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만들기 프로젝트 아흔 세번째 이야기
소설 시작합니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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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 93 -
" ㅇ_ㅇ.. 네..네..? "
내가 갑자기 벙찐 표정으로 라이코스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라이코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는 나를
자기 쪽으로 쎄게 끌어당겼다. 아마 키스할려는 생각이겠지..-_-
하지만 나도 이렇게 쉽게 나의 첫키스를 빼앗길 수는 없다고.
나는 최대한 힘을 사용해서 라이코스쪽으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라이코스도 남자긴 남자였다.
당연히 힘에서 밀리는 것은 뻔할 뻔자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라이코스의 얼굴과 내 얼굴이 가까이 다가섰다.
이제는 입술의 간격도 거의 5c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때, 나와 라이코스의 입술 사이로 손 하나가 불쑥 들어왔다.
" 자, 그럼 여기까지! 이제 그만 하시죠. ^-^ "
" 시온아!! "
나의 아름다운 천사. 나의 구세주 시온이가 왔다.
" 에이~ 뭐야! 저 녀석 때문에 좋은 구경 놓쳤잖아!! "
" 뭐야! 야! 그냥 밀어 부쳐!! "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남정네들이 소리쳤다.
그러자 시온이 역시 지지 않고 소리치면서 대들었다.
" 그건 절대로 안되죠. 저 이 애 애인입니다. ^-^
근데 저랑 사귀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입맞추는 꼴은
절대로 못보고 앉아있죠. 그럼 전 이만 가겠습니다. "
어느새 나의 손목을 잡고 있던 시온이가 나를 끌고 갔다.
그러나 5발자국도 걸어가지 않고 시온이가 옆으로 스윽 움직였다.
그러자 나와 시온이의 빈 공간 사이로 주먹하나가 세게 들어왔다.
" 초면인데 이러시면 안되죠.. ^-^ "
뒤를 돌아보니까 라이코스가 주먹을 쥐고 서 있었다.
그에 비해서 라이코스의 주먹을 여유있게 피한 시온이는
살기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조용히 서 있는 대조되는 상황이었다.
아마 라이코스가 시온이를 주멱으로 갈길려고 했었나보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챈 시온이는 재빠르게 옆으로 움직였고,
치게 될 목표물을 잃어버린 라이코스의 주먹은 그저
허공만을 때렸을 뿐인 것이었다. 하아.. -_- 대단해 한시온.
" 이런.. 운좋게 피했나본데.. 이건 못 피할 거다!! "
다시 라이코스가 주멱을 쥐면서 시온이의 얼굴로 향했다.
요번에 라이코스의 주먹은 확실히 달랐다. 아까전에
들어왔던 것 보다 더욱 더 강했고 또한 빨랐다.
그러나 시온이는 이 주먹 또한 손바닥으로 탁하고
가볍게 잡아버렸다. 그러나 시온이가 아주 가볍게
잡아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코스는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세 그대로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즉시 시온이의
주먹이 라이코스의 옆구리를 파고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라이코스가 바닥으로 푹 하고 쓰러졌다. -_-; 헉.
" 경문혈. 갈비뼈의 제일 마지막 부분. 즉 늑골 12번째 아래 부분이죠.
원래는 뒤에서 가격해야 하나, 앞에서 가격했으니 그다지
몸 상태가 나빠지진 않으셨을 겁니다. 그럼 전 이만. ^-^ "
시온이가 또 다시 살기어린 미소를 남기면서 나를 끌고 걸어갔다.
나는 이 무서운 인간 앞에선 순한 양이 되어서는 그저
끌고 가는 대로 아무 반항없이 따라갈 뿐이었다. -_-;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시온이가 한 가게안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는 나를 테이블에 앉히고, 자신 역시 반대편에 앉았다.
" 뭐야... 한시온.. 어떻게 된거야? 못 온다면서..? "
" 니가 걱정되서 왔지. 그러는 너는? 그게 뭐냐?
외간 남자한테 입술이나 뺏길려고하고....그러니까 왔지. "
" -_-;; 그..그거야.. 하여튼 고맙다. 근데 아까 애인은 뭐야? "
" 으..응? 그거? 그거야.. 뭐.. 세우 대신이지.. ^-^;;
아마 세우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껄~ "
시온이가 말을 빠르게 하면서 빨리 화제를 돌리기를 바라는 듯 했다.
그리고 또 다시 내가 말할 틈을 주지도 않고 시온이가 말을 이어갔다.
" 그럼 중요한 얘기가 뭔데..? 말해봐. "
" 으..음.. 그게 말이지.. 나.. "
" 잠깐!! 내가 맞춰볼께!! 음...음.... 혹시 세우 일어나면
결혼한다는 거 아니야? 아니지! 아직 결혼은 너무 빠르지!
그럼 약혼인가? 아니야?.. 그럼.. 뭐지..? 음.. 뭘까.. "
시온이가 잘 안굴러가는 머리를 굴린다는 듯이 인상을
팍 구기면서 중얼 거렸다. -_- 짜식. 이렇게 보니까 귀엽네.
" ... 아니... 그런 풍의 이야기... 아니야.. "
" 그래? 그럼... 혹시 세우랑 영원히 함께 있겠다..
뭐 이런거 아니야? 아니면 약혼식 때 입을 드레스
내가 제작해 달라.. 이런건가? 음.. 뭐지.. 뭘까아~ "
" 시온아.. 있잖아.. "
" 말하지마!! 윤세린!! 내가 맞출 테니까 절대로 말하지마!!
아니, 내가 맞출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 알겠지?
좋아.. 그럼.. 세우랑 영원히도 모자라서 후생까지 함께 있겠다?
아니면 아예 동거를.... 아니.. 이건 아니지.. 그럼 다른건.. "
"... 시온아 그만해.. "
" 아니. 나 그만 못해. 내가 맞출꺼야. 윤세린.
나 말하는 데 끼어들지마. 내가 맞출꺼니까.. "
" ... 내가 말하는 거야. 끼어들지마.. "
" 아니. 윤세린 너 말하지마. 내가 맞출꺼야. "
" .... 나 세우랑 헤어질꺼야... "
" 무슨소리야! 윤세린!! 헤어진다니!! 뭐때문에!! "
" 흥분하지마. 시온아.. 제발... "
" 내가 지금 화 안나게 생겼어? 헤어진다니!!
도대체 뭐 때문에... 간신히 또 다시 둘이 잘 되는 듯 하니까,
도대체 뭐 때문에 끝낼려고 그러는데! 도대체 뭐할려고!
세우 그 녀석이 너랑 사귀고 나서부터 얼마나 힘들었는 지 알아?
매일매일 학교에서는 공부에 지장된다고 너랑 사귀지 말라고 하지,
그 녀석 부모님들도 왠만하면 자주 만나지 말라고 하고,
또 매일매일 다른 학교 일진들이 찾아와서 싸움걸고
왠만큼 쌈좀 한다는 선배들도 찾아와서 세우한테 시비걸었다고!!
그 때 마다 세우가 어땠는 줄 알아?.. 하... 너한테.. 지장가지 않도록..
니가 다치지 않도록... 세우는 다 돌려보냈어...
자기가 다 맞더라도 그냥 돌려보냈어.. 손가락 까딱 안하고...
왜냐하면 너 때문에.. 너 때문에.. 알고나 있어..? 윤세린? "
" 나도 힘들어! 세우만큼 힘들었다고!!
이젠 선배들이 찾아와서 나한테 깽판치는 것도 지긋지긋해.
아니, 심지어 후배들까지 찾아와서 나한테 난리치는 데 어떡하라구!
다..다.. 세우를 위해서야... 나만 없으면.. 세우도 안그래...
솔직히 나는 세우한테 안 어울리는 애잖아...
세우가 신같은 존재라면.. 나는 그 발꿈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천하고 하찮은 곤충같은 존재잖아.. 세우를 위해서...
내가 사랑하는 그 아이를 위해서 떠나는거야...
그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
" 너 이기적인 애였구나? 하.. 몰랐는데.. 그랬구나?
너도 다른 여자애들이랑 똑같아!! 괜히 좀 얼굴 반반하면
찔러보고, 맘에 안들면 그 아이를 위해서란 핑계로 차버리는 거!!
세우가...너랑 오해때문에 헤어진 다음에 어땠는 줄 알아..?
걔.. 폐인 다 됐어.. 매일 찾아오는 일진들 다 패서 보내고,
조금만 너 이야기로 시비거는 선배보기만해도, 다음부턴
일어서지도 못하게 만들었다고.. 그 때문에 세우 얼굴엔
상처가 나을 날이 없었어. 알기나 해? 그런데.. 그런데...
너는 지금 세우를위해서 떠난다고? 말이나 돼? 그게? "
"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나 세우한테 할말이 없어..
그저.. 미안하다고만 전해줘... 미안했다고...
니 옆에서 지켜줘야했는데, 그렇게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 마지막 부탁이야.. 시온아... 이해해줘.. 부탁이야.. "
그러자 갑자기 시온이가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다.
" 아니. 못해줘. 그 부탁 절대로 못 들어줘!!
너 지금 당장 세우한테 돌아가라. 괜히 니 감정 숨기면서..
너도 앞으로 힘들꺼면서 그런 짓 하지 말라고...
어차피 후회할 꺼잖아. 안그래? 어차피 세우 보고 싶어서
미쳐버릴꺼잖아... 그러니까 얼른 세우한테 돌아가라..
안그러면.. 세우나 나나 진짜로 죽을 지도 모른다...
얼른 세우한테 가라. 지금 당장.. 세우가 눈을 떴을 때,
너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세우한테로 돌아가라.. "
시온이가 이말을 남기고는 카페를 나가버렸다.
순간 나는 앞으로는 절대로 울지 않겠다고 했던
굳은 결심이 와르르 무너져 버려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참았다. 주먹을 꽉 쥐면서....
너무 꽉 쥐어서 손톱이 주먹을 세게 파고 들어가면서도...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물어서 비릿한 피가 입으로 들어와도...
그렇게.... 나 역시도 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그리고는 세우가 있는 병원으로 급하게 갔다.
세우는 그 동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이유로 1인용
일반 병실에 있었다. 나는 세우를 찾아서 병실으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세우는 조용히 누워서 아무 미동도 없이 있었다.
마치... 저 녀석만 시간이 흐르지 않은 것처럼.
사고가 나기 전과 똑같은 시간을 갖고 사는 것처럼...
나는 세우의 침대 밑에서 보호자 침대를 빼고는 그 위에 앉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세우의 얼굴을 훑어 보았다.
그러자 주먹을 쥐고 있던 내 손은 어느덧 스르르 풀렸고,
입술을 깨물고 있던 내 입 역시 제 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그리고... 결국 나는 침대위에 얼굴을 묻고는 울어버렸다.
" ㅠ_ㅠ 으헝헝...세우야... 미안해... 미안해... "
그 때 갑자기 엎드려 있는 내 얼굴 옆에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내 얼굴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눈물때문에 뿌옇게
보였지만, 아마도 내 얼굴을 들어 올린 것은 세우의 손 같았다.
그리고는 그 손이 내 얼굴에 묻어있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 왜울어.. 바보야.. 그리고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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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코믹/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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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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