리를 두는 건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있다거나 정서적 거리감이 커지고 있다는 더 큰 문제를 나타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작은 친절한 행동들이 줄어든다면?…신뢰와 친밀감
거창하고 로맨틱한 행동에 감동을 받을 때가 많지만, 신뢰와 정서적 친밀감을 쌓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건 일상에서 하는 작은 행동이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커피를 내려주거나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묻는 등의 사소한 행동은 관심과 세심한 배려의 표현이다.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작은 행동들을 점점 하지 않게 된다면 정서적 유대감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면, 항상 친절하게 대하려는 모습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더욱 좋게 만들려는 노력이다.
△사소한 일에 주의 기울이지 않는다면?…정서적 유대감
상대가 좋아하는 노래, 몇 주 전 나눈 이야기, 미묘한 기분 변화 등 사소한 부분을 기억한다는 건 상대가 나의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대로, 이런 일들을 자꾸 잊어버리기 시작하면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다. 2017년 ‘진화심리학’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대가 주의를 기울일수록 더 큰 유대감을 느끼고 관대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에 대해 모든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건 아니며 가끔 잊어버리는 건 정상적인 일이지만, 작은 일에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서적으로 멀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음을 기억하라.
△내 한숨도 알아봐 주길 원해…감정적 신호에 대한 반응
우리는 한숨, 말투의 변화, 신체 언어 등을 통해 끊임없이 미묘한 신호를 보낸다. 이때 상대가 이러한 신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관계에 대해 얼마큼 감정적으로 에너지를 쏟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감정적 신호를 이해하고 반응하면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만약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상대가 이를 알아차리고 위로와 격려 등 적절한 반응을 보인다면 정서적 유대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보내는 감정적 신호를 자주 무시한다면 정서적으로 멀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