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ㅁ-//
자 뻔뻔하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시 돌아온
렌지입니다아~
오늘도 열심히 아도니스를 써볼까요?
기타를 배우게되어 손끝은 아리고 따갑고 껍질이 벗겨지지만..
굴복하지 않는 렌지입니다 -ㅁ-// 칭찬해주세요 헤헷;;[퍽!]
-철벅
이미 비가 그친 하늘 아래로
붉은 머리의 묽은 눈동자를 가진 여자가
걸어간다
그녀의 이름은 리나 인버스-
그리고
이곳은 어딘지 모르는 낯선곳
발걸음 닿는 대로 걸어온
어딘지도 모르는 낯선곳
"뭐야.. 갑자기 보고싶어지네"
애써 눈물을 닦아내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철벅.. 풀썩
고여있는 빗물을 밟아버리는 바람에
고스란히 흙탕물을 뒤집어 쓴데다
기운도 하나없는
붉은 머리의, 붉은 눈동자의 여자
그녀의 이름은 리나 인버스
천천히
쓰러져간다
천천히
자신이라는 존재를
지워버린다
-깜박
하얀 천장이 보였다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손이 너무 무거웠다
-깜박
다시 눈을 깜박였다
눈앞에 새하얀 천장과 그 밑으로는 하얀 옷이 보였다
-깜박
다시 눈을 깜박였다
눈앞에 보이는건 병실
새하얀
모든게 새하얀
병실
"아, 일어났네요?"
친절하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는 여자
그런데..
난 누구더라?
"난.. 누구에요?"
익숙하지 않은
올림말
그렇지만 왠지
친근하지도 않은
그런 사람에게 반말을 한다고 하면
조금은.. 거부감이 일었다
"기억이.. 안나세요?"
"저어.. 그러니까.."
그 여자는
마치 엄마같은 분위기의
따스한
느낌을 주는 여자다
그래서
마음을 놓을수 있고
이렇게 말할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기억상실증 같네요"
"기억 상실.. 그게 뭐에요?"
"당신이 살아오면서 겪은 일의 추억을 잊어버린거에요"
"추억..?"
"자, 이제 깨어난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휴식을 취하는게 좋을거에요. 자 푹 자두세요"
친절히 미소지으며
하얀 시트를
가져오는 여자
하얀 이불에 포옥 쌓여
따스한 느낌을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것 같은 이런 느낌을
느끼면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누군가 굉장히 떠오르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게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다시 눈을 떴다
아무래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 여자도 밖으로나간것 같고
왠지 온몸에 기운이 없다
힘겹게
고개를 돌렸다
옆에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창문이
밖을 보여주고 있었다
밖에는 자그마한 호수가 있다
그리고 옆에는
수양버들(Weeping Willow)이
추욱 가지를 늘어트리고
있다
(나중에. 수양버들이라는것을 듣게 되었다)
잔잔한 호수의 옆에는
보라빛 작은 꽃이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버티고 있었다
왠지모르게
아련한 느낌을 주는
보라빛 꽃이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나보다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잠들어버린 모양이다
-끼익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어제의 엄마와 같은 느낌을 주는 여자와
뒤로는 잘생긴 어떤 남자가
따라들어왔다
처음보는 낯선 얼굴
"누구..?"
"이분은 당신을 구해주신분이랍니다. 황량한 고원에 남아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괜찮으신건가요?"
그 남자는
푸른 물빛 눈동자를 가지고
남색 머리를 가지고
날 바라본다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고개를 돌린것 같았다
"자, 일단 모든게 익숙하지는 않으실 테죠?
당신의 소지품 중에서 당신의 이름같은게 새겨진건 없었어요
저는 이 수도원의 수녀입니다
흔히 신전에서 분리되어 나왔다고 하죠. 그렇지만.. 아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죠?
제 이름은 수잔느 입니다. 물론 진짜 이름은 아니죠
이곳에서 받은 세례명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원장수녀님께서..
리아라고 지어주셨답니다
자. 그럼 식사를 가져올테니까 편하게 이야기 나누세요"
머리가 아플만큼 긴 말을 내뱉은 수잔느 수녀 아줌마는
문을 닫고 나갔다
물빛 눈동자가
흔들렸다
"제 이름은 세린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리아씨"
빙긋이 웃는 저 모습이
누군가와 겹쳐보이는데
그 겹쳐보이는 누군가는 보이지 않고
저 세린이라는 사람만
보인다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눈도 깜박이지않고
세린을 바라보아도
세린만 보일 뿐이었다
-또르르
무언가가 눈에서 흘러내린다
문득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두글자
이것은 "눈물"
그렇지만 세린과 겹쳐보이는 사람의 얼굴은
생각나지 않아서
떠오르지 않아서
너무나 안타깝다
마음 한구석에서 부터
피어오르는 아련함이
가슴 한구석을
탁 막히게 하는듯한
느낌을
준다
"우십니까?"
웃던 모습을 지우고
걱정스레 물어보는 그의 얼굴에
누군가가 겹쳐보인다
힘들게 고개를 돌려 창가로 시선을 돌렸을때
그 보랏빛 꽃은
누군가에 의해
짓밟혀져 있었다
그리고 그 꽃잎 하나는
잔잔한 호수위를
거울같은 호수위를
조용히
떠다니고 있었다
하하 -ㅁ-// 렌지입니다아아!!
역시 주저리를 남기고 사라지는군요
래곤냥 또다시 한마디.. 아네모네 완결 축하해!
나도 어서 서둘러서 완결을 지어야겠지?
그럼.. 이만!
첫댓글 어어엇!!! 리나상!!! 기억상실!!! 말도안되!!!(퍽!!너한테만...) 담편 기다려여~~~ㅋㅋㅋ
아아.. 멋져요오~!! [퍽!!] 렌지님 소설 언제나 원츄에요!! [하트]
ㅠ_-리나가 기억상실이라니;;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 기억 빨리 찾길..
렌지님 담편원츄100방!!....이라고 해도 있겠지....(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