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쨍하니 맑은 여름 날씨가 이어지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살포시 내린 빗방울에 시원한 바람이
장마가 다가옴을 느끼게 하여 줍니다
덥고 쨍한 햇볕도, 시원한 소나기와
며칠 내 마른 땅에 내려주는 고마운 장마도
모두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여름의 한 부분들이지요~
촉촉하게 내린 비를 피하려고 했는지 아침부터 고양이는
벤치 밑으로 기어 들어가 아침밥을 달라고 야옹야옹~ 합니다~
아침에는 파라솔이 있는 자리가 비에 흠벅 젖어서,
점심이 조금 지난 뒤에는
비내린 후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햇볕이 따가워서,
오늘은 든든한 실버홈의 그늘 아래서
가족분들과 함께 비접촉 면회를 진행 하였습니다~
오늘 면회의 첫 순서는 조*예 어르신이셨어요~
"오늘 누가 만나러 온다고 해요 어르신~" 하고 말씀드렸더니
"영감이 날 보러오나?" 하시는 어르신
할아버지께서 차에서 내려 먼발치에서 걸어오시는걸 보고
"저기 우리 영감이 막 오네~" 하며
다른 가족들보다 할아버지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우리 조*예 어르신이십니다 ^^
서*태 어르신과는 아드님 내외가 면회를 함께하셨어요
어르신께서 손주들의 방문에 너무나도 반가워하셨지요~
어르신을 위해 노래를 준비해 왔다는 큰손주~
혹시모를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저 멀리 독무대로 올라서서~
어르신께서 잘 들리도록 큰 목소리로 연습해온 노래를
어르신께 들려드렸답니다 ^^
오후, 점심시간이 좀 지나자 구름 사이로 햇볕이 빼꼼~
잠깐 동안 다시 어제처럼 화창한 날씨를 보여주었어요
이*숙 어르신께서 면회를 하시기 전 조금 일찍 내려오셔서
꽃구경도 하시고, 꽃들 사이사이 피어 있는 봉숭아 꽃잎을 따서
손톱에 봉숭아물도 살짝 들여보셨습니다~
아드님과 며느님의 방문에 "나는 잘 지내지~"
어르신이 걱정된다고 하시는 가족들의 이야기에는
"나는 누구보다 너희들이 더 걱정이 돼~" 하시는 이*숙 어르신이십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자녀들에게로~
그리고 손주들에게로까지 계속계속 이어지나봅니다
손주들도 너무나도 보고 싶다고 하시는 어르신의 말씀에
손주분들도 나중에 면회를 잡을 수 있게
전해두겠다고 약속하시면서 면회를 마치셨어요
우리 어르신들의 주말 일상~
3층으로 이사를 오신 김*순 어르신께서는
분위기가 바뀌어서 그런지 좀 더 활기찬 모습이십니다~
TV를 보러 나가시며 휠체어를 스스로
으쌰으쌰 움직여보시겠다고 하셨어요
거실까지 무사히 가실 수 있도록
어르신과 함께 파이팅! 외쳐보았답니다 ^^
TV에서 나오는 무술영화에
김*단 어르신께서도 투지가 불타시는지
헛 둘~
TV속 무술을 따라해보시니
옆에서 권*자 어르신은 그 모습이 재미있다며
깔깔깔~
한*희 어르신도 주말의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웃으며 어울려보셨지요~
어제 면회를 하신 이야기도 하시고~
다시 돌아온 태블릿을 이리저리
손좀 봐달라고 부탁도 하시는 남*예 어르신
어르신께서 원하시는 부탁을 들어드리니
고맙다고 하시며 베지밀을 하나 주셨지요~
남*예 어르신께서 주신 베지밀은
오늘도 열심히 요리조리 나오셔서
운동하시는 이*순 어르신께 드렸답니다
"나 먹으라구? 고마워~"
하시며 기쁘게 두유를 드셨지요~
어르신들께서 주말을 맞이하여
각자 하고 싶으셨던 여가활동을 하여보시기도 하셨지만
매일매일 빼놓을 수 없는 기능회복훈련은 오늘도 꾸준하게 하셨지요
어르신과 선생님께서 수건을 가지고 다투시는 모습이 아니랍니다 ^^
적당한 힘으로 수건을 잡고 주욱~
당겨보는 근력강화운동을 하시는 중이에요~
권*례 어르신과 박*세 어르신께서는
색칠 도안을 어떤 색으로 칠할까~
한창 논의를 하고 계시는 중이네요
같은 색칠 도안도 칠하는 색과 방법에 따라
그 완성품이 무궁무진하게 달라지니
어르신들께서 어떻게 해야 더욱 예쁘게 칠할까~
고민하시는 것도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
이번 주말도
가족분들과 면회를 하며 반가움을 나누어보시기도 하고
한가로운 주말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여가활동을 하여보시기도 하며
행복하고 감사함 속에서 마무리 지어갑니다~
첫댓글 울엄니 아들도 손주도 조카라고
하더니 한참만에야 아들이고
손주라고 하시더래요 자주못보니 더 기억에서 멀어지나봐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