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겠구나.
너희들도...
어쩌다가 기사를 봤는데...수능이 어려웠다고...
우는 아이들에... 속상해 하는 아이들...
많다고 하는데...
어차피...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것을!!!
이라고 생각하면...한결 편안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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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곤 학교 수업시간 밖에 해 보지 못한 난...
고3이 힘들다는 얘기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아.
남들 열심히 밤에 남아서 공부할 때...
잠자기 일쑤였고...(사실 힘이 부쳐서^^약골이거든)
수업 시간에만 열심히 들어야 하는 줄 알고...눈 부릅뜨고 노력했지만...
남들처럼...몇 시간밖에 못 잤네...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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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험장에 가 보니...
떨리긴 하더라...만...
선생님이야 학력고사라는 걸 봤지.
수능 세대는 아닌 듯^^
점수야 모의고사 봤으니...항상 비슷한 거 아니니. 안 그래.
하지만... 수학이 사람을 잡았지...
선생님 수학 무척 못하거든^^.
수학 시험이 거의 끝나가는데 답안지를 보니까 답을 넣은 것보다 못 넣은 것이 더 많은거야. 아무리 수학을 못해도 그 정도는 아니었거든.
더럭 겁이 나기 시작하더라. 아! 이럴수가.
수학이 2교시니까 수학 시험 후에 밥을 먹어야하는 점심시간 이었지만...
밥 먹을 생각은 나지도 않고...
식은 땀에 등은 흥건하게 젖어 버렸고.
항상 나오는 점수랑 비교해 보니까 최소한 20점은 떨어진 것 같더라고.
세상에 이젠 떨어졌다.ㅡㅡ ㅠㅠ
시험에서 떨어진다는게 이런거구나...생각되더라.
3,4교시는 어떻게 봤는지도 모르게 봐 버리고 집에 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는 모두 점수 얘긴데.
너무 겁이 나서 답안지도 못 사서 답도 맞추어 보지 못했어.
발표가 나려면 아직도 한 참 남았고....
결국 난 너무 무서워서 답도 맞춰보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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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날...
게시판에서 내 수험번호를 찾아 봤지...기억도 안나... 어떤 사람들은 그런 번호는 중요해서 잊지 않는다고 하지만...
선생님은 잘 잊어버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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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모두에게 어려운 거란다.
내가 어려우면...남들도 어려운거야...
너무 부담 갖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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