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영화들, 취향따라 골라보는 재미 만끽
‘온가족 즐기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앨빈과 슈퍼밴드’
사랑 마주한 두 여인 ‘캐롤’ 등작품성 탄탄 외국영화 줄이어
(대구일보 / 2016.02.05 /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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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쓴 검사와 전과 9범 사기꾼이 의기투합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잃어버린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와 로봇의 동행, 특유의 넉살과 허당기, 폭풍 식욕이 매력적인 쿵푸팬더 ‘포’의 모험, 모든 것을 잃은 한 모험가의 복수극….
올 설연휴 극장가가 풍성하다.
한 마디로 골라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설연휴 극장가를 수놓는 화려한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 한국영화 4파전
올해 한국영화는 특히 가족영화가 주를 이루던 여느 해 설날과 달리 다양한 장르로 관객의 입맛을 맞춘다.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 코믹액션영화 ‘나쁜놈은 죽는다’, 감성자극영화 ‘오빠생각’ ‘로봇, 소리’가 그것.
설 연휴 가장 기대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이 살아 있는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이다.
최근 ‘국제시장’부터 ‘베테랑’ ‘히말라야’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흥행에 성공한 황정민과 ‘검은 사제들’로 새삼 연기력을 인정받은 강동원이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영화는 황정민과 강동원, 이 둘의 ‘케미’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움을 준다.
특히 능청스러운 사기꾼으로 변신한 강동원의 호연이 눈에 띈다.
영화적 재미의 ‘8할’이 강동원의 연기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예진ㆍ신현준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작품이자 중화권 스타인 천보린(진백림ㆍ陳柏霖)이 출연해 일찍부터 화제가 된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손호 감독)도 눈길을 끈다.
제주도를 여행하던 창주(천보린) 일행이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여인(손예진)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작품은 한국과 중국의 최고 흥행 감독인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공동 제작한 한ㆍ중 합작 영화다.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오빠생각’과 ‘로봇, 소리’도 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전장과 병원에서 위문공연으로 시작해 휴전 직후 미국 전역, 1960년대 일본ㆍ동남아시아ㆍ유럽까지 순회공연을 이어간 어린이 합창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관객 1천만명을 넘긴 영화 변호인(2013)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2014)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한 임시완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약 4개월에 걸친 단원 선발과 연습 과정이 빚어낸 아역 배우들의 화음과 노래 실력이 마음을 울린다.
실종된 딸 유주를 찾는 데 인생을 모두 쏟아붓는 아버지 앞에 나타난 로봇 이야기를 다룬 영화 ‘로봇, 소리’(이호재 감독)는 부성애와 휴머니즘을 통해 관객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아무런 증거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고자 10년을 헤맨 주인공 앞에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이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소리를 작은 단서 삼아 세상과 맞서 싸우는 배우 이성민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가족용 애니메이션 경쟁 치열
쿵푸팬더, 다람쥐 등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도 스크린에 한가득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3’(여인영ㆍ알레산드로 카를로니 감독)는 지난달 28일 개봉해 이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버지와 일가친척을 찾은 주인공 포가 우주의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진정한 드래건 용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새로운 악당의 등장, 위기와 해결이라는 전작과 유사한 이야기 흐름이지만, 포의 친부와 동족의 등장, 사부로 성장하는 포 등 새로운 요소가 이야기의 흥미를 더한다.
앨빈과 슈퍼밴드 : 악동 어드벤쳐
또 다른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 : 악동 어드벤처’(월트 베커 감독)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1950~1960년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958년 작곡가 로스 바그다서리언이 만든 다람쥐 캐릭터 밴드 ‘앨빈과 칩멍크스’는 각종 쇼 프로그램에 등장해 인기를 얻었고 이들의 노래가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칩멍크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갈색 줄무늬 다람쥐를 가리킨다.
밴드가 주인공인 만큼 다양한 노래와 율동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 예술성 짙은 외국영화
특히 올해는 2016년 제73회 골든글로브를 수상했거나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 대거 관객을 찾는다.
문학적이며 철학적인 주제에, 완미한 영화적 스타일,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다.
한 모험가가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 부상당한 자신마저 숲에 버린 동료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 서부의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현재 이 영화는 제88회 아카데미(오스카)상 12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또 휴 글래스 역을 맡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생애 첫 수상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고인이 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새롭게 해석한 영화 ‘스티브 잡스’(대니 보일 감독)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원흉이 된 미국발(發) 모기지론 사태를 새로운 관점에서 본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빅쇼트’(애덤 매케이 감독)도 흥미롭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잡스가 생전에 보여줬던 3번의 프레젠테이션의 무대 뒤를 배경으로 했다.
1984년 매킨토시 론칭, 1988년 넥스트 큐브 론칭, 1998년 아이맥 론칭 등 3막으로 나뉘어 프레젠테이션 시작 전 각 40분 동안 잡스와 그 주변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잡스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는 한 치의 빈틈도, 오차도 보이지 않을 만큼 완벽하다.
빅쇼트
‘빅쇼트’는 일종의 고발 영화다.
제목인 빅쇼트는 경제용어로, 가치가 떨어질 것이 뻔한 상품을 거꾸로 매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경제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대량으로 방출하면서, 한편으론 경제학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2000년대 이후 세계 경제를 뒤흔든 금융위기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궁금한 관객이라면 한번쯤 볼만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대만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자객 섭은낭’은 예술이 된 무협영화의 한 경지를 보여준다.
서기, 장첸, 쓰마부키 사토시 등 아시아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일생일대 선택을 통해 달라지는 삶을 그린 무협영화 특유의 비장미가 탁월하다.
캐롤
토드 헤인스 감독의 ‘캐롤’ 역시 놓치기 아깝다.
동성애가 죄처럼 여겨지던 시기 같은 성의 사람에게 이끌린, 완전히 다른 사회적 계급에 속한 두 여인의 이야기다.
서사와 얼개가 탄탄한 이야기 전개 방식에 시대상을 보여주는 우아하고 고전적인 영상미가 뒤를 받쳐준다.
주인공인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는 불필요한 기교를 모두 내려놓고 사랑에 대한 불안한 심리와 보편적인 감정을 진정성 있게 연기했다.
이 영화로 루니 마라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이 여우주연상 후보로, 루니 마라가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라 있다.(끝)
■ 출처 : http://me2.do/xtXMvdmq
오늘 2월 6일(토) 오전 9시 30분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총 1,778,120명만이 서명에 참여)
1,052,830명만이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고,
(어제 동시간 대비 39명만 추가 동참)
725,290 명만이 오프라인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1억인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입니다!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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