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자크 루이 다비드
캔버스에 유화
처형 전 설교하는 소크라테스를 그린 그림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선동하고 현혹시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노인 소크라테스는 흰 가운을 입고 독이 든 잔 위로 손을 뻗고 있다. 동시에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데, 침착한 태도의 소크라테스와는 달리 대부분 감정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크라테스는 도망치는 대신 자기의 죽음을 제자들을 위한 교훈으로 직면한다
당시 소크라테스는 계몽주의 사상에서 진리에 충실했던 인물로 인기를 끄는 주제였다. 그림 속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여전히 허공에 손짓을 하며 가르치고 있다. 이는 그의 철학적 가르침이 끝이 없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비드는 신고전주의에서 유행했던 순교자적 죽음을 소재로 사용하면서 강단 있는 소크라테스의 움직임과 슬픔에 몸부림치는 제자들의 움직임을 대비시켜 소크라테스의 고결함을 강조한다
또한 다비드는 플라톤의 대화편에 묘사된 많은 등장인물을 제거하여 장면을 단순화하고, 제자들의 나이를 예술적 허용을 담아 표현하였다. 대표적으로 플라톤은 소크라테스가 죽었을 당시 청년이었지만 이 그림 속에서는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소크라테스를 둘러싼 인물들은 그리스의 조각상처럼 신체 표현과 동작이 이상화시켜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사실적인 묘사로 표현되었다. 규칙적이며 선명한 색채의 배경 또한 빛과 어둠을 잘 배분하여 처리됨으로써 인물들의 심리 상태는 물론이고 소크라테스의 존엄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5일마다 한장씩 시리즈로 올라옵니다
[닷새한장] 시리즈 목록
#1 판도라
#2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3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4 무희의 휴식
#5 줄에 매인 개의 움직임
#6 헬리오가발루스의 장미
#7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8 그네
#9 캄비세스 왕의 심판
#10 바닷가 산책
#11 베르툼누스
#12 샤쿤탈라
#13 악몽
#14 엿듣기
#15 신의 창조물
#16 집시와 할리퀸
#1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18 성전세
#19 안토니에타 곤살부스의 초상
#20 갈라테이아의 승리
#21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
#22 메두사 호의 뗏목
#23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24 단테의 배
#25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치다
#26 방문 (하렘의 내부)
#27 막스 에른스트의 초상화
#28 소네트
#29 아탈라의 매장
#30 불카누스의 대장간
#31 쾌락의 정원
#32 아옥석지모탕구도
#33 침대
#34 소크라테스의 죽음
#35 모견도
#36 가나의 혼인잔치
#37 푸른 말
#38 무정한 미인
#39 명백한 운명
#40 추수탈곡
#41 상처 입은 천사
#42 반역천사의 추락
#43 폼페이 최후의 날
#44 마시바를 풀어주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45 카이사르의 죽음
#46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
#47 파이드라
#48 살로메
#49 낙원
#50 그룹 X, 제단 No. 1
첫댓글 소크라테스가 그렇게 박색이었다는데 그림에선 역시 미화됐군
와 재밌다 그럼 의자 앉아있는 사람이 플라톤인가?? 제자들 연령대를 바꿔서 그린건 뭔 의미지
그림 아니고 사진 아니냐고
오 이거 플라톤의 대화법이랑 변명인가 변론에도 이 그림 있는데 아는게 나오니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