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의 대중가요에도,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오늘 낮 사소한 일로 직장 동료를 서운하게 해준 일이 마음에 걸린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일을 하고 있을까,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 진다. 깊은밤 등불 아래서 주소록을 펼쳐들고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 낸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법정스님의 ‘가을은’중에서)
안녕하세요. 선화여상 동문회 입니다.
어느덧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가을의 풍요로움에 우리의 마음에도 여유가 찾아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오랜시간, 우리는 두려움으로 선화인의 만남을 미루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용기내어 이렇게 여러분을 초대하려합니다.
가을이 저물어 가는 11월. 우리 선화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선배님들, 친구들, 그리고 후배님들.
우리 그옛날 꿈많던 학창시절 추억의 장소로 함께 떠나봅시다..
제 22회 선화여자 상업고등학교 총동문회
일시: 2003년 11월 22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 본교 1층 열람실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선화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문회 일동올림
문의사항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요 20회 졸업 한세연 (02-792-0144 016-367-2087)
첫댓글 너무 반갑네요~ 글구 한세연 언니...기억나요..ㅋㅋ 동문회의 발전을 바랍니다.
처자의 연락처를 이렇게 공개하면 어떻게~?? 그래서 얼른 복사하구 지웠어~!!
그나저나 영규야~ 오랫만이야~ 잘지내지?
ㅎㅎㅎ 히야~ 선생님 반갑습니다...^^ 연락처 지워주신것도 감사합니다. 전 지금 주경야독 하면서 힘들고 재밌게 잘 지내고 있어요.. 중간고사 마치고 지금은 조금이나마 맘의 여유를 느끼고 있습죠~
졸업 한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친구들이 보고싶다. ............ 담임 선생님 이셨던 천정권선생님도 빕고싶고........ 기옥아 꼭 와라.........
천선생님은 지금 인천여상에 계십니다. 함 연락드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