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100년의 비전을 세우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의 인재 양성이 필수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축소될 위기에 몰린 것도 결국은 인구가 적은 탓이다. 약한 도세와 정치력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글로벌 시대를 견인하는 인재 육성의 길밖에 없다. 도와 철원군이 서울지역에 잇따라 학사 건립을 계획한 것이 고무적인 이유다.
강원인재육성재단은 서울 강북권에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 강원학사' 건립에 나섰다. 121억 원을 들여 2016년 말 완공이 목표다. 도 출신 인재들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제1 강원학사'가 들어선 지 40년 만이다. 도 출신으로 서울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4,000여 명에 달한다. 반면 현 강원학사 수용률은 6.4%에 불과하다. 철원군도 향토인재 육성기금과 모금운동 등을 통해 서울에 철원학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자원 중 으뜸은 사람이다. 남다른 발상을 하며 도전적인 능력자가 대접을 받는 사회만이 정체 없이 계속 발전할 수 있다. 고도성장 시대를 마감한 우리나라도 인재 없이 재도약은 불가능하다. 유능한 인재 육성은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들의 힘이 곧 지역 발전을 이끄는 추진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도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 투자가 된다. 국가적으로 `3%의 벽'에 갇혀 있는 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이를 소홀히 한다면 낙후와 변방, 소외로 대변돼 온 도의 현실을 극복하는 것은 요원하다.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지역 발전을 앞당길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세계의 중심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이미 강원도가 중심이 되는 신동북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부응하고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혜안을 가진 인재가 더욱 절실한 때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잇따르는 학사 건립이 지역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