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제목 시크릿 더 무비 뒤에는 - 간절히 꿈꾸면-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 제목이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란다(케이티 홈즈)는 남편을 잃고 세 아이들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닥친 현실을 살아나가는 데 급급해 마음의 여유도 없고, 항상 스트레스로 가득합니다.
영화는 태풍예보와 함께 진행됩니다. 미란다의 집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있던 어느 날, 브레이(조쉬 루카스)가 미란다를 찾아오게 되고, 그날부터 브레이는 미란다 가족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미란다가 보기엔 브레이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미란다가 브레이의 차를 뒤에서 치는 바람에 범퍼가 고장 났는데, 사고를 당한 브레이 본인이 그 범퍼를 고쳐주겠다고 하고,
태풍 피해로 미란다의 집이 망가져버렸는데, 브레이가 아주 싼 가격으로 고쳐주겠다고 합니다.
미란다는 그 호의가 너무나 낯설지만, 브레이는 자기자신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돕습니다.
그런데 사실 영화 초반에 그는 미란다네 집으로 서류 봉투를 하나 갖고 오는 중이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 서류 봉투를 전해주지 못하게 됩니다.(태풍으로 우편함이 날아가 버렸기 때문)
브레이는 그러한 모든 일에 우주의 힘, 자석과 같은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연은, 신이 익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하지요.
그러면서 그는 미란다와 아이들과의 관계를 부담스럽지 않게, 진실하게 이어 나갑니다.
차츰 차츰 미란다도 마음을 열게 됩니다.
미란다는 돈이 부족해 늘 생활이 팍팍하고 예민한 상태였지요.
그런데 사실 브레이는 사고로 죽은 남편과 인연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잠깐의 오해는 있었지만
돈 많은 레스토랑 사장과의 약혼을 깨고 브레이에게로 달려갑니다.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그런데 그 잔잔함이 저는 좋더라구요.
브레이가 왜 그렇게 미란다와 아이들을 도우려고 했는지 비밀이 밝혀지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죠.(물론 약간의 오해가 있어 브레이는 미란다로부터 따귀까지 맞았지만)
사람의 인연이란 알 수 없다는 생각.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인연이 돌고돌아 또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더더욱...
첫댓글 두 남녀 주인공인 간절히 꿈꾼 게 무엇이었어요?
그래서 제목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 것.ㅋ 그래도 영화는 나름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